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등 소비자가전용 터치스크린 사업 비중을 낮춘 대만 터치스크린 업계 실적이 크게 개선돼 활력을 되찾고 있다. 공장 폐쇄와 업종 변경 등 수 차례 구조조정을 거친 대만 터치스크린 업계가 ‘손실 지옥’에서 벗어나 2분기 흑자 실현에 잇따라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GIS-KY의 경우 상반기 주당순이익(EPS)이 7.6 대만달러을 기록했으며 TPK-KY, 밀덱스(MILDEX, 荧茂), 트랜스터치(Transtouch, 富晶通) 등 주요 기업이 모두 이익을 냈다. 영패스트(YOUNGFAST, 洋华)는 연속 4년 간의 손실 릴레이를 벗어나 분기 흑자를 실현했다.


상반기 애플은 9.7인치, 10.5인치, 12.9인치 아이패드를 내놨으며 이같은 신제품 드라이브 효과 덕에 협력업체의 비수기가 무색한 분위기다. TPK(宸鸿), GiS(业成)의 경우 모두 상반기 실적이 예년 실적을 웃돌았다. GiS의 상반기 매출은 415.86억 대만달러로 전년 대비 39.2% 상승했으며 세후 순이익은 23.57억 대만달러, 주당순이익은 7.6대만달러을 기록해 터치스크린 전문 업체 중 가장 높은 이익을 냈다. TPK는 연속 4분기 흑자를 실현하면서 상반기 매출이 438.23억 대만달러로 전년 보다 14.35% 상승했다. 세후순익은 9.59억 대만달러로 주당순이익은 2.75대만달러다.



▲스마트폰 등 소비자가전 사업 구조조정을 실시한 대만 터치스크린 업계의 2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밀덱스 제공



지난 수 년간 윈텍(Wintek) 등 여러 업체가 시장에서 철수했으며 트랜스터치, 밀덱스, 영패스트는 비즈니스 모델을 전환해 군용 터치스크린 등 시장에 주력해 이익을 내고 있다. 영패스트의 경우 최근 몇분기 주가가 대폭 상승하고 있으며 2분기 4년 만에 흑자로 돌아서 세후순익이 2100만 대만달러, 주당 순이익이 0.11대만달러다.


트랜스터치의 경우 가장 먼저 비즈니스를 전환한 경우이며 휴대전화 등 소비자 가전을 벗어나 엔지니어링과 자동차, 의료, 항공, 로봇 등 분야의 터치스크린을 주력 모델로 삼아 이익을 냈다. 상반기 매출이 4.31억 대만달러로 세후순익은 4911만 대만달러, 주당순이익은 1.37대만달러다.


밀덱스 역시 소비자 가전 제품 비중을 낮추고 군용 터치스크린 패널을 핵심 상품으로 전환한 경우다. 이를 통해 2년 간의 손실을벗어나 지난해 4분기 흑자 전환한 이후 3분기 연속 이익을 냈다. 상반기 매출은 10.32억 대만달러다.


아이폰의 3D 압력감지 부품 본딩 협력업체이자 아이패드 터치스크린 패널 본딩 협력업체인 추쿵솽슝(触控双雄)의 경우 하반기 아이폰 출하와 신제품 단가 인상 효과 등에 힘입어 호실적이 점쳐진다. 하반기는 전통적인 성수기인만큼 위 업체들의 실적 역시 상반기를 크게 웃돌 것이란 전망이 강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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