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삼성전자 'SUHD' TV 전시.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최근 CE부문 VD사업부에 대한 경영진단(감사)에 착수했다. 상반기 삼성디스플레이를 대상으로 이뤄진  두 차례 감사에서 임원이 9명이나 교체되는 등 강도 높은 체질개선 작업이 이뤄졌다는 것을 감안하면 VD사업부 역시 조직 변화가 예상된다. 목표는 수익성 극대화다.

 

삼성전자 TV사업은 지난 2분기 LG전자에 비해 두드러지는 부진을 겪지는 않았다. 1분기 적자를 냈지만 오히려 흑자전환했다. 환율이 폭등한 러시아와 중남미 지역 판매 비중이 10% 내외로 30%를 두 시장에서 팔고 있는 LG전자에 비해 환율 피해를 덜 봤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시장 개화 과제를 안고 있는 LG전자에 비해 ‘SUHD(퀀텀닷 방식)’ TV를 내세운 마케팅 전략도 어느정도 통했다.

 

하지만 전반적인 수요 감소로 인해 전략 수정은 불가피하다. 디스플레이서치는 올해  세계 TV 시장이 최악의 경우 1억대 이하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가 연초 잡았던 올해 TV 판매량 6000만대를 달성하려면 TV 시장 점유율을 60%까지 늘려야 한다. 지난 2분기 삼성전자 TV 시장 점유율은 20%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그나마 재고 조정을 위해 물량 밀어내기를 한 덕분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구조조정으로 디스플레이 원가가 낮아진데다 최근 LCD 공정 수율을 높이면서 비용절감 여지는 더욱 커졌다.   

 

고수익 모델인 SUHD의 패널 부품 비용도 줄인다. 기존 한솔케미칼로부터 공급받던 퀀텀닷 필름 외에 SKC하스로 공급사를 이원화하기로 했다. 

 

지난 2분기 CE부문은 지난 분기에 비해 매출액 9%, 영업이익은 0.35% 상승해 IM부문의 1%, 0.02%에 비해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갤럭시S6’시리즈 출시 효과는 미미한데 반해 CE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더욱 가시적이었다.   


저작권자 © KIPOST(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