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폴더블(접히는)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 개발을 위해 코팅 방식의 편광판 적용을 추진한다.


폴더블 OLED는 두께가 얇을 수록 잘 접히는데, 코팅 방식 편광판은 두께를 100마이크로미터(μm) 이하로 줄일 수 있다. 두께가 얇을수록 접었을 때 편광판 뒤 유기물 증착층이나 박막트랜지스터(TFT)에 가해지는 압력도 최소화 할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코팅 편광판을 일본 ‘A사’에서 공급 받을 예정인데, LG화학 등 기존 편광판 업체와의 역학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편광판에 위상차보상필름 코팅할 듯



당초 LG디스플레이는 편광판과 편광판 내부의 위상차보상필름을 모두 코팅 방식으로 바꾸어 커버필름 안쪽에 도포하는 방식을 추진했다. 이렇게 하면 기존 163μm(LG전자 G플렉스 적용 OLED 기준)였던 편광판 두께를 50μm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


그러나 두 필름 모두 코팅타입으로 바꾸는 방법은 양산에 적용하기가 극히 어려워 지난해 두 필름 중 하나만 코팅으로 바꾸는 것으로 선회했다. 최근에는 편광판을 기존 대비 두께를 줄이되 위상차보상필름만 코팅을 통해 구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렇게 하면 두 필름을 합쳐 두께를 100μm 이하로 줄일 수 있다. 편광판⋅위상차보상필름을 모두 코팅하는 것 보다는 양산 안정성도 높다. 


위상차필름이 코팅된 편광판은 일본 종합화학회사인 스미토모가 공급할 전망이다.

 


기존 편광판 시장에 주는 영향은 크지 않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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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용 편광판의 작동원리. 녹색 부분이 편광판으로, 들어오는 빛의 방향을 45도 틀어줘 들어온 빛이 반사되지 않게 막아준다. /자료=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폴더블 OLED에 코팅방식 OLED를 쓴다고 해도 기존 LCD용 편광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OLED용 편광판 시장 규모 자체가 크지 않고, LCD용에 비하면 기능도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LCD에서 편광판이 화면 구성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면, OLED용 편광판은 빛 반사 방지가 주요 용도다. 화면 바깥에서 조사된 빛이 TFT 전극에 맞고 반사되면서 거울처럼 보이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이다. 


코팅형 편광판이 중소형 OLED용 시장에서 대세가 된다고 해도 LCD TV용 편광판 시장까지 파급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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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OLED 구조도. 2017년 2분기 양산 목표.



LCD와 달리 OLED는 편광판은 기기 1대당 1장만 사용해 시장이 크지 않다.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일본 니토덴코⋅스미토모에서 편광판과 위상차보상필름이 물리적으로 접합된 제품을 구입해 쓰는데 5인치 1장당 가격은 50센트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 1000만대 당 편광판 값이 500만달러 정도에 불과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는 최종적으로는 편광판과 위상차보상필름을 모두 코팅방식으로 바꿔 두께를 더 줄이려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2017년 출시될 첫 제품에 바로 적용하기에는 아직 완성도가 떨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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