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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균 성균관대 석좌교수

 

“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의 이행은 거스를 수 없는 트렌드가 됐다.”

정호균 성균관대 석좌교수는 29일 한국공업화학회⋅키미디어가 공동 주최한 ‘디스플레이 산업 전망 심포지엄’에서 “플라스틱 기판을 쓸 수 있다는 장점이 OLED가 LCD를 대체하는 결정적인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라이트유닛(BLU) 없이 자체발광으로 빛을 내는 OLED는 플라스틱 기판 위에 구현해 휘거나 구부릴 수 있다. 삼성전자가 출시한 스마트폰 ‘갤럭시S 엣지’ 시리즈가 플라스틱 기판 OLED를 적용한 1세대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내년에 스마트폰 가운데를 한 번 접을 수 있는 2세대 폴더블 스마트폰을 내놓을 예정이다.

정호균 교수는 “색재현성이나 광시야각 부문에서도 OLED가 LCD 대비 우월하지만, 디스플레이의 유연성은 OLED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상용화된 플렉서블 OLED는 기판유리에 폴리이미드(PI) 레진을 코팅한 뒤 공정을 진행한다. 공정이 끝난 뒤에는 기판유리를 레이저로 띄어냄으로써 유연한 PI 기판만 남게 된다.

▲정호균 성균관대 석좌교수가 29일 서울 강남구 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산업 전망 심포지엄'에서 강연하고 있다. /안석현 기자

향후 OLED 분야에서 개발해야 할 기술로는 유기물 3단 적층 기술과, 전면발광 기술을 꼽았다.

유기물 3단 적층은 TV용 화이트OLED(WOLED)를 수직으로 쌓는 방식으로 적⋅녹⋅청 유기물을 한번에 쌓지 않고, 각 층을 구분해 증착하는 방식이다. 현재 LG디스플레이는 적⋅녹색 유기물을 한 층에, 나머지 청색 유기물을 다른 층에 증착하는 2단 적층을 쓰고 있다. 적⋅녹⋅청을 각각 따로 증착하면 유기물 수명을 늘릴 수 있다.

전면발광은 유기물에서 생성된 빛이 TFT 반대방향으로 발산하는 기술이다. 빛이 TFT를 통과하지 않기 때문에 같은 빛으로도 밝은 화면을 구현할 수 있다. 정호균 교수는 “향후 8K TV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전면발광 기술을 도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전면발광이 TV 전력소모 측면에서도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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