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가쁘게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서 매주 기업들 소식이 쏟아져 나옵니다. KIPOST는 다양한 전자 제조 관련 기업들의 사업 전략과 수행 실적을 엿볼 수 있는 정보들을 일주일간 한 데 모아 제공합니다.

 

삼성전자 시스템반도체의 브랜드 '엑시노스'./삼성전자
삼성전자 시스템반도체의 브랜드 '엑시노스'./삼성전자

◇ 반도체 업계소식 - 삼성전자 '엑시노스', AP 시장서 中에 밀려 5위

D램 고정가 2월 보합…낸드도 제자리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PC용 D램 범용 제품인 DDR4 8GB(1GB*8)의 1월 고정거래 가격이 평균 3.41달러로 보합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고정거래 가격은 기업 간 거래에 사용한다. D램 평균가격은 지난해 급등세를 보이며 7~9월(4.10달러) 고점을 찍었다. 이후 10월 9.51% 하락했고, 지난달에도 8.09% 떨어지며 하락을 재개했다. 트렌드포스는 "3월 계약가격도 이달과 동일하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오는 2분기(4~6월)에도 PC D램 가격이 추가로 소폭 하락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렌드포스는 오미크론 확산세에도 일상 회복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노트북 수요가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업체는 전년 대비 노트북 출하량이 올해 4%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최근 D램 현물가격에서 가격 상승이 지속돼 고정거래 가격을 앞지르는 '백워데이션' 현상이 나타나는 등 하락 추세가 잦아들고 있음을 시사했다.

키파운드리, 0.18마이크론 고전압 BCD 공정 양산 개시

키파운드리는 자사 0.18 마이크로미터 고전압 BCD(바이폴라-CMOS-DMOS) 공정으로 반도체 팹리스 기업이 제품 양산에 돌입했다고 28일 밝혔다.

BCD 공정은 아날로그 신호 제어를 위한 바이폴라, 디지털 신호 제어를 위한 CMOS, 고전력 처리를 위한 DMOS를 하나의 칩에 구현한 공정 기술이다. 고내압, 고신뢰성, 낮은 전자기 간섭 등 강점으로 각종 전력 반도체에 많이 쓰인다. 최근 전자기기 전력 효율 개선 시도가 잇따르면서 BCD 공정 수요도 크게 늘었다.

인텔, 독일에 또 반도체 공장 짓는다

28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인텔은 최근 유럽 반도체 공장 부지로 독일 중부 작센알한트주에 속한 마그데부르크를 선정했다. 지난 9월 독일 뮌헨오토쇼(IAA 모빌리티 2021)에서 밝혔던 계획의 후속조치다.이 자리에서 인텔은 10년에 걸쳐 950억 달러를 투자해 유럽에 반도체 공장 두 곳을 세울 것이라 발표했다.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정부 보조금과 안정성, 숙련된 근로자 등이 독일이 선택된 이유"라며 인텔이 내달 4일 부지 선정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인텔이 독일에 파운드리 라인을 지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지난 17일(현지시간) 개최된 '인베스터 데이 2022'에서 인텔이 차량용 반도체 파운드리 사업 진출을 전격 선언한 점 때문이다.

갤럭시에서도 외면 받는 '엑시노스'…삼성, AP 시장서 中에 밀려 5위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1년 4분기 전 세계 AP 시장에서 삼성전자 점유율은 4%에 그쳤다. 전년 동기(7%)보다 3%p 하락한 것으로, 순위는 대만 미디어텍(33%), 미국 퀄컴(30%)·애플(21%), 중국 유니SOC(11%)에 이은 5위를 기록했다.

특히 유니SOC와 격차가 점차 벌어지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유니SOC는 중국 칭화유니그룹 자회사인 반도체 설계(팹리스) 업체로, 리얼미·아너·ZTE 등 자국 스마트폰 업체와 거래량을 늘리며 덩치를 키우고 있다. 특히 미국 제재로 타격을 입은 화웨이 자회사 하이실리콘 자리를 대신한 것이 주효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유니SOC에 4위 자리를 뺏긴 후 점유율 격차가 지난해 2분기 2%p에서 3분기 5%p, 4분기 7%p로 계속 벌어지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관계자는 "삼성전자 '엑시노스'는 삼성전자가 인소싱과 중국 ODM 아웃소싱의 스마트폰 포트폴리오 전략을 다시 재정비하면서 점유율이 4% 그쳤다"며 "그 결과 미디어텍과 퀄컴이 중가 4G, 5G부터 플래그십 모델까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영역이 점차 넓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 인텔·TSMC와 '동맹'…칩 패키징 표준 마련에 협력

삼성전자는 미국 인텔, 대만 TSMC 등과 차세대 칩 패키징 산업표준 마련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반도체 공정의 가장 마지막 단계에 필요한 칩 패키징 및 적층 기술과 관련해 협력을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할 계획이다. 컨소시엄에는 글로벌 팹리스(반도체 설계회사) 업체인 AMD·퀄컴·ARM, 기술기업인 구글클라우드·메타·마이크로소프트 등도 참여한다.

새롭게 구성되는 컨소시엄은 ‘UCIe’로 불리는 단일화된 칩 패키징 표준을 만들어 새로운 생태계를 조성하고 칩 패키징 및 적층 부문에서 기업들 간 협업을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소니가 생산한 OLED TV.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을 구매해 생산했다. 소니는 연말부터 삼성디스플레이 QD-OLED도 구매하기로 했다. /사진=소니
소니가 생산한 OLED TV.  /사진=소니

◇ 디스플레이 업계소식 - 올해 유럽 OLED TV 출하량 350만대 돌파

디에스케이, 지난해 매출액 52% 성장…OLED⋅2차전지 사업 성장 견인

디에스케이의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52% 성장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2차전지 등 전방 산업의 설비 투자 확대로 인한 추가 수주 확보와 모바일용 카메라 모듈 장비 등 신규 장비 사업 진출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디에스케이는 지난해 연결 매출액이 496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52% 증가했다고 28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65억원, 순손실은 4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적자폭을 축소했다. 영업손실에는 보툴리눔톡신 바이오 전문 자회사 '프로톡스'의 임상비용 등이 반영됐으며 별도 기준으로는 29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디에스케이는 메카트로닉스(기계·전자공학) 정밀 시스템 장비 제조 역량을 기반으로 OLED 디스플레이 장비를 비롯해 2차전지, 모바일 카메라 모듈, 레이저 등 다양한 자동화 장비를 개발⋅제조하고 있다.

애니랙티브-대운교통, 전기버스 내 T-OLED 기반 AR Display 구축

모빌리티 인터랙티브 솔루션 전문기업 애니랙티브가 LG U+, 창원시 운수여객사인 대운교통과 협력해 전기 시내버스에 T-OLED기반 AR디스플레이 솔루션을 구축, 시범 운영을 계획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애니랙티브와 대운교통은 지난 해 11월, ‘2021 메타버스 얼라이언스 콘퍼런스’에서 ‘투명 OLED 기반 모빌리티 AR&인터랙션 솔루션 개발 및 실증 사업화’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후 첫 시작으로 전기버스 내 T-OLED기반 AR디스플레이 솔루션을 구축했다.

올 유럽서 판매될 OLED TV 출하량 사상 첫 350만대 넘어설 듯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유럽 시장의 OLED TV 출하량 전망치는 350만8000대로 조사됐다. 지난해(288만1000대)보다 21% 늘어난 규모다. 유럽은 전 세계에서 OLED TV 출하량이 가장 많은 지역이다. 실제 지난해 전 세계에 판매된 OLED TV 중 유럽 시장 비중은 44.4%에 달했다. 2위인 북미(23.5%)의 2배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은 OLED TV 중에서도 ‘대박’ 제품으로 여겨지는 48인치, 42인치 등 중형급 제품에 대한 수요가 남다르다”며 “지난해 48인치 OLED TV의 절반 이상이 유럽에서 판매됐다”고 말했다.

올해 동유럽과 서유럽에 공급되는 OLED TV 화면의 면적을 합치면 총 3.265㎢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서울 여의도 면적 2.9㎢를 넘어서는 수치다. 옴디아가 집계한 유럽 시장 OLED TV 출하 면적은 지난 2020년 기준 1.567㎢였으나, 불과 2년 만에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나게 됐다. 올해 전 세계에 출하되는 OLED TV의 면적은 7.919㎢로 여의도 면적의 3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글 웨이모의 자율주행차. /사진=웨이모
구글 웨이모의 자율주행차. /사진=웨이모

◇ 전기차 및 자율주행 업계소식 - 구글, 13년만에 유료 자율주행택시 승인

자율주행 레벨3 양산차,올해 美 도로 누빈다

올라 칼레니우스 벤츠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4일 2021년 실적 발표회에서 “작년 독일에서 인증받은 자율주행 레벨3 수준의 드라이브 파일럿(Drive Pilot)을 올해 미국 시장에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미국에서 레벨3 자율주행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지 당국과도 도입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벤츠는 작년 12월 독일에서 레벨3 자율주행 수준을 갖춘 드라이브 파일럿 기술을 승인받았다. 독일 자동차 제조사 가운데 현지에서 레벨3 자율주행 승인을 받은 것은 벤츠가 처음이다. 드라이브 파일럿은 독일 고속도로 특정 구간과 60㎞/h 이하에서 작동한다. 운전자가 운전대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영화를 감상하거나 이메일을 보낼 수 있다. 벤츠는 올해 상반기 드라이브 파일럿을 탑재한 S클래스를 독일 고객에게 인도한다. 이어 전기 세단 EQS 등으로 드라이브 파일럿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구글, 13년만에…유료 자율주행택시 승인 받았다

구글 알파벳의 웨이모와 지엠의 크루즈가 요금을 받는 자율주행택시 사업을 할 수 있게 됐다.

미 캘리포니아 공공시설위원회(CPUC)는 지난달 28일 두 회사에 안전 요원이 탑승하는 걸 조건으로 로보택시 유료 운행을 승인했다. 이로써 구글은 2009년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뛰어든 지 13년만에 이 분야에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두 회사는 지금까지는 제한된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무료 탑승 서비스만 할 수 있었다.

크루즈는 안전 요원이 탑승하지 않는 완전 무인 유료 로보택시 운행 허가를 신청했지만,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현대차·제네시스, 2030년 연간 152만대 전기차 판매

현대차는 2일 온라인 방식으로 '2022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이같은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의 성공적인 출시에 이어 올해 아이오닉6, 2024년 아이오닉7을 차례로 내놓으며 2030년까지 △SUV 6종 △승용 3종 △소상용 1종 △기타 신규 차종 1종 등의 11개의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하기로 했다. 수익성이 높은 SUV를 중심으로 라인업을 확대하는 한편, 지역 특화 전략형 모델을 출시해 2030년 연간 152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제네시스는 2025년부터 모든 신차를 전동화 차량으로 출시한다. 이에 따라 2030년까지 전기차를 △SUV 4종 △승용 2종 등 6개 이상의 차종으로 구축하기로 했다. 제네시스는 앞서 지난해 G80 전동화 모델과 전용 전기차 GV60를 선보였으며 올해는 GV70 전동화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다. 제네시스는 럭셔리 전기차 브랜드로서 차별화를 시도하고, 이를 기반으로 2030년 전기차 35만대 판매로 글로벌 고급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 12%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스텔란티스, 2030년까지 75종 전기차 출시… 내년 지프 전기차 선보인다

스텔란티스가 2020년대 말부터는 유럽에 순수 전기차만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전기차 판매 비중도 5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스텔란티스는 이를 위해 총 75종 이상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고, 2030년까지 세계 시장에서 연간 500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스텔란티스는 지난해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푸조시트로엥(PSA)이 합병해 탄생한 자동차 업체다.

스텔란티스는 지난 1일 장기 전략을 발표하는 ‘데어 포워드 2030′ 행사에서 2030년까지 탄소배출 50%를 감축하고 2038년에는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내년 지프 브랜드 최초의 전기차를 내놓고, 2024년에는 신형 램 1500 전기 픽업트럭을 선보인다.

스프링클라우드, 25일 다목적 기반 자율주행 모빌리티 플랫폼 출시

스프링클라우드는 오는 25일 다목적 기반의 자율주행 모빌리티 플랫폼 '오페라 키트(KIT)'를 출시한다고 3일 밝혔다. 오페라 키트는 인휠모터와 전기배터리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자율주행 전용 오픈 플랫폼이다. 사양은 크기 2500x1550㎜, 무게 470㎏, 최대하중 800㎏, 최대속도는 40㎞, 배터리 용량 11㎾다.

스프링클라우드는 오페라 키트를 공장물류, 배송, 의료, 스마트팜 및 터미널승객운송용 등 다양한 서비스 분야에서 활용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인휠모터 특성상 목적 구조물 설치에 용이한 바디를 갖추고 있으며, 오픈 소스 기반으로 사용자 서비스 목적에 맞는 맞춤형 차량 제작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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