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 29일부터 2019년 1월 4일까지 KIPOST가 엄선한 첨단 제조업계 소식입니다.

2019년은 5G 이동통신망이 구축되고 관련 기기가 판매되는 첫 해다. 사람과 사물이 데이터 신호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진정한 사물인터넷(IoT) 시대가 도래한다. 이와더불어 생겨나거나 확대되는 시장이 있고 도태되는 산업도 있다. 격동의 시대를 준비하는 기업들은 어떤 분야에 힘을 실을까. 전자 업계 공통적으로 5G,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 전장 분야에 힘이 실렸다. 올해는 산업IoT(IIoT) 역시 주목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 수시개편 체제 유지... AI, IIoT, 패키지 주목

삼성전자 연말 조직개편은 스마트공장지원센터 신설, DS부문은 DS 부문 내 기획·지원·법무·홍보 등 스탭 부서를 한데 모은경영지원실 신설 외에 큰 변화는 없었다. 다만 연중에 조직 신설, 변경 등 수시 인사, 조직개편을 해왔다. 

지난 한 해 동안 해외 AI 연구센터 7곳을 신설, 관련 사업을 발굴하고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 영국 케임브리지, 캐나다 토론토, 러시아 모스크바, 미국 뉴욕, 캐나다 몬트리올 등 전세계에 센터를 마련했다. 관련 연구는 생활가전, 스마트폰, 자동차 등 완제품부터 부품, 반도체, 공정에 이르는 제조 및 서비스 전반에 적용될 예정이다. 

협력업체들과 스마트공장 전환을 하면서 다양한 AI 기술과 IIoT 기술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 IIoT 통신업체 관계자는 "2019년부터는 본격적인 네트워크 구축이 예상된다"며 "삼성전자와도 논의 중"이라고 언급했다. 

반도체 부문은 위상이 커진 패키지 부문 변화가 컸다. 부가가치가 큰 서버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쪽으로 패키지 인력을 대거 투입하고 스마트폰 모바일 D램 등은 다소 줄였다. 흩어져 있던 패키지 개발 조직을 충남 천안으로 한데 모아 연구개발(R&D)부터 제조에 이르는 시스템 전반의 효율성을 꽤하고 있다. 파운드리사업부는 협력 디자인센터와 설계자산(IP) 제공 생태계를 베트남에 구축할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대형 패널에 확대적용한다는 전략을 가시화 했다. 연말 인사에서 LCD 부문 임원 상당수가 옷을 벗었고, OLED 전문가들이 약진했다. 올해부터는 충남 탕정 8세대 'L8' LCD라인을 퀀텀닷-유기발광다이오드(QD-OLED) 파일럿 라인으로 전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기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카메라모듈 사업을 자동차 시장에 안착시키는 게 과제다. 뚜렷한 성과가 없는데도 임원 승진 인사가 났던 반도체용 패널레벨패키지(PLP) 역시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LG, 인공지능, 로봇, 자율주행, 5G, 빅데이터, 클라우드 조직 위상 강화

LG전자 조성진 부회장은 신년사에서 인공지능, 로봇, 자율주행, 5G, 빅데이터, 클라우드를 신성장 동력으로 꼽았다. CEO 직속으로 ‘로봇사업센터’와 ‘자율주행사업 태스크’를 신설했다. 로봇사업센터는 CTO, H&A사업본부, 소재·생산기술원 등 여러 조직에서 로봇 관련 인력을 통합했다. 자율주행사업은 중장기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하는 만큼 인수합병(M&A)이나 관련 기술 확보에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12월 라이다(LiDAR)용 AI 개발업체 이스라엘 에이아이(AEye)에 SK하이닉스와 함께 투자를 하기도 했다.

5개 사업본부는 그대로 유지하되 CEO 산하에 있던 생산, 구매 조직을 각 사업본부 산하로 이관하기로 했다. 대신 CEO 직속 조직인 융복합사업개발센터를 부문으로 격상시켜 미래 사업에 대비하고, 클라우드센터를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로 이전해 각 사업과 시너지를 모색하도록 했다. 이에 앞서 미국, 캐나다 등 북미지역에서 AI 연구를 위해 ‘북미R&D센터’를 신설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에 이어 OLED 사업 확대와 중소형 OLED 양산이라는 과제를 해결해야 하는만큼 올 한해 LCD 사업 구조조정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SK, 눈에 띄는 수소경제시대, 사회적 가치 등 밑그림 조직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이 지난해 "핵심성과지표(KPI)에서 사회적 가치의 비중을 50%까지 늘릴 것"이라고 언급한 다음 연말 조직개편에서 신설된 사회적가치(SV)추진실이 각 계열사에서 일정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SKC 등은 협력업체들과 제조 인프라와 노하우를 공유해왔는데, 협력 생태계 전반의 발전을 위한 조직의 위상이 더욱 강해졌다. 공유 Infra 추진 전담조직도 올해부터 가동된다.

또 '수소경제시대'를 대비하라는 최 회장의 주문이 있었던만큼 석유 기반 사업 계열사가 운영하는 주유소를 수소연료전지 충전소나 자율주행차 등 이동용기기(Mobility) 핵심 허브로 운영하는 등 변화를 꾀한다. 석유화학계열사에서 신사업 개발 조직에 어느 때보다도 힘이 실릴 수 있다. 

SK하이닉스가 그룹 핵심 계열사로 부상한만큼 제조업 계열사에 대한 스마트팩토리 인프라 투자가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석희 신임 대표도 신년사를 통해 "공정·요소 기술뿐만 아니라 빅데이터 관련 기술을 확보해 반영하고, 회사 인프라와 일하는 방식의 구조적인 변화"를 언급한 바 있다. 

 

◇기업돋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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