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애플이 오는 2019년~2020년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SKC가 2019년 10월 양산을 목표로 핵심 소재인 투명 폴리이미드(PI) 공장을 설립키로 했다.

 

 

photo
▲SKC 연구원들이 투명PI를 들어보이고 있다. /SKC 제공


 

SKC(대표 이완재)는 27일 서울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투명PI 필름 사업화에 68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2019년 7월까지 충북 진천공장에 설비 투자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와더불어 SKC하이테크앤마케팅에 170억원을 별도 투자, 고경도 코팅 등 필름 가공을 맡길 예정이다. 2021년까지 투명PI 시장 점유율 30% 이상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투명PI 시장 접전 예상 

 

투명PI 시장에는 이미 일본 스미토모화학(국내 동우화인켐)과 코오롱 등이 진출해 삼성디스플레이 등 패널 업체와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코오롱은 지난해부터 설비 투자를 시작, 내년 1월까지 경북 구미 공장에 900억원을 투입해  100만㎡ 규모의 투명PI 생산라인을 구축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SKC와 코오롱은 유색PI는 SKC코오롱PI를 설립해 공동 개발 및 생산 해왔지만 투명PI 분야는 독자 노선을 걷는다. 

 

SKC는 투명PI 필름 제작공정을 유색PI와 유사하게 고안, 기존 SKC코오롱PI 시설을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해왔다. 신규 투자 설비에도 기존 공정 기술 노하우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투명PI는 최소 3만번 이상 접었다폈다 할 수 있어야 하고, 경도는 9H 이상, 빛 투과율은 90% 이상으로 높을수록 좋다. 일반 유리가 내는 광택도 구현해야 한다. 


김도경 투명PI 사업팀장은 "고객사로부터 접히는 횟수, 경도, 빛 투과율 등에서 합격점을 받았다"며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양산 인증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산 전까지는 파일럿 설비에서 샘플을 생산할 계획이다.  

 

 

'언브레이커블 디스플레이' 포함 조단위 시장 예상


시장조사기관 SA는 폴더블 기기 시장이 2022년 5100만대 가량으로 성장할 것으로 추산했다. SKC는 폴더블 기기 외에 잘 깨지지 않는(언브레이커블) 디스플레이로도 활용, 현재 스마트폰의 커버유리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photo
▲코오롱이 추정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및 투명PI 시장 전망. SA 보고서와 다소 차이는 있지만 모두 고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코오롱

 


이용선 필름사업부문장은 "내년 필름사업부문을 인더스트리소재사업부문으로 개편하고 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PET) 필름 중심에서 투명PI, 차량 앞유리용 PVB필름, 광학소재 등 고기능성 품목 중심으로 개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KIPOST(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