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유리기판 생산업체와 손잡고 유리기판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대형 디스플레이 공급망을 고도화하기 위한 중국의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중국 광둥(广东)성 후이저우(惠州)시에서 아사히글라스의 8.5세대 유리기판 생산라인 양산 및 11세대 유리기판 생산라인 착공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 아사히글라스의 이번 양산 개시 및 공장 건설은 중국 대형 디스플레이 산업의 주요 프로젝트로 꼽히면서 후이저우 디스플레이 업계 핵심 고리를 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사히글라스는 후이저우에 총 5.5억 달러(약 6164억4000만 원)를 투자해 1기와 2기에 걸쳐 공장 건설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공장의 주요 생산품은 LCD 유리기판으로 TCL과 차이나스타(CSOT) 등 중국 내 LCD 생산 공장의 필수불가결한 부품이다.   



▲아사히글라스가 8.5세대 유리기판 양산과 동시에 11세대 유리기판 생산라인 착공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후이저우 쭝카이(仲恺)까오신(高新)기술산업개발구 제공



후이저우시 관계자는 “최근 몇년간 후이저우가 혁신 드라이브 전략을 심도있게 추진한 결과 전자정보 산업의 규모와 수준이 끊임없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 영역에서 선두 수준에 다다르고 있고 이번 아사히글라스의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양산에 돌입하면 시의 산업 발전도 가속화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리기판을 중심에 둔 디스플레이 공급망의 완성이 시의 발전에 중요한 의의를 가질 것이란 예상이다.


디스플레이 산업은 후이저우 전자정보 산업의 핵심 업종으로 육성되고 있다. 그 중 아사히글라스의 공장 건설프로젝트는 매우 하이엔드 기술 프로젝트로 꼽혀 시에서도 심혈을 기울여왔다. 후이저우는 아사히글라스 유리기판 공장 프로젝트, 트룰리(Truly)의 4.5세대 OLED 생산 공장 프로젝트, TCL그룹의 모듈 및 셋트 일체화 생산 공장 프로젝트 등 대형 프로젝트를 통해 유리기판에서 패널, 모듈과 셋트로 이어지는 디스플레이 산업 공급망 집적화를 도모하고 있다.


공급망 관점에서 봤을 때 유리기판이 후이저우에서 생산되면 패널은 선전(深圳)에서 생산된 이후 모듈과 셋트 조립 일체화는 후이저우에서 완성되는 구조로다. 후이저우와 선전의 산업 공급망이 비교적 완결되면서 보다 고도화되는 과정에 있다. 최근 후이저우는 일명 ‘스펀지 액션’을 실시해 디스플레이 산업 집적 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스펀지 액션이란 후이저우가 추진하는 발전 전략 개념으로서 흡수와 압출 개념을 접목해 산업 발전과 확장을 도모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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