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리전트 보어스코프. /사진=롤스로이스
인텔리전트 보어스코프. /사진=롤스로이스

롤스로이스는 효율적인 항공기 엔진 검사를 위해 최첨단 기술과 AI(인공지능)를 결합한 새로운 ‘인텔리전트 보어스코프(Intelligent Borescope)’를 공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인텔리전트 보어스코프는 항공 분야에서는 처음 안면 인식 AI 기술을 엔진 블레이드 검사에 적용한 것이다. 특정 검사의 측정 및 판정을 완료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

롤스로이스는 항공 엔진 검사를 위한 앱을 개발하기 위해 자사의 모든 엔진에서 수집한 주요 데이터를 사용하여 완전히 새로운 AI 네트워크를 설계했다. 이러한 AI 기술을 이용하는 인텔리전트 보어스코프는 항공기 엔진 검사에 소요되는 시간을 최대 75% 단축한다. 5년 동안 검사 비용도 최대 1억파운드(약 1500억원)까지 절감해준다.

항공기는 수명기간 평균 2만번의 비행을 하며, 이는 6000만마일(약 9656km)의 비행거리를 날아간다. 따라서 항공기 엔진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모든 요소들이 정상적으로 동작하는지 확인받아야 한다. 항공 엔진은 약 2만개의 구성요소들을 포함하고 있으며, 엔진 내부를 살펴볼 수 있는 방법중의 하나는 보어스코프를 이용하는 것이다.

롤스로이스의 인텔리전트 보어스코프는 웨이게이트 테크놀로지스(Waygate Technologies)의 최첨단 RVI 검사 장치를 사용하여 엔진에서 데이터를 캡처하며, 라인스탈 CTS(Rhinestahl CTS)의 퓨처드라이브(FutureDrive) 전자식 터닝 툴(Turning Tool)로 구동된다. 롤스로이스가 로크 마노 리서치(Roke Manor Research)와 함께 개발한 AI 앱은 웨이게이트의 보어스코프 검사 장치에 통합된다.

인텔리전트 보어스코프의 팁은 3D 컬러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는 스캐너로 동작한다. 보어스코프는 엔진을 따라 이동하면서 이미지를 캡처하고, 보어스코프 핸드셋에 설치된 AI 앱을 통해 데이터를 처리하게 된다. 이 앱은 안면 인식에 사용되는 것과 유사한 AI 기술을 이용해 블레이드를 매핑하여 이미지 상의 불일치 또는 비정상적인 주요 특징을 찾아냄으로써 엔진 문제를 식별할 수 있도록 해준다. 또한 추가 분석을 위해 모든 데이터를 롤스로이스 클라우드로 직접 전송할 수 있어 추후 오프라인에서 특정 검사를 완료할 수 있다.

롤스로이스의 이미징 및 컴퓨터 비전 전문가인 아드리아노 풀리스치아노(Adriano Pulisciano)는 “새로운 인텔리전트 보어스코프 기능은 지금까지 항공 산업에 사용되지 않았던 최첨단 기술과 AI를 결합한 것"이라며 "항공기 전반에 대한 관리 효율성을 극대화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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