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광양 제철소 전경
▲포스코 광양 제철소 전경

 

포스코가 이차전지용 고순도 니켈 생산에 뛰어든다. 미래 주력 성장동력인 이차전지용 양‧음극재와 더불어 핵심 소재 사업 라인업 구축에 한층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포스코는 그룹 관계사인 SNNC의 기존 설비와 연계한 양산 투자를 통해 오는 2023년까지 연산 2만톤(니켈 함량 기준) 규모의 이차전지용 고순도 니켈 정제공장을 신설키로 했다고 지난 28일 밝혔다.

이번에 포스코가 새롭게 추진하는 고순도 니켈 정제사업은 니켈 순도 75%의 니켈매트를 습식 정제해 순도 99.9%이상의 이차전지용 고순도 니켈로 만들어 판매하는 사업이다. STS(스테인리스) 원료용 페로니켈을 제련하는 포스코 그룹사 SNNC가 기존 설비에 탈철 공정(페로니켈에서 철을 제거해 니켈 순도를 20%에서 70~75%로 올리는 공정)을 신설해 니켈매트를 생산하고, 포스코는 이를 다시 정제해 고순도 니켈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이번 신규 사업을 위해 포스코 그룹은 약 2300억원이을 투자해 SNNC와 인접한 광양제철소 동호안 부지에 공장을 짓는다. 이 공장에서 생산 예정인 고순도 니켈 2만톤은 전기차 50만대 분량의 이차전지에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우드맥’에 따르면 지난해 300만대를 넘어선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오는 2030년 3200만대 이상으로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고용량 배터리 양극재의 필수 원료인 고순도 니켈 수요 또한 연평균 23% 수준으로 급성장하고, 오는 2025년 이후에는 공급 부족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같은 시장 전망에 따라 포스코는 고순도 니켈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이를 포스코케미칼 등에 판매함으로써 그룹 차원의 차별화된 이차전지 소재 공급망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 5월 호주의 니켈 광업 및 제련 전문회사인 레이븐소프사의 지분 30% 인수를 성공적으로 추진했다. 이어 이번 고순도 니켈 공장 신설 투자로 오는 2030년 니켈 10만톤 자체 공급 목표에 한걸음 더 다가설 수 있게 됐다.

포스코그룹은 오는 2030년까지 리튬 22만톤, 니켈 10만톤을 각각 자체 공급해, 이맘때까지 양극재 40만톤, 음극재 26만톤 생산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이차전지 소재 시장에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 20%, 매출액 연 23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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