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거리에서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자기공명방식 무선충전 기기가 양산에 돌입했다. 상용화 주역으로 한국 팹리스 벤처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세계 첫 자기공명방식 무선충전 시스템에는 맵스가 개발한 무선충전 수신칩이 쓰였다. TI, IDT, 미디어텍, 퀄컴 등 대기업보다 먼저 세계 첫 상용화에 성공한 업체가 됐다. 

 

현재 상용제품은 미국 육아용품 업체 스프라우틀링이 출시한 ‘베이비 모니터’, 홍콩 조명 업체 ASD의 발광다이오드(LED) 스탠드 등이다. 

 

상용화에 앞서 삼성전자, 퀄컴, 인텔 등이 참여하는 무선충전연합(A4WP)은 자기공명방식  규격을 지난 상반기 확정하고 ‘리젠스(Rezence)’ 인증을 시작했다. 6MHz 주파수 대역에서 1m 이상 원거리에서 전력 전송이 가능해야 하고, 무선 충전기 한 대로 스마트 기기를 2대 이상 충전할 수 있다. 충전 전력 대역은 1~50W다. 

 

맵스의 무선충전 송수신칩은 능동 정류회로(Full Active Rectifier)를 내장해 정류 효율을 90% 이상으로  높인 게 특징이다. 보통 전압과 정류 효율은 반비례 하지만 맵스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그린 드라이버’ 기술을 적용, 구동 전압이 높아져도 정류효율이 떨어지지 않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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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젠스 인증. /A4WP 홈페이지 제공

 

A4WP 규격 무선충전 상용화가 경쟁 규격인 자기유도방식에 비해 2~3년 가량 늦은 이유는 송수신칩 개발이 더뎠던 탓이 크다. 무선충전연합(WPC)의 치(qi) 인증방식은 자기공명방식보다 구현하기 쉽다. 안테나 역할을 하는 코일을 감아 송신단을 구성하고 수신단은 그 코일이 발생시킨 자기장에 접합시키기 때문에 설계가 간편하다. 

 

A4WP는 전력 송신을 위해 통신프로토콜을 맞춰야 하고 고출력 전력증폭기(앰프)를 써야 한다. 통신용 칩 주변에 디스크리트 부품을 수십개 배치해야 원하는 수준의 효율을 얻을 수 있었다. 

 

맵스는 수신칩 양산에 이어 최근 디스크리트 부품 수를 60% 가량 줄인 송신칩을 출시해 한번 더 기술력에서 앞섰다. 

 

이 회사는 하반기 A4WP와 무선충전연합(WPC)이 개발한 자기공명방식을 결합한 듀얼 칩을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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