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국내 OLED 관련주들의 주가는 UDC에 연동되는 측면이 강했다. 최근 주가가 고공행진 중인 AP시스템⋅비아트론⋅테라세미콘⋅HB테크놀러지⋅제이스텍 등은 UDC 주가가 폭등하던 지난해 9월을 기점으로 상승세를 탔다.


UDC가 OLED 분야서 워낙 독보적인 기업이고, 유기재료 사용량이 늘어나는 게 패널 업체들의 증설 신호라고 봤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이 같은 추세는 점차 약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30일을 정점으로 UDC 주가는 하락세에 접어들었으나 국내 장비주들의 주가는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시장에서는 OLED 종목 투자 지표가 UDC에서 미국 코히런트로 바뀐 것으로 보고 있다. 코히런트는 레이저 소스를 개발⋅공급하는 업체로, 국내서 AP시스템⋅이오테크닉스 등 많은 레이저 장비 업체들이 이 회사 소스를 구입해 사용한다. 


레이저어닐링(ELA)⋅레이저탈착(LLO) 장비를 제작하는데 코히런트의 소스가 필수다. 코히런트 주가는 지난해 10월 52달러 수준에서 최근 84달러까지 치솟았다. 


특히 지난달 29일 코히런트 주가가 62달러에서 하루만에 72달러로 큰 폭으로 뛰자 국내 OLED 장비 업체들의 주가도 다음날 폭등했다.


OLED 투자 풍향계가 UDC에서 코히런트로 바뀐 것은 최근 OLED ‘슈퍼 사이클’ 수혜 순서가 ‘장비⇀소재⇀패널⇀애플리케이션’순으로 정립됐음을 방증한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 OLED 장비 업체들의 주가가 UDC에 연동되는 것은 업종으로 보면 다소 괴리가 있는 게 사실이었다”며 “실제로는 같은 장비 업종이라는 점에서 코히런트와 연동되는 게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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