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화학소재 회사 머크는 2025년까지 한국에 6억유로(약 8285억원)를 투자한다고 7일 밝혔다. 머크 이사회 멤버이자 일렉트로닉스 비즈니스 부문 CEO(최고경영자)인 카이 베크만 박사는 투자 계획 발표에 맞춰 방한했다. 오는 8일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투자 협의를 위한 회의도 가질 계획이다.
이번 투자는 지난 9월 초 머크의 '캐피탈 마켓 데이' 행사에서 발표된 일렉트로닉스 비즈니스 부문의 '레벨 업' 성장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해당 사업부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부문에서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보고 공격적 투자를 단행키로 했다. 올해부터 2025년까지 최대 6%의 CAGR(연평균성장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 투자분 6억유로를 포함해 일렉트로닉스 비즈니스 부문에서만 2025년까지 총 30억유로를 투자할 계획이다.
카이 베크만 CEO는 “반도체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같이 머크가 참여한 매력적인 성장산업은 점점 더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머크는 이 모멘텀을 활용하여 성장 전망을 크게 향상시키는 중”이라고 말했다.
김우규 한국 머크 대표이사는 “머크의 이번 투자계획은 지난 4월 경기도와의 논의에서 발표했던 2억유로를 훨씬 넘어서는 금액으로 향후 한국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에 기반한다. 앞으로도 계속 내부 혁신과 과학계의 협업을 통해 한국 고객사들의 성장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안석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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