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가쁘게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서 매주 기업들 소식이 쏟아져 나옵니다. KIPOST는 다양한 전자 제조 관련 기업들의 사업 전략과 수행 실적을 엿볼 수 있는 정보들을 일주일간 한 데 모아 제공합니다.

 

팻 겔싱어(Pat Gelsinger) 인텔 CEO가 인텔 이노베이션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인텔
팻 겔싱어(Pat Gelsinger) 인텔 CEO가 인텔 이노베이션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인텔

◇ 반도체 업계 소식 - 인텔, 말레이에 8.4조 투자

美·日에 이어 獨으로 향하는 TSMC…“정부와 공장 건설 협의중”

블룸버그에 따르면, 로라 호 TSMC 유럽·아시아 수석 부사장은 이날 타이베이 기술 포럼에서 기자들과 만나 독일 정부와 공장 건설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협상 내용과 관련해서는 “우리의 최종 결정에는 정부 보조금을 포함해 고객 수요, 인적 자원 등 다양한 요소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독일 정부와 인센티브를 논의하지는 않은 상태이고 구체적 장소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다.

류더인 TSMC 회장은 앞서 주주들에게 폭스바겐, 다임러 등 주요 고객사가 있는 독일에 반도체 공장을 신설하는 문제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었다.

인텔, 말레이에 8.4조 투자

블룸버그에 따르면 인텔은 말레이시아 페낭시(市)에 신규 반도체 패키징 설비를 신설할 계획이다. 투자 금액은 300억링깃, 약 8조4000억 원이다. 현재 인텔은 페낭과 쿨림 두 도시에 패키징 등 후공정 설비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번에 새로 설비를 추가하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이번 투자가 신규 설비를 통해 반도체 부족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2~3분기 동남아에서 델타 변이가 확산돼 반도체 설비들이 멈춰 서자 가뜩이나 심각한 ‘칩 품귀’가 더욱 가중된 바 있다.

특히 반도체를 ‘핵심 인프라’로 선언하고 자국 중심 공급망 재편에 나선 조 바이든 정부와 보조를 맞추는 것이기도 하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부터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국가를 순방하는데, 이에 때맞춰 인텔이 동남아 투자 계획을 내놓는 것이기 때문이다.

반도체·조선 끌고 바이오·화장품 밀고… 한국 연간 수출액 역대 최고치 돌파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은 13일 오전 11시 36분 기준으로 올해 연간 수출액이 기존 최대실적인 2018년의 6049억 달러 기록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올해 총 연간 수출액은 64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우리 수출액은 1964년 첫 1억 달러를 기록한 이후 1977년 100억 달러, 1995년 1000억 달러, 2018년 6000억 달러를 각각 넘어섰다. 이어 올해는 연간 수출액 최고기록을 달성하며 무역통계를 작성한 1956년 이래 66년의 무역사에 새로운 한 획을 그었다.

올해 1∼11월 누계 기준 수출액은 5838억 달러로 과거 최대 수출을 기록한 2018년 1∼11월의 5567억 달러보다 271억달러 많다.

산업부는 올해 역대 최대의 수출실적을 달성한 원동력으로 주력 수출산업의 주도적 역할, 신(新) 수출 품목의 약진, 수출 품목 고부가가치화 등을 꼽았다.

삼성 파운드리사업부 '컨트롤타워' 생긴다

삼성전자는 DS 부문 파운드리사업부 산하 '코퍼레이트 플래닝팀'을 신설했다. 기존 마케팅 전략팀을 확대 개편했다. 사업 전략, 고객 발굴, 생산 능력 관리 등 파운드리 사업 전반을 총괄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경 사장은 이날 사내 포털에 올린 글에서 조직 개편 방향에 대해 “미래준비를 위한 혁신을 가속화하고 차세대 성장 동력인 시스템 반도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車 반도체 독자개발 나선 中 기업들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신칭커지는 13일 자율주행차 운전석 제어용 반도체 칩 드래건호크1을 공개했다. 이 칩은 스마트카를 무선 통신망과 연결해주며 운전석 디스플레이에 스마트폰과 비슷한 환경을 조성해 차량의 각종 기능을 제어할 수 있게 해준다.

신칭커지는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업체) TSMC의 7나노 공정에 위탁해 이 칩을 생산한다. 이달 일부 완성차업체에 시험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내년 말에는 양산 차량에 이 칩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신칭커지는 2024년에는 자율주행 제어 칩을, 2026년에는 자율주행 기능을 포함해 차량 전체를 반도체 하나로 통제하는 고성능 칩을 내놓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신칭커지는 지리차그룹의 전장부품업체 이카퉁과 영국 반도체설계업체 ARM의 중국 합자사인 ARM차이나가 2018년 설립한 팹리스다.

 

폴더블 OLED가 적용된 폴더블 스마트폰. /사진=화웨이
폴더블 OLED가 적용된 폴더블 스마트폰. /사진=화웨이

◇ 디스플레이 업계 소식 - 얍엑스 "OLED 공정보호용 패드오픈 필름 기술 국산화"

얍엑스 "일본 독점 OLED 공정보호용 패드오픈 필름 기술 국산화"

얍엑스는 폴리우레탄 재질의 패드오픈 필름(Pad-Open Film)에 관한 생산기술 특허 출원을 마쳤다고 16일 밝혔다. 

회사 측은 플렉시블 OLED 공정보호용으로 사용되는 해당 소재의 경우 현재 일본 OLED 부품소재 전문기업 한 곳에서 독점 공급해오고 있는 만큼 국산화 대체 수요가 높다고 설명했다.

플렉시블 OLED 패드오픈 보호 필름은 OLED 공정 수율을 결정짓는 주요 소재다. 패드오픈 필름은 플렉시블 OLED 공정 중 폴리이미드(PI)층의 굴곡을 방지하고, 박막 봉지층이 외부로부터 손상되는 것을 방지하는 등 부품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후단 공정이 완료되면 쉽게 제거가 가능한데다 잔여물이 없고 정전 처리가 되어 있어 외부 이물 등의 2차 오염까지 막아주는 특수기능성 보호필름으로 평가받고 있다.

 

일본 도요타가 2030년까지 전기차 분야에 41조원을 투자한다.
일본 도요타가 2030년까지 전기차 분야에 41조원을 투자한다.

◇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 업계 소식 - 도요타, 전기차에 2030년까지 41조원 투자

도요타, 전기차에 2030년까지 41조원 투자

일본 자동차 메이커 도요타는 오는 2030년까지 신에너지차(NEV)의 연구 개발과 생산설비를 구축하는데 8조엔(약 83조22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닛케이 신문 등이 14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도요타는 전기차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는 내용의 중기계획에서 전기자동차(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HV), 연료전지차(FCV)를 망라하는 NEV 부문에 이같이 투자하고 이중 전기차에 절반인 4조엔(41조6100억원)을 쏟아부을 방침을 밝혔다.

도요타는 이런 야심에 찬 투자를 통해 주행 중에 이산화탄소(CO2)를 배출하지 않는 배기가스 제로차(ZWV)인 전기차와 연료전지차를 2030년 시점에는 종전보다 75% 늘린 350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매체는 전했다.

한컴인스페이스, 中 로봇기업과 '자율주행 배달로봇' 공동 개발

한글과컴퓨터그룹의 우주·항공부문 계열사 한컴인스페이스가 중국의 서비스 로봇 기업인 '키논로보틱스'(키논)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능형 서비스 로봇 사업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한컴인스페이스는 글로벌 서비스 로봇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키논과 함께 지능형 서비스 로봇 및 스마트 자율 배송 로봇 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한컴인스페이스는 실시간으로 로봇 상태를 관리하고, 임무 부여 등이 가능한 로봇 통합 관제 플랫폼과 키논의 서빙 로봇을 결합해 장·단기로 렌트 가능한 서비스를 내년 1분기 중에 출시할 계획이다.

테슬라 ‘완전자율주행 패키지’ 구매 비율, 갈수록 하락

미국 시장 분석 업체 트레피스(Trefis)에 따르면 신차 구매시 FSD를 구매하는 소비자의 비율은 2019년 37%에서 2020년 22%, 2021년 12% 수준으로 떨어졌다.

FSD는 오토파일럿보다는 다소 향상된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고속도로에서 차선을 변경하고, 내비게이션 경로에 따라 이동할 분기점을 선택하며, 좌회전과 우회전을 스스로 한다. 현재 베타 서비스를 출시해 미국 지역 일부 소비자들에게 배포한 상황이다.

FSD 구매 비율이 떨어지는 이유로는 우선 FSD 기능이 고급차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에게 더 인기있는 옵션일 수 있다는 것이다. FSD가 고가의 옵션이기 때문에 모델S, 모델X 같은 프리미엄 차량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이다. 그런데 올해는 상대적으로 차량 가격이 저렴한 모델3와 모델Y가 많이 팔려 FSD 구매 비율이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토파일럿과 관련한 충돌사고를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조사하고 있는 상황도 FSD 구매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배달의민족 "아파트 현관문까지 로봇배달"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경기도 수원 광교의 주상복합 아파트 단지 '광교 앨리웨이'에서 자율주행 배달로봇 딜리드라이브를 활용한 D2D(Door to Door) 로봇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15일 밝혔다. 딜리드라이브는 아파트 단지의 실내외를 자유롭게 오가며 사람의 도움없이 현관문 앞까지 음식을 배달할 수 있다.

이번 D2D 로봇배달 서비스는 지난해 8월부터 광교 앨리웨이에서 진행해온 실외 배달로봇 서비스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이전까지 딜리드라이브는 식당에서 음식을 받아 아파트 1층까지만 배달하고, 주문자는 직접 내려와서 음식을 직접 수령해야 했다.

우아한형제들은 D2D 서비스 도입을 위해 딜리드라이브가 실내외에서 자유롭게 다닐 수 있도록 자율주행 기술을 고도화했다. 아파트 1000여 세대에 각각 QR코드를 부여해 배달로봇이 각 세대의 위치를 인식하도록 했다. 로봇은 배달 접수 후 세대 위치, 동 호수를 인식하고 사전에 입력된 경로에 따라 이동하며 배달을 수행한다.

현대차 투자 오로라, 우버와 손잡고 자율주행 트럭 시범운행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오로라는 지난주 텍사스주에서 우버의 화물운송 서비스인 ‘우버 프레이트’ 고객을 대상으로 댈러스∼휴스턴 구간에서 자율주행 트럭 시범운행을 시작했다.

오로라는 오는 2023년 안에 자율주행 화물운송 트럭 서비스 상용화를 개시할 계획이다. 우버 프레이트의 운송 플랫폼에 자율주행 트럭을 통합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앞서 오로라는 지난 10월에 2023년 첫 자율주행 트럭을 출시하고 2027년에는 손익분기점(BP)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자율주행 트럭과 함께 로보택시를 이용한 차량공유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차·기아는 2018년부터 오로라와 협력 관계를 맺고 있으며, 2019년 6월에는 오로라에 전략적 투자를 실시했다.

포스코, 전기차 배터리 원료 '리튬' 공급망 선점한다

포스코는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의 염수리튬을 통해 수산화리튬을 상용화 생산하는 투자사업을 이사회에서 승인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총 투자비는 인프라 투자 및 운전자금 등을 포함해 약 8억3000만달러(한화 약 9500억원) 수준이며 포스코아르헨티나에 증자할 예정이다. 생산공장은 연산 2만5000t 규모로 내년 상반기 아르헨티나에서 착공하며, 2024년 상반기 준공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추가 2만5000t의 리튬 생산 능력을 갖춘 2단계 증설 투자도 검토 중에 있다.

포스코가 주력하는 수산화리튬은 탄산리튬에 비해 전기차용 배터리의 주행거리 향상에 유리해 최근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수산화리튬 2만5000t은 전기차 약 60만 대에 사용될 수 있는 규모다.

‘테슬라 대항마’ 리비안, 美 조지아주에 전기차 공장 건설”

‘테슬라의 대항마’로 꼽히는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이 미국 조지아주 최대 도시 애틀랜타에 50억 달러(약 5914억5000만원)를 들여 전기트럭 공장을 지을 예정이라고 15일(현지 시각)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조지아주의 이번 리비안 투자 유치는 2006년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에 기아자동차 공장을 유치한 이후 최대 규모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본사를 둔 리비안은 신생 전기차 제조업체다.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출신의 엔지니어인 스카린지가 지난 2009년 창업했다. 테슬라가 세단인 모델3와 모델S,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모델X 등 주로 승용차에 집중하고 있는 것과 달리, 리비안은 상용차와 SUV를 초기 주요 모델로 내세운 점이 특징이다.

전기차 시장 급성장에 배터리 원료 흑연 부족 '심각'

세계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배터리 핵심 원료인 흑연의 수요가 급증했고, 흑연 최대 생산지인 중국을 중심으로 공급 부족이 심각해지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배터리 정보업체인 벤치마크 미네랄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작년에는 세계 흑연 공급이 수요를 약 2만t 웃돌았지만, 내년에는 수요가 공급을 약 2만t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흑연의 약 70%를 생산하는 중국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흑연 부족 추세가 뚜렷해 지고 있고, 이에 따라 2차전지 업체들이 흑연 매입에 필사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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