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orea Industry Post(kipost.net)] 애플이 차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아이폰에 적용될 유기재료 조합(제품명 LT3)을 새해 초 개발한다. 통상적으로 소요되는 개발 기간과 삼성디스플레이 내의 신뢰성 평가 기간을 감안하면 당장 내년 아이폰 신 모델에 LT3를 적용하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OLED용 유기재료. /머크



21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이르면 1월 중 OLED 소재 업체들에게 LT3 개발 일정을 통보할 계획이다. LT3는 현재 ‘아이폰X’에 적용되는 LT2를 계승하는 재료 조합으로, 기존 대비 성능 및 수명을 더욱 개선할 전망이다.


애플이 2018년 1월 LT3 개발에 들어간다는 것은, 기존 LT2를 2019년 상반기까지 계속 사용할 것임을 뜻한다. 통상 새로운 OLED 재료 조합 개발에는 최소 9개월의 시간이 소요된다. 소재 업체로부터 샘플을 받아 테스트하는데 6개월, 이를 삼성디스플레이 양산 라인에 흘려 신뢰성을 테스트하는데 3개월 정도가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1월 중 LT3 개발에 착수하면, 아무리 서두른다고 해도 2018년 출시될 아이폰 신제품에 적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2018년 아이폰 생산은 늦어도 내년 5월 시작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애플 향(向) OLED 유기재료 공급사 구도 역시 현재와 같은 상태로 2019년 상반기까지 유지될 전망이다. 


애플과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적용되는 OLED의 유기재료 공급사는 대부분 동일하지만, 적색 호스트와 녹색 호스트 공급사는 다르다. 적색 호스트 공급사는 애플 향이 미국 다우케미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향이 덕산네오룩스다. 녹색 호스트 공급사는 애플 향이 삼성SDI,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향이 일본 신일철주금이다. 그 외 모든 공통층과 도판트류는 두 회사 공급 체인이 유사하게 구축됐다. 


호스트(host)는 OLED 내에서 실제로 빛을 내는 부분이다. 도판트(dopant)는 호스트에 섞어 효율⋅수명을 개선하는 역할을 한다. 도판트는 미국 유니버설디스플레이(UDC)와 일본 이데미츠코산이 특허를 독점하고 있지만, 호스트 관련 특허는 독점력이 희미하다. 이 때문에 새로운 유기재료 조합을 개발할 때 마다 호스트 부문은 업체간 경쟁이 치열하다.


업계 관계자는 “동일한 모델의 스마트폰을 복수의 유기재료 조합을 사용해 생산하는 경우는 없다”며 “LT3 개발이 내년 3분기에 끝나더라도 2018년 모델에 적용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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