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남 부회장은 회장으로, 노태문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

삼성전자가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메모리가 이끌고, 무선 사업이 뒤를 받쳐주고 있는 현 삼성전자의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

삼성전자는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장 사장(60)이 부회장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사업을 총괄해온 노태문 IM사업부 개발실장 부사장(50)이 사장으로 승진했다고 6일 밝혔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사진) 약력./삼성전자, KIPOST 재구성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사진) 약력./삼성전자, KIPOST 재구성

김기남 부회장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해 KAIST, UCLA에서 석·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지난 1981년 삼성 반도체연구소 제품기술팀에서 시작해 DS부문에서 40여년을 몸담았다. DS부문 내 사업부와 연구소를 두루 거쳤는데, 가장 오래 머물렀던 곳은 메모리사업부다.

김 부회장은 개발 출신인만큼 꼼꼼한 성격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16년 김 부회장의 총괄 아래 삼성은 64단 3D 낸드플래시를 세계 최초로 개발, 양산하는 데 성공했다. 자체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제품군이 갤럭시S 시리즈에 채택된 것도, 지난해 파운드리 사업부를 분리한 것도 김 부회장의 지휘 아래 있었던 일이다.

C레벨 인력 변동이 거의 없었던 세트 사업에서도 승진자가 나왔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 개발을 이끌어온 노태문 IM사업부 개발실장 사장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사진) 약력./삼성전자, KIPOST 재구성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사진) 약력./삼성전자, KIPOST 재구성

노 사장은 ‘갤럭시S’ 시리즈를 개발해온 주역으로, 지난 2010년 이같은 공로를 인정 받아 ‘자랑스런 삼성인 상’을 받았다.

이듬해 혁신제품개발팀장을 거쳐 갤럭시S 시리즈 개발을 지휘하기 시작했고 지난해 각 제품군별로 나뉘었던 개발실이 통합되면서 현재는 스마트폰 전체 개발을 총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임원 및 펠로우(Fellow), 마스터(Master) 정기 인사도 단행해 부사장 13명, 전무 35명, 상무 95명, 펠로우 1명, 마스터 14명 등 총 158명을 승진시켰다. 올해 인사(221명)보다는 승진자가 적지만, 작년 5월 인사(90명)보다 약 1.5배 많다.

특히 사상 최대 실적을 낸 DS부문은 총 80명의 승진자 중 12명이 직위 연한과 없이 발탁됐다.

 

▲삼성전자 2019 부사장 승진 명단./삼성전자, KIPOST 정리
▲삼성전자 2019 부사장 승진 명단./삼성전자, KIPOST 정리

외국인·여성 승진자는 작년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 2016년 10명, 지난해 5월 3명, 올해 11명에 이어 내년도 승진자도 11명이다.

기술력을 대표하는 연구개발 부문 최고 전문가도 펠로우 1명, 마스터 14명을 선임했다. 펠로우로 승진한 인물은 최정환 메모리사업부 플래시개발실 펠로우로 메모리 입출력(I/O) 회로 설계 분야 전문가다.

 

저작권자 © KIPOST(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