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가쁘게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서 매주 기업들 소식이 쏟아져 나옵니다. KIPOST는 다양한 전자 제조 관련 기업들의 사업 전략과 수행 실적을 엿볼 수 있는 정보들을 일주일간 한 데 모아 제공합니다.

 

파운드리 공장 내부 전경. /사진=TSMC
파운드리 공장 내부 전경. /사진=TSMC

◇ 반도체 업계소식 - TSMC, 러 반도체 수출중단 검토

파운드리 가격 더 오른다… TSMC, 추가 인상 추진

20일 반도체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TSMC는 올해 1분기 모든 파운드리 가격을 10~20% 올렸고 2분기에도 추가로 5%를 더 인상한다. 중국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아이지웨이는 최근 “TSMC가 생산 능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예상치를 넘어서는 수준의 가격 인상을 계획하고 있다”라며 “웨이퍼 가격이 치솟는 것도 파운드리 가격 상승의 이유다”라고 했다.

TSMC의 가격 인상으로 삼성전자를 포함한 다른 파운드리 업체도 가격을 연쇄적으로 올릴 가능성이 크다. 대만 IT 매체 디지타임스는 “UMC, VIS, 파워칩 등 대만 파운드리 업체들이 지난해 말 이후 가격을 크게 올렸고, 앞으로도 더 올릴 것으로 보인다”라며 “다만 가격 인상 폭은 올해 2분기 들어 둔화될 수 있다”라고 했다.

인텔, 車 반도체 파운드리 진출… 글로벌 경쟁 격화

인텔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인베스터 데이 2022'를 열고 회사의 중장기적 반도체 전략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회사측은 인텔 파운드리 서비스(IFS) 내에 '자동차 전담 그룹'을 출범해 차량용 반도체 파운드리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인텔은 자율주행 자회사 모빌아이와의 협업을 비롯해 자동차 제조사를 위한 지적재산권(IP) 제공을 위한 'IFS 엑셀러레이터 오토모티브 프로그램'을 지난해 내놓는 등 자동차 산업을 위한 전담 조직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파운드리 시장 재진출 등 반도체 사업에서 강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인텔이 차량용 반도체를 강조하고 나선 것은 최근 이 시장의 성장세에 주목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큰 폭으로 상승했던 반도체 전체 시장은 올해 이후로 기존의 평균적인 성장세를 찾아갈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앞으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인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세계 1위 파운드리 대만 TSMC, 러 반도체 수출중단 검토

러시아가 24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작전에 나선 가운데 대만도 미국 주도의 러시아 제재에 동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을 대표하는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기업인 TSMC의 러시아 수출도 중단될 것으로 전망된다. TSMC는 세계 반도체 위탁생산의 약 절반 정도를 담당하고 있다.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 대만 정부가 우크라이나 상황이 악화할 경우 러시아에 반도체 등을 포함한 기술제품 수출을 금지하는 형태로 국제사회 제재에 동참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부 소식통은 러시아의 산업 발전에 실질적 영향을 줄 수 있는 품목이 수출금지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 정부는 이를 위해 통제 대상 품목에 대한 사전 점검도 마쳤다고 자유시보는 전했다.

대만 행정원 뤄빙청(羅秉成) 대변인은 전날 관련 부처가 우크라이나 사태를 예의주시할 것이라며 대만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각종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도움이 되는 노력에 기꺼이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의 작년 대(對) 러시아 수출은 13억2000만달러(약 1조5800억원)로 이 가운데 반도체 등 전자 부품의 수출이 3000만달러(약 359억원)로 집계됐다.

 

/사진=삼성전자
/사진=삼성전자

◇ 디스플레이 업계소식 -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4년 후면 1억대 돌파할 것"

TV는 역시 한국이 최고, 글로벌시장 절반 차지

20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TV 시장에서 매출 기준 점유율 29.5%, 판매량 기준 19.8%로 16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삼성은 특히 고가 제품인 QLED(양자점발광다이오드) TV를 지난해에만 943만대 판매하며, 5년 만에 누적 판매량 2600만대를 달성했다. 삼성 QLED TV는 지난해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매출 기준 44.5% 점유율을 기록했다.

LG전자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출하량을 전년의 2배로 늘리며 2733만2000대의 TV를 판매해 매출 기준 역대 최대인 18.5%(판매량 기준 12.8%) 점유율을 기록했다. OLED TV 판매량은 652만5000대로, 전체 OLED TV 시장의 62%를 차지했다.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4년 후면 1억대 돌파할 것"

오는 2026년에는 글로벌 폴더블폰 출하량이 1억 대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1일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의 '2022년 1분기 소형 OLED 디스플레이 마켓 트렉터'에 따르면 지난해 폴더블폰용 소형 OLED 디스플레이 출하량은 1000만 대를 돌파했다. 이로써 폴더블폰 디스플레이는 전체 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약 1.4%를 차지했다. 폴더블폰 출하량은 삼성전자가 첫 폴더블폰을 선보인 2019년부터 본격 증가세로 접어들었다.

유비리서치는 오는 2026년엔 폴더블폰 출하량이 약 1억대를 돌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체 소형 디스플레이의 약 9.7%를 차지할 것이란 설명이다.

세계 첫 QD-OLED TV, 삼성 앞서 소니가 6월 출시… 기존 OLED보다 100만원 비싸

소니가 세계 최초로 퀀텀닷(QD)-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탑재한 TV 신제품을 오는 6월 출시한다. TV 업계 1위 삼성전자가 QD-OLED TV 출시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자 소니가 한발 앞선 것이다. 소니가 사용하는 QD-OLED 패널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생산한다.

22일 전자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소니는 QD-OLED TV 신제품인 ‘브라비아 A95K’의 출시를 6월로 정하고, 관련 내용을 최근 유통 업체에 전달했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테크레이더는 “소니 QD-OLED TV가 6월 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QD-OLED는 액정표시장치(LCD) 기반 QLED 보다 더 나은 기술로 평가된다”라고 했다.

소니는 QD-OLED TV를 최상위 TV 제품으로 정하고 55인치와 65인치 크기로 각각 출시한다. 가격은 55인치 2999달러(약 358만원), 65인치 3999달러(약 478만원)가 유력하다.

 

포르쉐 전기차 타이칸. /사진=포르쉐
포르쉐 전기차 타이칸. /사진=포르쉐

◇ 전기차 및 자율주행 업계소식 - 포르쉐, 상장 추진…"자금 조달해 전기차·배터리 투자"

LG엔솔의 큰 그림…엔비디아 자율주행 기술 개발 석학 영입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엔비디아 본사에서 5명 미만인 '핵심 데이터 사이언티스트'(Principle DataScientist)를 역임한 변경석 박사를 최고디지털책임자(CDO) 전무로 영입한다고 21일 밝혔다. 변 박사는 인공지능(AI) 컴퓨팅 분야 선도기업으로 꼽히는 엔비디아에서 자율주행차, 산업용 AI, 클라우드AI 관련 기술 개발을 이끌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변 박사 영입 배경에 대해 "변 박사는 엔비디아에서 불량 탐지 및 수율 안정을 위한 제조 지능화 솔루션 개발을 진두지휘하며 품질 경쟁력 향상에 기여했다"며 "자율주행차 관련 다수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끈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율주행 SW 스타트업 스트라드비젼, 장성현 CFO 영입

자율주행용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스트라드비젼은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장성현 이사(사진)를 영입했다고 21일 밝혔다. 스트라드비전은 글로벌 사업 경험이 있는 장 이사 영입을 통해 해외 사업 확장을 가속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신임 장성현 CFO는 국내 4대 회계법인 중 하나인 삼정KPMG를 시작으로 글로벌 주류 생산 업체인 앤하우저부시 인베브, 분자진단 전문기업 젠큐릭스, K뷰티 커머스 기업 비투링크 등 다양한 업계를 두루 경험한 재무전문가다.

한국공인회계사와 미국 CFA(공인재무분석가)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다국적 기업 재무 관리, 스타트업의 해외투자 유치 및 투자자 관리 등을 담당했다.

GM, 美 도로교통국에 자율주행차 허가 신청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자율주행 자회사 크루즈(Cruise)가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자율주행차를 만들고 도로에서 주행할 수 있게 허가해달라고 요청했다. 크루즈의 자율주행차 ‘오리진(Origin)은 미국 자동차공학회(SAE) 기준으로 사람의 제어가 필요 없는 레벨5 수준의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22일(현지시각) 크루즈는 “이 청원서의 제출은 크루즈와 GM이 미국에서 자율주행차 오리진을 구축하고 배치할 준비가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NHTSA는 실제로 자율주행차를 운영해 보고 더 많은 정보를 얻어야 제작 표준과 규제를 마련할 수 있다고 하고 있는데, 오리진이 이같은 목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오리진은 처음부터 운전자 없이 작동하도록 설계됐고, 도로 안전을 개선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롯데정보통신, 4단계 자율주행 상용화 임박

롯데정보통신이 4단계 자율주행셔틀 상용화를 위한 체계 구축을 완료하고 셔틀 국산화 및 국내에 최적화된 서비스 개발에 나선다.  

롯데정보통신은 서울 가산동 본사에서 지난 21일 뉴질랜드 자율주행 전문기업 '오미오'와 자율주행셔틀 기술 공동개발 및 생산을 위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롯데정보통신은 생산능력 확보를 이미 마쳤다고 22일 설명했다. 지난해 5월 대창모터스와의 사업협력으로 자율주행 및 전기차 양산 인프라 체계구축을 완료했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차량을 본격 공급할 수 있는 사업 밸류체인을 완성하게 된 것이다.  

이와함께 롯데정보통신은 지난해 6월 국내 최초로 자율주행셔틀 임시운행 허가를 취득해 세종, 순천 등에서 3000km 이상의 자율주행셔틀 실증을 진행하며 안전성 확보와 기술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네이버가 투자한 스타트업들, 자율주행 물류로봇 개발 협력

네이버는 자사가 투자한 스타트업 2곳 ‘플로틱’과 ‘테크타카’가 자율주행 물류로봇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플로틱은 물류센터에서 작업자의 업무를 대신하거나 보조하는 로봇을 개발 중이다. 로봇과 함께 최적화한 물류센터 자동화 솔루션(기술)도 개발한다. 테크타카는 데이터 기반의 물류 정보기술(IT) 플랫폼 ‘아르고’를 개발했다. 마켓컬리, 삼영물류, 팀프레시 등과 공급 계약을 맺었다.

이찬 플로틱 대표는 “(협력을 통해) 올해 말에는 입출고 자동화 로봇을 선보이겠다”라고 말했다. 양수영 테크타카 대표는 “플로틱의 로봇 솔루션은 시제품 단계임에도 기술 완성도가 높다. 다양한 협업을 할 걸로 기대한다”라고 했다.

월마트, GM 크루즈와 자율주행 시범배송 확대

월마트가 제너럴모터스(GM) 자율주행 자회사 '크루즈(Cruise)'와 배송 시범 사업을 확대한다.

미국 IT매체 테크크런치는 20일(현지시간) 월마트가 GM크루즈와 애리조나주에서 실시하고 있는 자율주행 배송 시범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GM크루즈는 현재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근처 월마트 매장에서 전기차 쉐비볼트로 자율 주행 배송 시범 사업을 하고 있다. 이번 시범 사업에선 안전 요원이 탑승한 상태에서 자율주행 배송 실험을 하고 있다.

포르쉐, 상장 추진…"자금 조달해 전기차·배터리 투자"

독일 폭스바겐그룹이 그룹 산하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22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포르쉐 지주회사인 포르쉐 오토모빌 홀딩스 SE(이하 포르쉐 SE)와 포르쉐 기업공개에 합의했으며, 양사의 공식 승인 등의 절차만 남겨두고 있다고 밝혔다.

포르쉐 SE는 '독일 국민차' 비틀을 디자인한 페르디난드 포르쉐의 상속인이 대주주로 있으며 폭스바겐그룹의 지주회사다. 폭스바겐그룹은 상장을 통해 발생하는 자금으로 전기차와 배터리,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폭스바겐그룹 이사회 내에서 일부가 IPO에 여전히 반대하고 있어 상장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고 WSJ은 전했다.

美 법원 "웨이모 자율주행 노하우, 영업 비밀 맞다...공개할 필요 없어"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 자회사 '웨이모'가 영업 비밀이라고 주장한 자율주행 핵심 기술 및 관련 기록을 공개하지 않아도 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23일(현지시간)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이날 새크라멘토 상급 법원이 웨이모가 미국 캘리포니아 차량관리국(DMV)을 상대로 영업 비밀에 해당할 수 있는 정보 공개를 막아달라며 제기한 소송에서 웨이모의 손을 들어줬다고 보도했다.  

웨이모는 자율 주행 시 발생하는 긴급 상황, 의도치 않은 곳으로의 주행, 가파른 언덕 또는 커브를 돌 때의 대처 방법을 영업 기밀이라는 이유로 일반에 공개하지 않는다. 아울러 해당 정보 공개 시 웨이모가 수년간 진행해온 연구개발 내용이 경쟁사에 노출돼 자사 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앞서 웨이모는 DMV에 완전 무인 방식의 자율주행차 운행 허가를 신청했는데 신원 미상의 제3자가 이에 대해 정보 공개를 요청하자 소송을 제기했다. 

루시드, 충돌사고 우려에 고급세단 전기차 200여대 첫 리콜

미국 전기차 업체 루시드가 부품 결함에 따른 충돌 사고 우려를 이유로 차량 200여 대를 리콜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루시드가 고급 세단 에어를 출시한 이래 리콜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루시드는 다른 업체에서 조달한 차량 서스펜션의 일부 부품이 잘못 조립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해당 부품의 결함이 노면 충격 흡수와 제동 기능 불량으로 이어져 충돌 사고 위험을 키울 수 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결함 부품이 장착된 것으로 보이는 에어 203대를 회수해 안전 점검을 하고 문제점이 발견되면 무상으로 수리해 주겠다고 덧붙였다.

SK온, 케이카와 업무 협약… 중고 전기차 배터리 가치 인증

SK온은 24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국내 최대 직영 중고차 플랫폼 기업 ‘케이카(K Car)’와 업무 협약을 맺었다.

케이카가 매입하거나 판매하는 중고 전기차 배터리의 잔여 수명과 잔존 가치를 인증하기로 했다. 전기차는 차량 가격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배터리의 남은 수명에 따라 가격이 좌우된다. 지금까지는 이를 측정할 객관적 기준이 없어 가격 산정이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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