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성수기를 앞두고 전면 풀스크린(Full Screen) 디스플레이 화면을 택한 중국 스마트폰 기업 주문이 몰리면서 대만 패널 기업의 공급이 달리자 중국 패널 기업으로 해당 주문 물량을 전환하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8, 애플의 아이폰8에 이어 화웨이, 비보(vivo), 오포(OPPO), 샤오미, 지오니(Gionee) 등 중국 스마트폰 기업이 올해 잇따라 전면 디스플레이 스마트폰을 내놓을 계획이다. 전면 디스플레이 수요가 폭증하자 대만 패널 기업의 패널 생산력이 부족, 일부 대만 제조 기업은 중국 스마트폰 기업에 가격 인상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비보 등 일부 스마트폰 브랜드는 기존  중국 패널 기업인 티안마 등으로 패널 공급사를 변경했다.


리서치업체 윗츠뷰(WitsView)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스마트폰 시장 성장이 둔화되면서 각 브랜드가 새로운 수요를 끌어내기 위해 초슬림베젤과 전면 디스플레이 제품을 잇따라 내놓을 전망이다. 이에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화면비 주류가 16:9에서 18:9로 바뀔 것으로 내다봤다.



▲대만 패널 기업의 공급 부족 상황 때문에 중국 기업으로 패널 공급사를 전환한 비보(vivo)의 최신 제품 이미지. /비보 제공



3월 갤럭시S8 발표 이후 18:9 화면 비율을 택한 기업은 급증한 상황이다. 윗츠뷰는 올해 출시되는 스마트폰 중 18:9 이상 화면비를 가진 비율이 10%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애플의 신제품 출시 이후 내년에는 37%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비보와 샤오미에 이어 화웨이와 지오니, 오포 역시 18:9로 전향해 공급망을 조성하고 있다. 중국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만의 주요 패널 기업이 중국 스마트폰 기업에 하반기 성수기 도래 이전 적시 공급이 불가능할 가능성이 크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일부 대만 패널 기업은 중국 기업에패널 요금 인상안을 제시했다.


비보 등 기업의 경우 대만 패널 기업의 공급량이 요구에 못 미치자 대만 패널 기업 주문 물량을 줄이고 일부 물량을 티안마 등 중국 패널기업으로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전면 디스플레이의 지문 식별과 전면 카메라 모듈, 무선 등 설계 환경을 따져보면 18:9 화면비 제품의 경제성이 16:9 제품보다 낮고 생산 환경의 난도와 원가는 높은 상황이다. 중국 협력업체에서는 생산 수율이 높아지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휴대폰 브랜드의 수요가 크게 늘어나지만 공급업체의 불확실성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란 것이다.


이에 중국 업계 일부 인사는 18:9 화면비 대신 16:9 화면비로 가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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