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가쁘게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서 매주 기업들 소식이 쏟아져 나옵니다. KIPOST는 다양한 전자 제조 관련 기업들의 사업 전략과 수행 실적을 엿볼 수 있는 정보들을 일주일간 한 데 모아 제공합니다.

 

리사 수 AMD CEO. /사진=AMD
리사 수 AMD CEO. /사진=AMD

◇ 반도체 업계소식 - AMD, 2조 들여 '펜산도' 전격 인수

AMD, 2조 들여 '펜산도' 전격 인수

AMD는 네트워킹 칩 및 관련 소프트웨어(SW) 스타트업 펜산도를 19억달러(약 2조308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AMD는 펜산도 인수를 시작으로 데이터 반도체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2017년 창립한 펜산도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가 있다. 데이터 및 서버 운영에 적합한 칩과 데이터센터의 중앙처리장치(CPU) 등 메인 프로세서의 부하를 감소시키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 골드만삭스, IBM 클라우드,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오라클 클라우드 등 대기업이 펜산도의 주요 고객사로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클라우드 컴퓨팅 데이터센터 같은 기능을 지원한다.

글로벌 시장분석업체 머큐리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AMD는 데이터센터 CPU 시장점유율이 10.7%으로 전년(2020년) 동기 대비 3.6%포인트 상승했다. AMD는 펜산도 인수로 데이터센터 사업에 집중하면서 시장점유율을 한층 끌어올릴 전망이다.

반도체 강국 韓, 설계 점유율은 1%…대만·中에도 밀려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에 따르면 본사가 위치한 국가를 기준으로 지난해 파운드리를 제외한 전 세계 반도체 시장(종합반도체회사+팹리스)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국가는 미국이다. 매출 점유율은 54%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종합반도체회사를 보유한 한국은 미국에 이어 22%의 비중을 차지하며 대만(9%), 유럽(6%), 일본(6%), 중국(4%) 등에 앞섰다.

다만 설계(팹리스) 분야만 놓고 보면 국가별 순위에 큰 지각 변동이 생긴다. IC인사이츠에 따르면 퀄컴, 엔비디아, AMD 등 세계적인 팹리스 기업을 보유한 미국은 전 세계 매출 비중이 68%로 압도적 1위다. 2위 대만(21%)과 두 배 이상 격차다.

반면 전체 2위를 차지한 한국은 설계 부문의 매출이 고작 1%에 불과하다. 이는 중국(9%)에도 미치지 못한다. 일본도 1%에 그쳤다.

스마트폰·전기차 줄섰는데… 반도체 주문→납품 186.2일

반도체 리드타임이 지난달 26.6주(186.2일)를 기록해 사상 최장 기간을 경신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반도체는 스마트폰, 컴퓨터, 전기차, 인공지능(AI), 항공우주에 두루 사용돼 ‘산업의 쌀’로 불리는 장치다. 반도체 수급난이 경기 둔화를 가속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5일(현지시간) “반도체의 지난 3월 리드타임이 전월보다 2일 늘었다. 반도체 리드타임은 집계를 시작한 2017년 이후 최장으로 기록됐다”는 자국 금융회사 서스쿼해나파이낸셜그룹의 조사 결과를 인용했다. 리드타임은 특정 품목을 주문해 납품을 받은 순간까지 걸린 기간을 말한다.

가온칩스, 코스닥 상장 도전…증권신고서 제출

가온칩스는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고 8일 밝혔다.

가온칩스는 이번 상장을 위해 20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예정가는 1만1000~1만30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220억~260억원이다. 수요예측은 5월 2일~3일 양일간 진행되며, 11일~12일 청약을 거쳐 5월 중순 코스닥 시장 입성 예정이다. 상장 주관은 대신증권이 맡았다.

2012년 설립된 가온칩스는 시스템반도체 디자인 솔루션 기업으로 토탈솔루션을 제공하는 국내 유일 기업이다.시스템 반도체 개발 과정에서 파운드리 업체와 팹리스 업체를 잇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LG 올레드 TV가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전 세계 14개국 소비자매체로부터 연이어 최고 평가를 받았다. 사진은 LG 올레드 에보가 집 안 공간과 조화를 이루며 배치돼 있는 모습.
LG OLED TV. /사진=LG전자

◇ 디스플레이 업계소식 - 피크아웃 TV 시장…수요 줄고, 재료·물류비 인상 '삼중고'

피크아웃 TV 시장…수요 줄고, 재료·물류비 인상 '삼중고'

4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TV 출하량을 기존 2억1700만대에서 2억1500만대로 200만대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2억1000만대)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지만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2억1800만대), 2020년(2억1700만대)보다 적은 숫자다. 트렌드포스는 "현재 글로벌 정치·경제 상황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TV, LCD 모니터, 노트북 등 3대 디스플레이 어플리케이션에 대한 수요가 꺾이면서, 올해 상반기에 대한 기대치를 수정하라는 압박이 가해지고 있다"며 시장 상황을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최근 TV 산업이 겪고 있는 가장 대표적인 악재는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물류비 인상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원통형 배터리.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의 원통형 배터리. /사진=LG에너지솔루션

◇ 전기차 및 자율주행 업계소식 - 美 규제당국, '화재 위험' LG엔솔 전기차 배터리 조사 착수

전기차 6만5000대 '통 큰 구매' 렌터카 업체, 어딘가 보니

미국 렌터카 업체 허츠가 스웨덴 폴스타 전기차 6만5000대를 구매하기로 했다고 AP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허츠는 향후 5년 동안 폴스타 전기차를 렌터카 영업용으로 사들일 계획이다. 회사 측은 먼저 유럽과 북미 지역 매장에 폴스타 세단 모델을 우선 배치할 예정이다.

허츠는 이날 섬여에서 "폴스타 등 업계 리더들과 협력해 전기차 채택을 가속화하겠다"며 "고객에게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 탄소 배출 감축으로 환경 개선에도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엠씨넥스, 본사·연구소 송도 이전

자율주행 선도기업 엠씨넥스가 지난 4일 본사 및 연구소를 송도국제도시로 이전했다고 6일 밝혔다.

엠씨넥스는 모바일 카메라 모듈, 생체인식 센서, 차량용 카메라 등의 전장품을 포함한 영상센싱 자율주행 시스템을 개발·생산하는 자율주행기술 선도기업이다.

특히 자율주행 기술 등에 활용되는 차량용 카메라 분야에서 국내 1위, 세계 5위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생체인식 기술 센서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美 규제당국, '화재 위험' LG엔솔 전기차 배터리 조사 착수

미국이 5일(현지시간) 전기차 화재 위험과 관련해 LG에너지솔루션이 제조한 전기차 배터리 조사에 착수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이날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장착한 차량 13만8324대를 대상으로 조사를 시작했다.

이는 제너럴모터스(GM), 메르세데스-벤츠, 현대자동차, 스탤란티스, 폭스바겐 등 5개 자동차 회사가 2020년부터 LG 배터리 결함 등에 따른 화재 위험을 사유로 연쇄 차량 리콜을 한 데 이어진 조치다.

포스코케미칼, 포항에 전기차 양극재 공장 건설

포스코케미칼은 7일 경북 포항시에서 양극재 공장 착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포스코케미칼은 2024년 가동 예정인 양극재 포항공장에서 연간 3만t 규모의 양극재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후 추가 투자를 통해 연 6만t까지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양극재 6만t은 고성능 전기차 60만대 이상에 사용할 수 있는 양으로 연간 매출로는 2조5000억원에 해당한다.

양극재 포항공장에서는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리고 안정성도 함께 높일 수 있는 하이니켈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단입자 양극재를 본격 생산할 예정이다. 하이니켈 NCMA 단입자 양극재는 니켈 용량을 높여 배터리의 에너지 저장용량을 극대화하면서 니켈ㆍ코발트ㆍ망간 등의 여러 원료를 하나의 입자구조로 결합해 강도와 열안정성을 강화한 소재다.

LG전자, 자동차 텔레매틱스 부품 시장서 1위 탈환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TCU 시장에서 LG전자는 35.2% 점유율로 콘티넨탈을 앞지르고 1위를 기록했다. 특히 LG전자는 TCU 시장에서 처음으로 점유율 30%를 넘어서면서 2위와 격차를 크게 벌리는데 성공했다.

LG전자는 유럽을 제외한 모든 주요 지역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특히 LG전자는 GM과 폭스바겐에 TCU 공급량을 큰 폭으로 늘리면서 지난해 출하량이 전년 대비 19%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TCU는 차량용 통신(커넥티드카)을 구현하는 핵심 부품이다. 네트워크를 온보드 전자 시스템에 연결하고 다양한 도로 상황에서 운전자에게 필수적인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는데 사용된다.

닛산-나사, 전기차 배터리 판도 바꿀 완전 고체 배터리 개발 중

일본 자동차회사 닛산이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과 함께 더 빨리 충전되고 가벼우면서도 안전한 새로운 형태의 전기자동차용 배터리를 개발 중이라고 8일 밝혔다.

닛산은 완전히 고체 상태인 새 배터리가 현재 사용되고 있는 리튬 이온 배터리들을 교체하게 될 것이며, 새 배터리는 2024년 첫 시제품이 나오고 2028년 첫 제품 출시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완전히 고체 상태인 배터리는 심장박동기에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안정적이다. 크기도 현재 사용 중인 배터리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고, 몇 시간이 아니라 15분 만에 완전 충전이 가능하다.

볼보차 "전기차(EV)에 친환경소재 적극 활용"… 스위스 '비컴프'사 전략적 투자

볼보자동차가 스위스의 천연섬유 가공회사인 비컴프(Bcomp)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고, 친환경 소재 사용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볼보차에 따르면, 비컴프가 생산하는 아마(flax) 합성 소재는 일반 플라스틱 부품보다 최대 50% 가벼우며, 해당 소재를 활용해 차량을 제작하면 플라스틱 사용량이 70% 줄어들게돼 CO2 배출량을 기존보다 62% 낮출 수 있다.

볼보차는 차세대 전기차에 대해 천연섬유 복합 소재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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