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상황을 인식하는 자율주행차량. /사진=Tesla
도로 상황을 인식하는 자율주행차량. /사진=Tesla

◇ 미래차에 4000억 투입…5년 뒤 완전 자율주행 세계 첫 상용화

산업통상자원부는 자동차 분야의 2022년도 예산 4709억원이 국회 의결을 통해 최종 확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올해 예산(3615억원) 대비 30.2% 증액된 수준이다.내년 자동차 분야 예산은 미래차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사업 전환을 집중 지원하기 위한 투자 확대가 돋보인다.

구체적으로 내년에는 미래차 연구개발(R&D)에 올해(3288억원)보다 26.4% 증액된 4157억원의 예산이 책정됐다.

친환경차 기술개발 지원 내용을 보면, 시장자립형 3세대 xEV(전기차) 산업 육성에 591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전기차용 폐배터리 재사용 산업화기술개발에는 30억원의 예산이 신규 편성됐다. 수소 상용차용 핵심부품 국산화에는 90억원, 건설기계·항공 등 다양한 모빌리티에서 연료전지를 활용하는 개방형 플랫폼 개발에는 48억원 규모의 예산이 신설됐다.

 

부산 강서구 미음국제물류산업도시에 2023년 들어서는 '전기차 e-파워트레인 부품기술 허브센터' 조감도. /자료=부산시
부산 강서구 미음국제물류산업도시에 2023년 들어서는 '전기차 e-파워트레인 부품기술 허브센터' 조감도. /자료=부산시

◇ 미음국제물류도시에 ‘전기차 부품 허브센터’ 들어선다

14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 강서구 미음국제산업물류도시 내 1-2단계 제8공구 일대에 2023년까지 국비 100억, 시비 100억 원 등 총 220억 원을 투입해 지상 2층 규모의 허브센터를 짓는다. 내년 3월 착공해 2023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한다.

‘e-파워트레인’은 내연기관의 엔진과 변속기에 해당하는 전기차의 핵심 부품이다. 허브센터 내에는 전기차 e-파워트레인 설계와 제품 개발, 시험 등을 지원할 수 있도록 관련 성능시험과 평가, 인증이 가능한 장비 10여 종도 구축한다.

허브센터가 들어서는 18억 원 상당의 부지는 부산 전기차 부품 생산기업 (주)코렌스이엠이 제공했다. (주)코렌스이엠은 ‘전기차 핵심부품 생산 R&D 클러스터’의 핵심기업으로 앞으로 코렌스이엠을 중심으로 협력 업체 20여 개사가 입주하게 된다.

UNIST는 에너지화학공학과 조재필 특훈교수팀이 고용량 음극 소재인 실리콘계열 소재의 내구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합성기술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사진은 조재필 교수. /사진=UNIST
UNIST는 에너지화학공학과 조재필 특훈교수팀이 고용량 음극 소재인 실리콘계열 소재의 내구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합성기술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사진은 조재필 교수. /사진=UNIST

◇ 전기차 주행거리 늘린다…UNIST 고용량 배터리 음극소재 개발

UNIST(울산과학기술원)는 에너지화학공학과 조재필 특훈교수팀이 고용량 음극 소재인 실리콘계열 소재의 내구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합성기술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에너지 분야의 세계적인 학술지인 네이처 에너지(Nature Energy)에 13일자로 공개됐다.

이 기술로 합성된 음극소재는 실리콘 입자 크기가 작고, 이를 둘러싼 실리콘카바이드가 실리콘을 보호하는 역할을 해 내구성이 뛰어나다. 연구진에 따르면 실리콘은 리튬이온배터리에 널리 쓰이는 흑연소재 보다 이론적 용량이 10배나 크다. 문제는 내구성이다. 충·방전 때마다 실리콘 부피가 수배 이상(360%) 부풀어 오르는 것이다. 팽창과 수축을 반복하면서 구조적 손상이 발생하기 쉽다. 

또 팽창 때 발생하는 가스에 의한 폭발위험도 있어, 현재 흑연에 섞어 쓸 수 있는 실리콘계 소재의 한계 함량은 5%(400mAh/g급) 정도로 알려져 있다.  급격한 부피 변화를 막기 위해서는 실리콘 음극재 입자를 최대한 작게 만들어야하는데, 덩어리 실리콘을 잘게 부수는 등의 방식 등으로는 한계가 있다.

 

◇ 美 전기차 전환 가속... 정부 합동 충전 네트워크 구축

3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이날 메릴랜드주 브랜디와인에서 미국 자동차 산업 전환을 위한 추가 조치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부와 교통부가 합동으로 전기차 자문위원회를 설치하며 자문위는 내년 2월 11일까지 각 주와 도시들이 전기차 충전소를 전략적으로 배치하기 위한 지침을 만든다. 또 전기차 충전소가 접근이 쉽고 안전하게 가동되기 위한 표준 지침도 내년 5월 13일까지 만들도록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2030년까지 신차의 절반을 전기차로 교체한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이는 미국의 신차 판매를 기존 내연기관차에서 순수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수소전기차 등 무공해차(ZEV) 중심으로 재편하는 것이다.

 

전기차 파워트레인 핵심 부품인 구동모터. /사진=LG전자
전기차 파워트레인 핵심 부품인 구동모터. /사진=LG전자

◇ 광해광업공단, 호주서 전기차·풍력 핵심부품 '영구자석' 원료 확보

광해광업공단은 14일 호주 ASM와 핵심광물 관련 광산개발 및 국내 도입과 활용에 협력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업무에 따라 공단과 ASM은 ▲더보광산 개발현황 등에 대한 정보공유 ▲희토류 생산물에 대한 국내 도입, ▲한국 내 희토자석 원료 및 소재금속 생산 시 비축과 연계방안 등에 협력하게 된다. 

황규연 광해광업공단 사장은 "ASM이 추진 중인 더보광산 개발과 국내 희토류 등 금속환원 공장이 순조롭게 가동되면 전기차 및 풍력산업에 필수적인 영구자석 원료의 안정적 공급원이 국내에 마련될 수 있다"고 말했다. 

ASM은 호주 더보(Dubbo)광산에서 개발한 지르코늄, 희토류 산화물을 우리나라에 반입해 희토자석 원료 등 핵심광물을 생산하고 있다. 이를 위해 우리나라 오창에 공장을 운영중이다. 

희토류 영구자석은 높은 자기 성능으로 친환경 자동차 등 4차 산업혁명의 소형, 경량, 고효율화 요구로 수요가 늘고 있는 품목이다. 국내에는 소재원료 등에 따른 생산원가 문제로 생산기반이 없어 수요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반도체 웨이퍼. /사진=eletimes.com
반도체 웨이퍼. /사진=eletimes.com

◇ ‘반도체 공장 모시기’에 뒤늦게 뛰어든 인도 “100억달러 푼다”

힌두스탄 타임스와 로이터 통신 등 보도를 보면, 아슈위니 바이슈나우 인도 정보기술통신장관은 인도 내각이 이날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 업체를 국내에 유치하기 위해 100억달러(11조8천억원) 규모의 인센티브 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인도 정부는 함께 낸 성명에서 “이 프로그램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제조와 설계를 담당하는 기업들에 세계적인 경쟁력이 있는 인센티브를 제공해 전자제품 제조의 신시대를 열기 위한 것”이라고 이 조처의 의의를 설명했다. 계획이 확정되면, 인도 정부는 자국에 투자하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업체에 투자 비용의 최대 50%까지 재정 지원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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