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아시아(대표 신용현)는 5일 베트남 하이퐁 생산법인 LS-VINA에 약 100억원을 투자, 구리 선재(Cu-Rod) 생산량을 연간 2만7000t 규모에서 10만t 규모로 늘리고 내년 상반기 본격 양산, 판매한다고 5일 밝혔다.
▲전선 안에서 전기를 전달하는 도체 역할을 하는 구리 선재(Cu-Rod)는 전기동을 용해로에 녹여 만든다./LS전선
구리 선재는 전기동을 용해로에 녹여 지름 8㎜의 선으로 뽑아낸 것으로, 전선 안에서 전기를 전달하는 도체 역할을 한다.
베트남은 전력망 투자 확대, 외국인 투자, 건설 수요 증가 등으로 전선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현지 케이블 시장 1위 업체인 LS전선아시아는 기존 설비만으로는 전체 수요를 충족시킬 수 없어 지금까지 부족한 양을 외부에서 구입해왔다.
LS전선아시아는 이번 투자로 자체 수요를 충족하고, 남는 물량은 외부에 판매할 계획이다. 베트남 구리 선재 시장은 지난해 20만t 규모에서 2021년 30만t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사는 지난해 광케이블 생산설비에 투자했고, 올해 상반기 중전압(MV) 전력선 및 부스덕트(Bus Duct) 설비 투자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번 설비 확충까지 완료되는 2020년 매출 1조원을 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신용현 LS전선아시아 대표는 “대형 용해로를 도입하면 생산 원가를 절감할 수 있고 극세선용 구리 선재도 생산할 수 있다”며 “베트남 내수시장을 선공략하고, 해외 판매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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