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가쁘게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서 매주 기업들 소식이 쏟아져 나옵니다. KIPOST는 다양한 전자 제조 관련 기업들의 사업 전략과 수행 실적을 엿볼 수 있는 정보들을 일주일간 한 데 모아 제공합니다.

 

퀄컴의 스냅드래곤라이드 플랫폼. /자료=퀄컴
퀄컴의 스냅드래곤라이드 플랫폼. /자료=퀄컴

◇ 반도체 업계소식 - 퀄컴, 자율주행 기업 45억 달러에 인수

"반도체 장비 투자 1000억달러 첫 돌파"…한·대만 '경합'

반도체 업계에 공격적인 설비 증설 경쟁이 이어지면서 올해도 반도체 장비 투자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TSMC 등 대만 업체들은 최근 들어 투자를 적극적으로 늘리며,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한국 업체들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분야를 둘러싸고 경쟁이 치열하다.

23일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최근 팹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전 공정 장비 분야에 대한 투자액이 14% 증가하면서 역대 최고치인 1030억 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SEMI는 지난 1월 세계 팹 장비 투자액이 지난해 대비 10% 늘어난 98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예상보다 투자가 더 많이 늘어나 불과 3개월 만에 전망을 수정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TSMC, 지진으로 공장 가동 일시 중단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인 TSMC가 지진으로 공장 가동이 일시 중단됐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대만 인근에서 발생한 규모 6.6 지진으로 TSMC 생산라인 일부가 가동 중단됐다. TSMC는 "이날 지진 발생 후 대부분 반도체 공장(팹)이 자동 중단됐고 일부 직원이 대피했다"고 밝혔다. 

직원 대부분은 곧 생산라인에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TSMC는 "공장 운영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했다"고 전했다.  정확한 피해 규모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세계 3위 파운드리인 UMC도 지진으로 공장이 멈췄다. UMC는 “일부 장비에서 보호 셧다운 기능이 작동, 재가동이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1분기 실적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퀄컴, 자율주행 기업 45억 달러에 인수…사업 다각화 '박차'

25일 영국 전자전문매체 더레지스터에 따르면 퀄컴은 자율주행차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다음 주 스웨덴의 자율주행 기업 베오니어(Veoneer)를 인수할 예정이다. 인수 가격은 주당 37달러로 총 45억 달러 규모다.

퀄컴은 이번 인수를 통해 베오니어와 공동으로 설립한 ‘어라이버(Arriver)’ 사업 부문 지분만 갖고 나머지 사업 부문은 인수하지 않을 계획이다. 어라이버는 베오니어의 ‘스택’과 퀄컴의 ‘스냅드래곤 라이드 시스템 온칩(SoC)’ 하드웨어를 통합한 자율주행 및 첨단 운전지 지원 시스템(ADAS)를 개발하기 위해 지난해 설립됐다.

퀄컴은 인수 작업 이후 자율주행 분야의 기술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퀄컴의 실적 중 자동차 부문은 9억 7500만 달러로 전체 매출 93억 달러의 10% 수준이지만 전년도 대비 51% 증가하는 등 빠르게 성장 중이다. 퀄컴은 이번 인수 외에도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위해 BMW와 파트너십을 맺기도 했다.

글로벌 10대 IC 팹리스 매출 1000억 달러 돌파

지난해 글로벌 10대 집적회로(IC) 팹리스 업체들의 매출이 1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25일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세계 10대 IC 팹리스의 2021년 매출은 전년 대비 48% 오른 1274억 달러(약 155조 6200억원)로 파악됐다.

업계 1위인 퀄컴은 휴대폰 시스템온칩(SoC)과 사물인터넷(IoT) 판매량이 각각 51%, 63% 성장한 데 힘입어 전년 대비 51% 상승한 293억 3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61%의 매출 성장 속에 248억 8500만 달러를 기록, 브로드컴(210억 2600만 달러)을 제치고 업계 2위로 올라섰다. 이어 미디어텍(176억 1900만 달러), AMD(164억 3400만 달러), 노바텍(48억 3600만 달러) 순이다. 하이맥스(Himax)의 경우 전년(8억 8800만 달러) 대비 74%의 매출 성장세를 보이면서 15억 4700만 달러로 10위권에 진입했다.

반면 최근 AMD와 합병한 자일링스(Xilinx)는 매출 성장률이 20%에 그치면서 2020년 6위에서 지난해 9위(36억 7700만 달러)로 3계단 하락했다.

파운드리 6위  화홍반도체…中커촹반 상장 추진

24일 21세기경제보도는 화홍반도체가 중국 상하이거래소 커촹반 2차 상장을 추진한다고 보도했다. 커촹반은 상하이거래소에 설립된 하이테크 기업 전용 시장이며 현재 화홍반도체는 홍콩증시에 상장되어 있다.

중국 1위 파운드리업체 SMIC 역시 지난 2020년 7월 커촹반에 2차 상장하면서 단숨에 530억위안(약 10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 생산능력 확충에 나선 바 있다. 화홍반도체는 커촹반 상장을 통해, 약 150억위안(약 2조8500억원)을 조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반도체 산업은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자본집약형 산업으로서 중국 정부는 중국 파운드리업체가 중국 본토 증시에 상장해서 자본을 조달할 수 있도록 우대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파주 공장. /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파주 공장. /사진=LG디스플레이

◇ 디스플레이 업계소식 - 정호영 LGD 사장 "대형 OLED, 후발주자와 격차 벌릴 것"

정호영 LGD 사장 "대형 OLED, 후발주자와 격차 벌릴 것"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이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분야에서 후발주자들과의 격차를 벌려가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 사장은 22일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 연례 서한을 통해 "LG디스플레이는 안정성과 성장성, 혁신성이 조화를 이룬 사업구조를 만들어 가겠다"며 "시황에 따라 이익의 변동 폭이 크게 나타나는 '수급형' 사업 비중을 축소하고, 핵심 고객들과 전략적 협업을 통해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수주형' 사업 비중을 확대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고객경험과 가치를 기반으로 미래 성장을 견인할 '시장창출형' 사업도 적극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닝, 삼성 QD-OLED에 유리 공급 글로벌 유리 소재 기업 코닝은 22일 삼성디스플레이의 퀀텀닷(QD)-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에 ‘코닝 아스트라 글래스’를 탑재했다고 밝혔다.

코닝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는 선명한 화질로 대형 TV와 모니터에 적용하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다. QD-OLED는 기존 디스플레이와 비교해 시야각이 넓고 응답속도가 빠르다. 또 컬러 성능을 개선해 최상의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

코닝 아스트라 글래스는 2장의 고품질 디스플레이 유리를 필요로 하는  QD-OLED의 복잡한 고온 제조 공정에서 최고의 성능을 발휘한다. 코닝의 디스플레이 유리 포트폴리오는 차세대 디스플레이에  최적화된 순도(純度)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폴크스바겐 전기차 'ID.4'. /사진=폴크스바겐
폴크스바겐 전기차 'ID.4'. /사진=폴크스바겐

◇ 전기차 및 자율주행 업계소식 - 폭스바겐, 북미에 5년간 8.6조원 투자

폭스바겐, 북미에 5년간 8.6조원 투자...전기차 생산 확충

독일 최대 자동차사 폭스바겐은 21일(현짓간) 향후 5년간 북미에 71억 달러를 투자해 전기자동차(EV)와 부품 생산을 대폭 확충한다고 마케워치와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북미 지역에 투자를 통해 2030년까지 전기차 모델 25개를 차례로 출하하면서 현지 신차 판매에서 전기차가 점유하는 비율을 55%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폭스바겐은 유럽에선 전기차 비중을 2030년까지 70%로 잡고 있다.

폭스바겐 스콧 키오 미국 부문 최고경영자(CEO)는 그 대신 휘발유 차종 출하를 단계적으로 줄여나가 2030년대 초에는 내연기관차 판매를 완전히 종료한다고 전했다.

쿠팡 이어 자율주행회사 지분 팔아… 손정의 소프트뱅크 위기?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이 최근 주요 스타트업의 보유 지분을 매각하거나 자회사 인력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등 현금 확보와 비용 감축에 나서고 있다. 세계 최대 기술투자펀드인 비전펀드를 앞세워 혁신 산업이라면 무모할 정도로 공격적으로 투자해온 손 회장의 기조가 바뀌자 이를 소프트뱅크의 위기로 해석하기도 한다. 실제 소프트뱅크의 주가는 작년 2월 고점 대비 60% 가량 하락한 데다 소프트뱅크의 파산에 베팅하는 파생상품 가격이 오르는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는 18일(현지 시각) 미국 자율주행 업체 크루즈의 지분 9억 달러(약 1조1000억원)어치를 GM에 매각했다. 크루즈는 구글 자회사 웨이모, 현대차 협력사인 앱티브 등과 함께 자율주행 기술 분야 대표 기업이다. 소프트뱅크는 2018년 크루즈에 투자하면서 기술 상용화 시점에 13억5000만 달러(1조6500억 원)를 추가로 투자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약속한 시점이 다가오자 추가 투자 대신 지분 매각을 택했다.

트위니, 대상추종·자율주행기술 결합 로봇 '더하고' 개발

자율주행 로봇 전문 트위니(대표 천홍석·천영석)가 물류 운송을 위해 필요한 기능을 제품 하나에 담은 로봇 신제품 '더하고'를 개발했다.

트위니는 대상 추종과 자율주행 기술을 결합한 로봇 더하고 실증 테스트에 돌입한다고 21일 밝혔다. 더하고는 트위니가 앞서 출시했던 대상 추종 로봇 '따르고'와 자율주행 로봇 '나르고' 기능을 통합한 모델이다. 나르고와 따르고는 로봇 기술력과 제품 안전성을 인정받고 현재 공장, 물류센터, 병원, 도서관, 고층빌딩, 지하상가 등에 지속 공급되고 있다.

트위니는 신제품을 경남 진주 제이스퀘어 호텔에 공급하고 앞으로 1년 동안 성능 테스트를 진행한다.

로보티즈, 호텔 20곳에 실내 자율주행 로봇 '집개미' 공급

로보티즈의 자율주행 호텔 서비스 로봇 '집개미'가 올해 국내 대표적 5성급 호텔인 '파라다이스 시티'를 비롯해 '오크우드 프리미어', '메이필드 호텔' 등 20곳에서 운영될 전망이다. 이를위해 로보티즈와 한국호텔업협회가 협업해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서비스 로봇 활용 실증사업에 공동 지원키로 합의했다.

로보티즈는 한국호텔업협회와 23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로보티즈 본사에서 인공지능 호텔 서비스 로봇 보급 및 확산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로보티즈 김병수 대표와 한국호텔업협회 유용종 회장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호텔 서비스 로봇 도입을 통해 코로나19로 위축된 국내 호텔업계의 효율적 운영과 첨단 이미지를 제고하고 더불어 국산 로봇 시장 확대에 기여하기 위해 추진됐다.

SK E&S, 미국 전기차 충전사업 진출…'에버차지' 인수

SK E&S는 24일 미국 전기차 충전사업 선도기업인 '에버차지'(EverCharge)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국내 기업이 미국 전기차 충전회사의 경영권을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3년 미국 캘리포니아에 설립된 에버차지는 전기차 충전기 제조뿐만 아니라 충전소 운영 사업까지 하는 충전 솔루션 기업이다. 현재 미국과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지역에서 약 4천600기의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운영 중이다.

SK E&S는 최근 미국 에너지솔루션 사업 투자를 위해 미국 현지법인에 4억달러(약 4천866억원)를 출자했는데 SK E&S는 이를 에버차지 인수와 에너지솔루션 분야에 대한 추가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다.

포스코홀딩스, 아르헨티나에 리튬 공장 착공…전기차 60만대분

포스코홀딩스는 24일 아르헨티나 염호 리튬 상용화 공장을 착공했다고 밝혔다.

해당 공장에선 연산 2만5천 톤 규모의 수산화리튬이 생산될 예정으로 2024년 상반기 중 준공될 것으로 포스코는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전기차 약 60만 대에 사용될 수 있는 양이다.

총 투자비는 인프라 투자과 운전자금 등을 포함해 약 8억3000만달러(한화 약 9500억원) 수준이다. 리튬 공장 건설과 운영, 자금조달 등은 포스코홀딩스의 100% 자회사인 포스코아르헨티나가 담당한다.

포스코그룹은 올해 2단계 연산 2만5000톤 추가 투자를 통해 2024년 말부터 양산 규모를 5만 톤까지 증산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고, 동일 염호에서 2028년 최대 10만톤 규모까지 생산을 단계적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아우토크립트, 유럽 V2X 표준 검증 아시아 유일 'ETSI 플러그테스트' 참여

자율주행 보안·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아우토크립트(AUTOCRYPT)는 오는 28일 유럽전기통신표준협회(ETSI)가 독일 브란덴부르크주 클레트비츠에서 개최하는 'ETSI 플러그테스트' 행사에 참여한다고 27일 밝혔다. 플러그테스트는 전자장비 및 소프트웨어 제조사들이 한데 모여 기술표준에 따라 제품의 상호 호환성을 점검하는 자리다.

행사에서는 올해 1월 업데이트된 ETSI TS 103 규격에 따른 테스트가 진행된다. 행사는 독일 인증시험기관 데크라(DEKRA) 클레트비츠 연구소에서 진행된다. 클레트비츠 지역은 기존 카레이싱 경기장 유로스피드웨이 라우지츠를 데크라가 인수해 차량성능 및 자율주행 실험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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