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당국이 점검 등 실시

대만 난커(南科)에 위치한 TSMC의 5nm ‘팹(Fab)18’ 공장 건설 현장에서 21일 안전 사고가 발생해 건설 작업이 일시 중단됐다.

중국 언론 지웨이왕에 따르면 하청업체 직원인 23세 노동자가 공중 작업차에서 떨어진 알루미늄 관에 머리를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뇌 부위 출혈 등으로 대만 타이난시립안난병원에서 수술을 진행했다.

사고 발생 이후 대만 행정당국인 난커(南科)관리국이 담당 직원을 파견해 공장 구역에 대한 검사 작업을 실시하면서 건설 공사가 중단됐다.

 

 

TSMC는 그간 작업장에서 안전사고 관련 대비가 철저한 모습을 보였던 만큼 이번 사고가 의외라는 업계 반응도 나오고 있다. 난커관리국은 이번 사안을 독립적으로 지속 관리해나갈 것이란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이 공장은 TSMC의 5nm 공장으로 총 투자액이 7000억 대만달러(약 25조6400억 원)를 넘는다.

새로 짓는 5nm 팹18 1기 공장은 올해 1월 26일 착공했다. 착공 당시 TSMC의 창업자인 장중모 회장이 직접 행사를 주관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이 공장은 내년 1월 완공해 장비 반입할 예정이었으며 2020년 초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2기 공장은 올해 3분기 착공해 2020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어 3기 공장은 내년 3분기 착공해 2021년 양산에 나선다는 타임라인을 정해놨다.

 

TSMC 공장 사고 당시 전경. /지웨이왕 제공
TSMC 공장 사고 당시 전경. /지웨이왕 제공

 

2022년 1기, 2기, 3기 공장이 모두 양산에 돌입하면 연 100만 개 이상의 12인치 웨이퍼가 생산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근무 직원도 4000명에 육박할 전망이다. 동시에 난커 지역이 TSMC의 첨단 공정 기지로서 중요한 지리적 역할을 하게 된다.

장중모 회장은 팹18 건설과 관련해 “TSMC가 글로벌 첫 5nm 파운드리 공장 건설에 나서는 것을 상징하는 곳”이라며 “5nm 투자는 회사의 이익 창출 역량이 계속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의미를 두기도 했다.

TSMC의 3nm 공장은 환경평가를 진행 중이다. 환경 평가단은 개발 단위별로 봤을 때 3개월 내 에너지 절감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적인 20% 가량의 에너지 절감 조치를 보완한 이후 다시 환경평가를 받아야 되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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