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패널 부족 사태 해결사를 자청하는 중국 기업이 잇따라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중국 기업이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독점 공급 및 패널 부족 상황을 우려해 공장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분석했다. 지난해 3분기 삼성디스플레이는 9970만장의 출하량으로 OLED 패널 시장 전체 1.01억장의 98% 이상을 차지했다.


최근 양산이 가시화된 BOE, CSOT, 티안마와 중국의 흑우식품(黑牛食品) 등 기업이 OLED 생산라인 양산을 시작했거나 3년 이내 양산을 목표로 공장 건설 작업에 한창이다. 흑우식품은 유제품 등을 판매하는 중국의 대형 식품 기업이다.





이달 초 양산 개시를 발표한  BOE는 1000억 위안(약 16조3970억 원)을 투자해 청두와 몐양에 2개의 6세대 OLED 생산라인을 지었다. 연 생산량이 총 160만 m2에 이르며 양산을 진행하게 되면 세계 2위의 모바일 OLED 패널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지난 12일 BOE는 6세대 OLED 생산라인 양산을 시작한다고 발표했으며 월 4.8만장의 유리를 투입하면서 중국에서 가장 앞선 증착공법을 실현한 OLED 생산라인이라고 자부했다.


흑우식품은 2015년 OLED 사업을 시작했다. 최근 회사는 총 300억 위안(약 4조9191억 원)을 투입해 6세대 OLED 공장을 짓고 있으며 2018년 양산을 계획하고 있다. 공장 건설 이후에 월 3만장을 생산할 계획이며 7000만대에 이르는 스마트폰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3.5·5.5·8인치 플렉서블 OLED 패널과 5.5인치 리지드 OLED 패널을 생산하겠다는 목표다. 휴대전화와 VR기기 등을 애플리케이션으로 생각하고 있다.


CSOT는 지난 4월 1일 1개의 6세대 LTPS OLED 생산라인을 짓는다고 밝혔다. 월 4.5만장을 양산할 이 생산라인 건설은 오는 6월 30일 착공할 예정이다. 양산은 2020년 이뤄질 예정이며 총 투자액은 350억 위안(약 5조7389억5000만 원)이다.


이외에 중국 GVO, EDO 등 기업도 잰걸음으로 OLED 생산라인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샤오미5, 화웨이 메이트9 프로, 비보(vivo)의 X플레이 5 등 중국 휴대폰이 잇따라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를 채용했다. 비록 삼성디스플레이의 생산능력이 매년 향상되고 있지만 애플의 90억 달러 어치 주문과 삼성의 자체 갤럭시S8 수요 대응으로 인해 시장의 OLED 패널이 부족할 것이란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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