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가쁘게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서 매주 기업들 소식이 쏟아져 나옵니다. KIPOST는 다양한 전자 제조 관련 기업들의 사업 전략과 수행 실적을 엿볼 수 있는 정보들을 일주일간 한 데 모아 제공합니다.

 

반도체 웨이퍼. /사진=머크
반도체 웨이퍼. /사진=머크

◇ 반도체 업계소식 - 상하이 봉쇄로 중국 반도체·전자업체 생산 차질

D램 4위 난야, “공급사 재고 낮은 수준…클라우드 수요 강세”

난야는 지난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99억4600만대만달러(약 8500억원)와 62억6200만대만달러(약 2700억원)로 발표했다.

전기대비 매출액은 6.8% 영업이익은 22.0% 떨어졌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12.5% 영업이익은 106.9% 올라갔다. 냔야는 1분기 전기대비 평균판매가격(ASP)는 한 자릿수대 중반 하락했다고 밝혔다. 비트 출하량은 전기대비 1% 하락했다.

2분기 전망에 대해선 D램 제조사 측면의 재고는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수요는 클라우드 고객사가 강세라고 예측했다.

인텔, 30억달러 들인 美오리건 '모드3' 가동…삼성전자 추격 시동

인텔이 30억 달러(약 3조 7100억 원)를 투자해 증설한 미국 오리건주 힐스보로 공장 내 연구시설을 공개했다. 인텔은 미식축구 경기장 4개 크기의 대규모 클린룸이 구축된 이 '모드3(Mod3)'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업계 최선단 공정 개발에 나선다.

인텔은 11일(현지시간) 오리건주 힐스보로에 있는 D1X 공장의 증설 시설인 모드3의 가동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인텔 경영진과 케이트 브라운 오리건 주지사, 지역 정치인 등이 참석했다.

인텔은 지난 3년간 D1X 공장의 증설을 위해 모드3에 30억달러 이상을 투입했다. 이번 투자로 인텔은 차세대 반도체 공정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27만제곱피트(약 2만5천제곱미터)의 클린룸을 추가로 마련했다. 미식축구 경기장 4개를 합친 규모다.

상하이 봉쇄로 중국 반도체·전자업체 생산 차질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상하이 봉쇄 여파로 중국 반도체·전자 업체들이 생산 차질을 빚고 있다.

14일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그래픽 처리장치(GPU) 반도체 업체인 비런테크놀로지가 최근 7나노 공정의 범용 GPU 칩 자체 개발에 성공했으나 본격적인 생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본사와 생산 공장이 있는 상하이 민항구가 지난달 28일 봉쇄됐기 때문이다.

이 업체 1000여 명의 직원 가운데 핵심 인력 50명은 공장 내에서 숙식하고 있지만 나머지 인력은 재택근무 중이다.

반도체 업계 한 관계자는 "상하이 대부분의 반도체 설계 업체가 핵심 인력을 제외하고 재택근무 중"이라며 "칩 설계는 가능하지만 테스트와 검증 과정에서는 측정 장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현장에 인력이 상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 2위 반도체 패키징 업체인 미국 앰코테크놀러지의 상하이 공장도 코로나19 감염자들이 발생해 생산 차질을 빚고 있다.

“삼성 파운드리보다 3배 잘 벌었다”… 대만 TSMC, 1분기 매출 20조 돌파

TSMC는 올해 1분기(1~3월) 매출 4911억대만달러(약 20조7980억원), 영업이익 2238억대만달러(약 9조478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5.5%, 영업이익은 48.7% 늘어난 규모다.

TSMC의 올해 1분기 반도체 생산량은 12인치(300㎜) 웨이퍼 기준 377만8000장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과 비교해 12.5% 늘어난 수치다. TSMC는 “반도체 주문량이 폭증하면서 생산량이 1년 새 10% 넘게 뛰었다”라며 “수요에 비해 생산 능력이 부족한 상태다”라고 했다.

처음으로 전체 매출의 50%가 7㎚(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이하 미세 공정에서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세 공정 개발이 매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완성했다”라고 했다. 업계는 TSMC의 미세 공정 매출 비중이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기대했다.

 

BOE의 6세대 OLED 공장 이미지. /BOE 제공
BOE의 6세대 OLED 공장 이미지. /사진=BOE

◇ 디스플레이 업계소식 - 韓디스플레이, 중국에 세계 1위 내줬다

LG '42형 OLED TV' 국내 출시한다

LG전자는 오는 20일부터 7일 동안 네이버쇼핑이 진행하는 신상위크 행사를 통해 한국 시장에 42형 LG 올레드 에보를 판매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달 말부터는 LG전자 온라인브랜드샵 등 온라인 채널에서도 판매한다.

이 제품은 책상 위에 올려놓고 사용하기에 적합한 크기인 42형 올레드 화면에 4K(3840x2160) 해상도를 구현했다. LG전자는 이번 제품이 지난 2020년 출시한 48형 올레드 에보와 함께 중형급 TV 시장에서도 초고화질 시청 경험을 원하는 수요를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신제품은 LG 올레드 에보 전용인 '5세대 인공지능 알파9 프로세서' 및 '화질 알고리즘'을 모두 적용했다.

17년 수성한 韓디스플레이, 중국에 세계 1위 내줬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와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등에 따르면 매출액 기준 국가별 디스플레이 시장점유율에서 중국이 41.5%를 기록하며 33.2%에 그친 한국을 따돌리고 1위에 등극했다.

이는 액정표시장치(LCD)와 OLED를 모두 포함한 것으로 중국이 연간 시장점유율에서 한국을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0년대 초반 한국은 발 빠른 투자를 통해 한때 전 세계 디스플레이 생산의 50%를 넘어섰던 일본을 제치고 2004년 처음으로 세계 1위에 올랐다. 이후 LCD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와 함께 고부가가치 상품 OLED 기술을 재빠르게 개발하면서 세계 디스플레이 강자 자리를 계속 유지했다.

하지만 2010년대 들어 중국 기업이 LCD 분야를 중심으로 투자를 적극 늘려가면서 디스플레이 1등 자리가 위협받기 시작했다. 중국 기업들은 국내 LCD 기술인재를 영입해 기술을 축적했고 정부 보조금을 등에 업고 투자를 확대해나갔다. 가격 경쟁에서 밀린 국내 업체들이 LCD 생산을 조금씩 줄이자 2018년에는 중국이 한국을 제치고 LCD 분야에서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LCD에서는 중국 시장점유율이 50.7%로 사상 처음 50%를 넘은 반면 우리는 14.6%에 그쳤다.

 

샤오펑이 생산한 전기차. /사진=샤오펑
샤오펑이 생산한 전기차. /사진=샤오펑

◇ 전기차 및 자율주행 업계소식 - 샤오펑 CEO “내달 중국 車 생산 전면 중단될 수도”

상보, 자율주행·메타버스용 초고속5G안테나 FCCL개발성공

상보는 테프론을 적용한 초고속 5G 안테나 모듈 및 FPCB 소재인 FCCL(연성동박적층판)을 개발해 제품 및 양산 검증을 완료 했다고 11일 발표했다.

테프론 소재는 내화학성, 내열성, 저유전율 등 소재 특성으로 첨단 반도체용 필터, 연료전지 분리막, 5G 통신케이블, 의료 장비, 반도체 장비 등 첨단산업에 폭넓게 사용되고 있으나 동박과 접착 또는 코팅이 어려워 그동안 5G용 FCCL 제품 개발 및 상용화에 어려움이 있었다.

상보는 신기술 및 제조 공정 노하우를 적용하여 테프론 FCCL 신제품을 개발 했으며 5G용 FPCB 및 안테나 제작에 필요한 필수공정(노광, 에칭, 도금, SMT 등) TEST 및 대량 생산 체제를 완료했다.

자율주행 트럭 마스오토, 로지스퀘어와 조인트벤처 설립

자율주행 트럭 스타트업 마스오토가 기업화물 전문 운송사인 로지스퀘어와 트럭 자율주행 기술 기반의 국내 간선운송 물류사업 수행을 위한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한다고 12일 밝혔다.

마스오토는 자율주행 트럭 및 관련 기술 서비스를 제공하고, 로지스퀘어는 물류 인프라와 노하우, 디지털 물류 관리 시스템을 제공하는 구조다.

마스오토와 로지스퀘어 간 파트너십을 통해 탄생한 조인트벤처는 자율주행 기술을 기반으로 간선운송과 미들마일(중간물류) 사업에 집중해 차주, 기사, 물류회사, 화주 등 화물운송 시장 참여자 모두에게 경제적 효익이 돌아가는 구조를 창출할 계획이다.

한컴MDS '자율주행차 데이터 사업' 박차

한컴MDS가 독일의 자동차 소프트웨어 개발 및 임베디드 시스템 솔루션 전문기업인 '비-플러스(b-plu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자율주행차 데이터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이창열 한컴MDS 대표는 13일 "b-plus와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양사가 보유한 다양한 솔루션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데이터 기반의 오토모티브 기술을 강화하고,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한컴MDS는 이번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국내 총판 권리를 확보함에 따라 데이터 수집, 분석, 탐색, 확인 및 검증 단계의 엔드투엔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내 고객사들의 개발 효율성 증대를 위한 지원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되어 자율주행차 개발 고객사와의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율주행 스타트업 셀플러스코리아, 현대차그룹 제로원 투자 유치

셀플러스코리아는 현대자동차그룹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 제로원과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프리 시리즈 A라운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셀플러스코리아는 차량·로봇 등에 부착한 다양한 센서로부터 이종 데이터를 수집해 동기화·저장하고 실시간 모니터링·제어할 수 있는 엣지컴퓨팅 솔루션을 개발한다. 고성능 센서 데이터 취득 솔루션 'MPG'와 다채널 영상분배기 솔루션 'MPH'를 개발해 국내 완성차 업계에 공급했다.

MPG 솔루션은 악천후 등 다양한 주행환경 속에서도 안정적으로 센서 데이터를 무손실 취득해 실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MPH 솔루션은 실제 도로 주행 중 취득한 데이터를 활용해 자율주행 알고리즘과 제어장치의 상용화 가능성·안전성 검증을 지원한다.

현대차, 美서 전기차 만든다…앨라바마 공장에 3억달러 투자

앨라배마 주정부와 현대차 미국법인에 따르면 호세 무뇨스 현대차 북미 총괄 사장은 이날 개막한 뉴욕오토쇼에서 앨라배마 공장의 전기차 생산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무뇨스 사장은 "앨라배마 공장에서 싼타페 하이브리드를 10월부터,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을 12월부터 생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3억 달러를 투자해 전기차 생산 설비를 갖추고 200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할 방침이다.

쿠팡 배송 전기차, 기아가 만든다

쿠팡과 기아가 2025년까지 쿠팡 맞춤형 전기 배송 차량을 공동 개발한다.

쿠팡은 지난 13일 기아와 업무협약을 맺고 기존의 쿠팡카보다 적재 효율을 높인 도심 물류 맞춤형 화물밴 전기차를 개발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전용 차량은 설계 단계부터 배송의 효율성과 안전성, 배송인력의 업무 편의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개발한다. 안전 강화를 위한 협업도 진행한다. 쿠팡은 사고 예방을 위해 쿠팡카에 통합센서 등 10여종의 안전장치를 설치해 왔는데, 이번 협약으로 설계 단계부터 통합 안전 사양이 적용된다.

쿠팡은 또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유지·보수가 진행돼 안전 사고 예방 시스템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사는 전기차 충전솔루션 개발과 자율주행 배송 시스템 도입 등도 단계적으로 협업해 나갈 계획이다.

中 전기차 기업 샤오펑 CEO “내달 중국 車 생산 전면 중단될 수도”

15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허샤오펑 CEO는 대화앱 위챗(微信)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으로 도시봉쇄에 들어간 상하이와 그 주변 지역의 서플라이 체인(공급망)이 정상적으로 가동을 재개하지 못할 경우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가 내달 생산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허샤오펑 CEO는 일부 중국 당국이 이런 상황을 해결하려고 노력한다며 더 많은 정부 부문이 지원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당국은 코로나19가 급속히 퍼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고속도로와 항만을 폐쇄하고 노동자의 출근 이동제한을 막았으며 수많은 공장의 가동을 멈추게 했다. 이로 인해 중국에서는 전기자동차에서 아이폰에 이르는 다양한 상품의 공급망이 혼란을 빚고 있다.

신세계아이앤씨-SK시그넷,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산 맞손

신세계아이앤씨는 15일 서울 중구 신세계아이앤씨 본사에서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사업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SK시그넷은 신세계아이앤씨가 운영하는 전기차 충전소에 충전소를 공급한다. 향후 신세계아이앤씨 충전소 이용 고객에 특화된 기능을 추가한 자체 충전기 개발도 지원할 예정이다.

신세계아이앤씨는 지난해 10월 아마노코리아와 업무협약으로 국내 주차장 인프라·운영 전문성을 확보하고, 올 2월 전기차 충전 통신규약인 'OCPP 1.6 보안 프로파일 2' 인증을 획득했다. 이번 협력으로 고품질 충전기까지 안정적으로 구축하며 전기차 충전 시장 진출을 위한 포석을 다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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