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통신사 9곳과 ‘텔레콤 에지 클라우드 TF(Telecom Edge Cloud TF)’ 발족

SK텔레콤의 MEC 기술을 적용하면 이동통신의 지연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SK텔레콤

SK텔레콤을 비롯한 각국 통신사들이 5세대(5G) 이동통신의 '모바일 엣지 컴퓨팅(MEC)' 상용화에 힘을 합친다.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24일(현지 시각) 런던에서 열린 'GSMA 총회'에서 도이치텔레콤, EE, KDDI, 오렌지, 텔레포니카, 텔레콤 이탈리아, 차이나 유니콤, 싱텔, NTT도코모 등 9개 글로벌 통신사와 ‘5G MEC’ 상용화를 목표로 ‘텔레콤 에지 클라우드 TF(Telecom Edge Cloud TF)’를 발족했다고 1일 밝혔다.

이전 세대 이동통신 기술은 단말에서 넘어오는 정보를 모두 중앙(Core) 네트워크에서 처리했다. 이와 달리 5G는 엣지 컴퓨팅 기술을 도입, 단말에서 중앙 네트워크로 넘어오기 전 지역 기지국 등에서 해결이 시급한 데이터를 먼저 처리하는 식으로 구현된다. SKT의 MEC는 이때 중간에서 데이터를 처리해주는 엣지 컴퓨팅 플랫폼으로, 데이터 통신에 걸리는 지연 시간을 최대 60% 줄인다.

통신사들은 클라우드 게임, 스마트팩토리, 자율주행 등 초저지연 서비스의 성능을 높이는 핵심 기술 ‘5G MEC’의 빠른 상용화와 기술의 범용성을 높이기 위해 ‘텔레콤 에지 클라우드 TF’를 발족하는 데 뜻을 모았다.

‘텔레콤 에지 클라우드 TF’는 각 통신사가 별도로 구축하고 있는 ‘에지 클라우드’ 간 상호 연동을 통해 ‘5G MEC’ 기술의 글로벌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참여사는 각 회사가 보유한 에지 클라우드 기술과 서비스의 연동 및 공유 등의 실증 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5G 기반 에지 클라우드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유일한 통신사로, 글로벌 통신사들과 협력 체계를 강화해 ‘5G MEC’ 기술의 글로벌 상용화를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5G MEC’ 기술과 서비스의 범용성을 높이고 기술 생태계의 빠른 발전을 위해 글로벌 협력은 필수적이다. 예를 들어 통신사 간 기술 및 서비스 연동이 불가능한 경우 서비스 개발자는 같은 서비스라도 각 통신사의 ‘5G MEC’ 시스템에 맞춰 별도 개발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실제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부터 GSMA 및 GSMA의 주요 회원사 도이치텔레콤, 텔레포니카 등과 함께 ‘오퍼레이터 플랫폼 TF(Operator Platform TF)’를 구성, ‘5G MEC’ 기술과 서비스를 연동하기 위한 모델과 솔루션을 구체화하고 표준을 만들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

한편, SK텔레콤은 지난 1월 아시아태평양 통신사 연합회 ‘브리지 얼라이언스(Bridge Alliance)’ 소속 통신사인 싱텔, 글로브, 타이완모바일, HKT, PCCW글로벌 등 5개사와 함께 ‘글로벌 MEC TF’를 발족해 5G MEC 상용화를 위해 노력 중이다.

이강원 SK텔레콤 클라우드랩스장은 “SK텔레콤은 5G MEC 기술의 상용화를 위해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력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5G MEC 기술 생태계 발전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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