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씨앤피가 인도 모바일 도료 시장을 정조준했다. 도료는 휴대폰, 태블릿PC 등 기기 겉면에 색을 입히는 코팅재다. 최근 인도 모바일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며 도료 업체 한진화학, 중부에스켐 이후 3번째로 진출에 성공했다.

 

한솔씨앤피는 이달 인도 노이다 공장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고 7일 밝혔다. 이 공장의 모바일 도료 최대 생산량은 연간 약 1000톤(월 80톤)으로 300억원 규모다.

 

회사는 모바일, 소형 가전 등에 사용되는 도료를 생산·판매한다. 이중 모바일 도료는 전체 매출액의 90% 이상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한솔씨앤피 연구소. /한솔씨앤피 홈페이지 캡처

한솔씨앤피가 생산하는 도료는 중저가 모바일 외장재에 적용된다. 갤럭시 S시리즈나 노트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메탈케이스로 코팅재가 필요없다. 일부 중저가 라인 제품 외장에는 다이캐스팅 공법을 활용해 알루미늄 같은 합금을 녹인 도료가 적용된다.

 

최대 고객사인 삼성전자가 인도 중저가 모바일 시장을 확대하면서 제품 ‘갤럭시A’, ‘갤럭시J’ 등 중저가 모델에 탑재할 도료를 생산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인도에서 640만대 스마트폰을 판매해 25.1% 점유율로 선두를 차지한 바 있다.

 

회사의 올해 목표 매출액은 800억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580억원으로 고객사의 모바일 특수 도료 비중이 20%(지난해 15%)로 확대되는 등 중저가 라인 시장 확대로 수혜를 보게 됐다.

 

모바일 도료 경쟁사는 노루페인트, 삼화페인트, AK켐텍, 한진화학, 악조노벨 등이다. 한솔씨앤피의 지난해 시장점유율은 16%(모바일 도료 6%)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용 잉크 도료 등 차세대 기기 맞춤 도료로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5년 내 전장용 도료 시장도 확대할 계획”이라며 “지속적인 연구 인력 충원을 통한 신제품 개발로 도료 시장에서의 입지를 굳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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