중국 기업이 일본에서 소니와 샤프 연봉의 갑절 이상을 주겠다며 젊은 엔지니어 리쿠르팅을 확대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다.


3일 한 대만언론에 따르면 일본의 대형 전자기업에서 중국 상하이의 반도체 기업으로 옮긴 한 직원은 “만약 일본에서 해외 기업으로 이직할 때 연봉이 2000만~3000만 엔(약 2억366만~3억549만 원) 수준인 경우가 많으며 일본 기업의 3배에 이르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화웨이의 경우 올해 일본 지바현에 기술 연구 실험실을 설립하고 인재를 모집하고 있으며 대학 졸업생에게 월 40만 엔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니와 샤프의 2배에 이른다.


이번 치바현 채용에서 화웨이는 6~10명의 엔지니어를 고용하면서 본과 졸업생의 경우 40만 엔(약 407만 3240원)의 월급을, 석사 졸업생의 경우 43만 엔(약 437만8733원)의 월급을 제시했고 인센티브 역시 제일 낮은 연봉일 떼에도 560만 엔(약 5702만5360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동 조건 역시 좋으며 휴가와 복리 등도 좋은 조건으로 제시된다.



▲중국 화웨이의 ‘고연봉’ 반도체 인재 채용이 활발해지면서 일본 기업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화웨이 제공



소니와 샤프 등으로 가는 졸업생이 21~25만 엔(약 213만8451원~254만5775원)의 월급을 받는 것과 비교하면 이들 기업의 초봉이 화웨이의 절반에 못 미치는 셈이다.


중국 기업의 연봉이 최근 몇 년간 수직 상승하면서 민영 기업 중 선두 수준인 화웨이는 중국 내에서뿐 아니라 최근 일본 지점의 연봉이 매우 높아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심지어 일본의 유명 IT 기업 역시 자사에 재직하는 엔지니어가 화웨이의 고연봉 인재 스카웃으로 중국 기업으로 넘어가는 상황에 속수무책 상황이다.


일본 정부 통계에 따르면 일본의 4년제 대학 졸업생과 석사생의 평균 신입사원 연봉은 각각 20만 엔(약 203만6620원)과 23만 엔(약 234만2113원 수준이다. 이 관점에서 봤을 때 일본 기업의 연봉이 비교적 낮은 편인 가운데 화웨이가 일본 기업의 두배 가량을 준다는 비교 통계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화웨이 뿐 아니라 바이두와 알리바바, 텐센트 역시 적지 않은 연봉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중국 기업의 IT업계 인재 스카웃은 앞으로 더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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