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 차원의 ‘메모리 반도체 기업 살리기’ 투자가 한창이다.
중국의 국가적 반도체 투자 기관 국가반도체산업펀드는 중국 메모리 기업 ‘기가디바이스(Gigadevice)’ 지분의 11%를 매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지분 양도는 국가반도체산업펀드가 중국의 메모리 반도체 산업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이뤄진 것이다. 기가디바이스의 메모리 반도체 설계 기업으로서의 연구개발(R&D) 역량과 수준을 높이고 신제품의 상용화를 가속화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기가디바이스의 발전이 중국의 메모리 반도체 산업 전반의 발전과 맞닿아 있다는 판단에서다.
▲중국의 주요 메모리 반도체 설계 기업으로 꼽히는 기가디바이스. /기가디바이스 제공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국가반도체산업펀드가 2대 주주로 올라서면 기가디바이스는 기술 투자와 연구개발을 통해 노어 플래시(NOR Flash)와 사물인터넷 등 새로운 응용 분야 제품에 진력할 계획이다. 마이크로컨트롤러(MCU) 상품 경쟁력도 끌어올린다.
국가반도체산업펀드의 이번 투자는 중국 반도체 업계에 꼭 필요한 투자였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설립된 지 10여 년이 된 기가디바이스는 중국 메모리 반도체 설계 기업으로서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는 기업이다. 지난 2016년 정식으로 상하이 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기가디바이스의 상반기 실적 보고서를 보면 올해 상반기 매출이 9.4억 위안(약 1603억1700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3% 성장했다. 모회사의 순이익은 1.8억 위안(약 306억9900만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100% 늘었다. 2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4.9억 위안(약 835억 6950만 원)과 1.1억 위안(약 187억6050만 원)으로 각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