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샤프를 인수한 혼하이그룹이 디스플레이 핵심 임원진을 중국 광저우에 구축 중인 10.5세대(2940mm X 3370mm) LCD 공장에 배치할 전망이다.

 

▲궈타이밍 혼하이그룹 회장.


14일 중국 오프위크(OFweek)에 따르면 혼하이그룹 산하 이노룩스의 시아오즈훙(萧志弘) 부사장이 곧 사장급으로 올라서고, 회장인 왕즈차오(王志超)는 올해 이사회에 소속돼 혼하이그룹의 광저우 10.5세대 공장 관련 업무를 맡게 된다.

이노룩스에 따르면 관련 인사에 대한 세부적인 사항은 이사회를 거쳐 공고되며 아직 이사회가 개최되지 않았다.

혼하이그룹의 궈타이밍 회장은 지난해 샤프 인수 이후 적극적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하고 있으며 중국 광저우 정부와 협력해 610억 위안을 투자해 10.5세대 공장을 짓고 있다. 월 9만장 유리기판 투입 규모의 생산라인을 2019년 완공할 예정이다.

궈타이밍 회장은 최근 몇 년간 디스플레이 패널 관련 인사 구조조정을 해왔으며 지난해 이노룩스의 돤싱졘(段行建) 회장이 사퇴 이후 혼하이 고문을 맡았다. 샤프 책임자 관련 조정도 진행되고 있으며 이번 광저우 공장이 착공하는 시점에 맞춰 돤싱졘 전 회장 역시 참여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노룩스의 회장과 사장을 거친 왕즈차오는 광저우의 착공 현장에 직접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사실 왕즈차오가 이끄는 이노룩스의 새로운 경영진은 패널 시장의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 덕분에 지난해 4분기 좋은 실적을 거뒀다. 이 때문에 이노룩스의 고위 임원은 궈 회장의 이번 ‘패널 전쟁’에서 또 한번 핵심 리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샤오즈훙 부사장은 이노룩스의 운영 관리 센터 및 후방 모듈 조립, 운영 기획 및 경영 효율, 후방 모듈 제조 등을 맡아왔다. 사장으로 진급하면, 이노룩스의 과거 연구 개발 및 기술뿐 아니라 운영 관리 등에 힘을 실을 것으로 전망된다.

왕즈차오는 궈타이밍 회장의 지명 아래 올해 6월 이사회에 소속된 이후 광저우 10.5세대 공장 신설관련 업무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8K 패널은 궈 회장이 기대를 거는 핵심 제품으로 혼하이는 향후 8K 패널이 스마트 가전 및 고해상도 가정용 제품, 또 의료 시장 등에서 비즈니스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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