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가쁘게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서 매주 기업들 소식이 쏟아져 나옵니다. KIPOST는 다양한 전자 제조 관련 기업들의 사업 전략과 수행 실적을 엿볼 수 있는 정보들을 일주일간 한 데 모아 제공합니다.

 

SK하이닉스가 극자외선(EUV) 노광 공정을 첫 적용한 경기도 이천 본사 M16 라인. /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가 극자외선(EUV) 노광 공정을 첫 적용한 경기도 이천 본사 M16 라인. /SK하이닉스 제공

◇반도체 업계 소식 - 이석희 “中 우시 팹 EUV 도입, 아직 시간 충분”

이석희 “中 우시 팹 EUV 도입, 아직 시간 충분”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은 미국 정부의 중국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 수출 제재로 자사 우시 반도체 팹 공정 전환에 차질이 있을 것이라는 외신 보도에 대해 “아직 시간이 충분히 있다”며 우려를 일축했다.

이석희 사장은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 14회 반도체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미국의 중국 EUV노광 장비 제재로 우시 팹 EUV 공정 도입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이 사장은 “올해 7월 1a D램 본사에서 양산이 시작돼서 시간이 충분히 있다”며 “현재 이천 사업장에 EUV 공정을 들이기도 바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UV 노광 장비는 네덜란드 ASML이 세계에서 독점으로 생산하는 장비다. 이 장비는 초미세 회로를 만들어내기 위한 필수 시스템으로 주목 받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초 자사 신규 팹 ‘M16’에 처음으로 이 장비를 들였고, 하반기 이 시스템으로 10나노급 4세대(1a) D램 양산을 시작했다.

산업연구원 "내년 수출도 ‘반도체’가 이끌 것"

코로나19와 기저효과 소멸 등으로 경기둔화가 예상되는 내년에 반도체가 우리나라 수출을 견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산업연구원(원장 주현)은 올해 수출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내년 수출 증가율이 1.3%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 증가율이 둔화하는 가운데 반도체는 지속적인 수요 증가와 함께 국내 생산능력 확대로 전년대비 4.2% 증가해 역대 최대 수출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연구원은 이날 발표한 ‘2022년 경제·산업 전망’에 따르면 수출과 수입은 각각 1.3%와 1.0% 증가한 6381억달러와 6055억달러를 기록하며 무역수지는 전년보다 소폭 증가한 32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LG디스플레이
사진=LG디스플레이

 ◇디스플레이 업계 소식 - OLED 물량공세 시작하는 中

OLED 물량공세 시작하는 中…최대 피해자는 LG디스플레이

애플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급망에 진입한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BOE가 최근 애플 전용 생산라인을 속속 조성하면서 LG디스플레이가 최대 피해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애플 공급망 내 확고한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BOE가 공격적으로 공급 수량을 늘리면 입장이 비슷한 LG디스플레이 위상이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다.

23일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에 따르면 BOE는 최고급 스마트폰 등에 채용하는 플렉시블(휘어지는) OLED 생산 공장인 중국 쓰촨성의 청두 B7, 몐양 B11, 충칭 B12 등 세 곳을 애플 전용 라인으로 전환한다. 아이폰 공급망내 OLED 출하량 비중을 높이기 위해서다.

현재 BOE의 플렉시블 OLED 생산능력은 6세대(1500×1850㎜) 유리원판 기준 월 9만6000장 수준이다. 중국 공장 세 곳 중 가장 늦게 건설된 B12의 양산이 최대치에 이르면 BOE는 월 14만4000장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이충훈 유비리서치 대표는 “월 14만4000장은 이 분야 세계 1위 삼성디스플레이의 6세대 플렉시블 OLED 생산능력 월 14만장과 비슷하다”고 했다.

TV 시장도 양극화…판매 꺾였지만 고가 OLED TV는 '쌩쌩'

글로벌 TV 시장 피크아웃(정점찍고 하락)이 뚜렷해지는 모양새다. 코로나19(COVID-19) 백신 접종 증가,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로 외부 활동이 늘어나면서다. 계절 성수기로 여겨지는 하반기로 접어들었음에도 3분기 전체 TV출하량은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었다. 그러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출하는 꾸준히 늘어나 TV 시장 프리미엄화 추세가 확고해지고있다.

23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글로벌 TV출하량은 5039만8000대로, 지난해 동기(6290만9000대)보다 24.8% 감소했다. 업계는 크리스마스와 블랙프라이데이 등이 몰려있는 4분기에도 상황은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트렌드포스는 4분기 TV 출하량이 약 5913만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10.3%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대로라면 3분기와 4분기를 합친 올해 하반기는 전년도 동기 대비 줄어든 TV 출하량 규모가 역대 가장 큰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체 TV 시장과 프리미엄 TV 시장을 구분하면 얘기는 다소 달라진다. OLED TV는 출하량이 오히려 늘었기 때문이다. TV시장 프리미엄화가 대세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옴디아에 따르면 3분기 OLED TV 출하량은 153만9000여대로, 지난해 동기(93만1000여대)보다 늘었다. 같은 기간 LCD TV는 6197만8000여대에서 4885만9000여대로 줄었다. 전체 TV출하량이 준 것은 OLED TV와 별개로 비중 90%를 차지하는 LCD TV 출하량이 준 것이 원인이란 얘기다.

 

쿠팡이 24일 대영채비 판교센터에서 대영채비와 ‘쿠팡 1톤 전기화물차 맞춤형 충전기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오른쪽 네번째부터 김명규 쿠팡 전무, 정민교 대영채비 대표./사진=쿠팡
쿠팡이 24일 대영채비 판교센터에서 대영채비와 ‘쿠팡 1톤 전기화물차 맞춤형 충전기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오른쪽 네번째부터 김명규 쿠팡 전무, 정민교 대영채비 대표./사진=쿠팡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 업계 소식 - 쿠팡, 전기차 배송차량 늘리나…충전기 개발 협약

지스트, V2X 기반 플랫폼 개발 기술 시연

지스트(광주과학기술원, 총장 김기선) AI대학원(원장 김종원 교수)은 에티포스(대표 임용제), 국민대학교(정구민 교수), 테너지소프트(대표 전춘석)와 함께 자율주행차 인프라 핵심 요소인 차량사물통신(V2X) 기반 플랫폼 기술을 공개시연 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기술은 악천후 등 외부환경에 대응 가능한 차량사물통신(V2X) 기반 커넥티드 플랫폼 기술에 대한 연구 및 개발을 목표로 하며 11월에 '2021 Hybrid V2X Demo Day'란 이름으로 진행됐다. 

시연 현장에는 지스트를 비롯해 국민대학교, 에티포스, 테너지소프트 등 4개 연구팀의 관계자가 참석하여 관련 주제에 대한 기술 시연과 회의가 이루어졌다.

쿠팡, 전기차 배송차량 늘리나…충전기 개발 협약

전자상거래 기업 쿠팡이 배송 차량에 쓰일 전기차 충전기 개발에 나선다.

쿠팡은 24일 전기차 충전기 제조·서비스 업체 대영채비와 '1t 전기화물차 맞춤형 충전기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양사는 1t 전기 화물차를 위한 충전기 개발에 나서는 한편, 물류센터 등 배송거점 인근에 외부 충전소(스테이션)를 구축한다. 차량 충전 상태를 확인하는 관제 시스템 개발 등 인프라 연구·개발(R&D)에도 손 잡는다.

쿠팡은 대영채비가 국내 전기차 급속충전기 분야 강소기업으로, 현대자동차·포르쉐코리아·아우디코리아 등과 전기차 충전인프라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전했다.

中 샤오펑 "전기차 절반, 해외서 판매 목표"

브라이언 구 샤오펑 총재는 생산하는 전기차의 절반 이상을 중국 이외 나라에서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CNBC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 총재는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글로벌 기회에 초점을 맞춘 회사인 샤오펑은 장기적으로 차량 인도 대수도 균형을 맞추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즉 “절반은 중국, 절반은 중국 이외 지역에 출하한다”는 것이 장기 목표라는 의미다.

하지만 그는 샤오펑이 언제쯤 이 목표를 달성할 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현재 전기차 시장의 대표주자인 테슬라는 3분기 미국 내 차량 판매 비중이 46.6%를 기록했다. 또 중국 시장은 테슬라 전체 판매량의 22.6%를 차지하고 있다.

美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 내년 3월부터 차량 인도

'제2의 테슬라'로 많은 기대를 모았던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이 전기 픽업트럭 R1T 예약구매 고객에게 차량 인도 시점을 알리는 메일을 보냈다고 자동차매체 일렉트렉이 2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메일에 따르면, 리비안의 픽업트럭 R1T 런치 에디션(Launch Edition) 사전 예약자들은 빠르면 2022년 3월, 가장 늦을 경우 내년 9월 차량을 인도받게 된다. 가장 많은 사람들은 내년 3월~6월 사이에 차량을 배송 받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 리비안은 R1T 픽업트럭이 생산 라인을 떠나는 장면을 공개하며, “우리의 노력이 이 순간을 만들어냈다”고 밝혔다. 하지만, 리비안 픽업트럭은 현재까지 직원들에게만 배송됐고, 일반 고객들은 아직 트럭을 받지 못한 상태다.

한온시스템 경주공장 준공, E-GMP 등 전기차 열관리 선도

글로벌 자동차 열 에너지 관리 솔루션 기업 한온시스템㈜이 경주공장을 준공했다. 

지난 3월 착공 발표한 경주 신공장은 경북 경주 외동읍에 부지 3만 3000㎡(약 1만평), 건물 9893m²(약 3,000평) 규모를 갖춰 9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후 마무리 공정까지 모두 마쳐 26일 준공식도 가졌다. 

경주공장의 준공은 한온시스템이 전기차 열관리 시스템 글로벌 선도업체의 지위를 공고히 하는 초석이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곳에서 생산된 히트펌프시스템, 냉각수밸브어셈블리 등은 전기차 열관리 시스템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다. 히트펌프시스템은 전기차 배터리 및 실내 공조 열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여 주행거리 개선에도 직접적 영향을 미치며, 냉각수밸브어셈블리는 모터에 냉각수를 최적으로 공급해 차량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인다.

헝다그룹 전기차 사업 자회사 1.2조원 규모 증자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의 전기차 사업 자회사인 헝다차가 대규모 증자를 했다.

26일 신경보 등에 따르면 헝다차는 최근 9억8500만달러(약 1조1750억원) 규모의 증자를 단행했다. 모기업인 헝다그룹의 유동성 위기가 계속되고 있지만 헝다차는 계속 사업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헝다차는 신에너지차 연구와 생산에 투입하겠다며 최근 보유한 자사주 지분 9%를 3억4700만달러에 매각하기도 했다.

쉬자인 헝다그룹 회장은 지난 22일 내부 회의에서 앞으로 부동산 사업 비중을 줄이고 전기차 사업을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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