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TV 시장 관전 포인트는 미니 LED TV가 얼마에 출시될 것이냐는 점이다. 그동안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진영이 높은 가격에 대한 반대급부로 명암비 등 화질특성을 제시했는데, 미니 LED TV는 이 차이를 무력화하기 때문이다. 미니 LED TV가 얼마에 출시되는냐가 내년 OLED TV 진영의 수익성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 이유다.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턴트(DSCC)는 21일 내년 기준 65인치 미니 LED TV용 모듈 가격을 530달러 정도로 추정했다. 이는 중국 10.5세대(2940㎜ X
SK하이닉스가 인텔의 낸드 사업을 인수한다. 인수 후 이 회사의 낸드 시장 점유율은 업계 2위로 껑충 뛰어오른다. 단순히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인텔의 고객층과 SSD 기술까지 흡수하게 되면 시장 1위인 삼성전자도 위협할 정도다.인텔 입장에서도 현명한 선택이다. 미세 공정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중앙처리장치(CPU) 등 기존 사업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낸드는 CPU보다 시장에 민감하며 대단위 투자가 필요한 장치 사업이다. 투자를 할 여력이 없다면, 그럴 수 있는 업체에 넘기는 게 낫다. SK하이닉스, 인텔 낸드 사업 인수SK하이닉스는
반도체 기술 발전에서 소재가 가진 힘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원래도 반도체 산업의 소재 의존도는 높았으나 이제는 소재 기술 뒷받침 없이는 반도체 기술 진보를 상상할 수 없게 됐다. 이제 소재 업체들은 신규 소재 개발은 물론, 기존 소재에 있어서도 갈수록 까다로워지는 요구 사항들을 충족해야한다. 단순히 소재 업체에만 해당하는 게 아니다. 원재료 공급사부터 유통업체, 소재 이송 시스템 업체 등 전체 공급망에 변화의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반도체 전자재료 컨퍼런스(SMC) 코리아 2020’ 행사 첫 날인 19일, 제조사들은 입을 모아
2021년을 준비하는 LG디스플레이의 심경은 복잡하다. 오는 22일 모처럼 흑자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고, 2021년 디스플레이 업황도 지난 2년 보다 나쁠 게 없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그러나 내년부터 미니 LED 진영의 거센 도전에 직면한다는 점에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7분기만에 흑자...내년 디스플레이 공급 제한은 상수 증권사 마다 금액 차이가 있을 뿐, LG디스플레이가 3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데 이견은 없다. 한두달 전만 해도 100억~200억원 수준이던 LG디스플레이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최근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미국의 화웨이 제재로 멈칫했던 5세대 이동통신(5G) 투자에 다시 불이 붙고 있다.4G 투자 때 시작됐던 LDMOS(Lateral Double diffused MOS) 기반 전력 증폭기(PA)와 질화갈륨(GaN) 기반 PA의 경쟁 역시 재개됐다. 4G 때는 LDMOS PA의 비중이 다소 컸지만, 5G 때는 반대로 GaN PA의 비중이 크다. 물론 그렇다고 GaN PA가 LDMOS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는 건 아니다. 4G: LDMOS에서 GaN으로전력 증폭기는 입력 전원으로부터 전력을 받아
애플이 처음 5세대(5G) 이동통신을 지원하는 ‘아이폰12’ 시리즈를 발표했다.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에 5나노미터(nm) 공정을 적용했고, 피사체와의 거리를 측정하는 라이다(LiDAR) 기술도 아이폰 시리즈 처음으로 탑재됐다.지난해 ‘아이폰11’ 시리즈부터 적용했던 초광대역(UWB) 기술은 아이폰은 물론, 인공지능(AI) 스피커 ‘홈팟 미니’에도 들어간다.‘진짜 5G’ 밀리미터파 통신 구현 13일(현지시간) 애플이 공개한 아이폰12 시리즈는 전 모델 5G 이동통신을 지원한다. 특히 24㎓ 이상 주파수 대역을 활용하는 밀리미터파
미국의 SMIC 제재 탓에 8인치 파운드리 공급 부족이 심화되면서 반도체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SMIC에 제품을 맡겼던 업체들은 곧장 파운드리 협력사를 바꾸고 나섰고, 그마저도 협력사를 찾지 못한 곳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와 DB하이텍은 추가 투자를 검토하고 있고, 중국 내에서는 중소 파운드리 업체에 주문이 몰리고 있다. 당장 파운드리를 바꿀 순 없지만, 어쨌든 바꿔야 산다 SMIC를 통해 차량용 상보성금속산화물반도체(CMOS) 이미지센서(CIS)를 생산하던 국내 팹리스 업체 A사는 최근 다른 파운드리 협력사를
삼성전자가 TSMC의 5나노 공정과 맞붙을 무기로 5나노가 아닌 4나노 공정을 택했다. 4나노 공정은 당초 계획했던 파생 공정이 아닌, 완전히 별도 공정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3나노 역시 대량 양산 시점을 앞당겨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삼성 4나노, 독립 공정으로 재개발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4나노 공정을 7나노의 파생 공정이 아닌 독립 공정으로 개발하기로 하고 설계자산(IP) 라이브러리와 제품개발키트(PDK)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연내 작업을 끝내 내년 하반기 대량 양산 체제로 전환하는 게 목표다.파생 공
2021년 TV 시장은 각종 신기술이 경쟁하는, 거대한 과도기로 진입하는 해다. LC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본 경쟁틀은 동일하지만, 여기에 미니 LED TV라는 어딘가 ‘낯익은 신인'도 경쟁에 가세한다. 특히 프리미엄 TV 시장을 놓고 OLED 진영과 미니 LED 진영간 경쟁이 치열해 질 전망이다. 미니 LED TV, 명암비 잡고 OLED 넘는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호치민시 가전복합단지(SEHC) 내 TV 생산라인에 미니 LED TV 생산을 위한 조립 공정을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내년에 연간 200만~300만대
반도체 장비 역시 사이버 보안 공격에서 자유롭지 않다. 특히 이런 공격은 오래된 운영체제(OS)를 쓰는 구형 장비들을 겨냥한다.반도체 제조사들이 각자 보안을 구현하고는 있지만, 모든 장비에 일일이 보안 기능을 구축하기란 쉽지 않다. 더군다나 구형 장비의 경우 아예 보안 프로그램을 구동하는 것조차 힘들다. 이에 업계에서는 모든 반도체 장비가 일정 정도의 보안을 준수하도록 하는 표준을 제정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보안 표준 제정 나선 업계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최근 인텔과 사이매트릭스(Cimetrix), 그리고 TSMC와 대만 산업기
미국의 SMIC 제재가 현실화된다면 정도와 무관하게 반도체 업계가 받을 영향은 화웨이 때보다 더 크다. 화웨이가 잃어버릴 시장점유율은 다른 업체들이 상당부분 승계하지만, SMIC의 공백은 업계 전반적인 생산능력 감소로 직결되기 때문이다.당장 영향을 받는 건 장비 업체들이다. SMIC의 신규 생산라인(Fab)에 장비를 납품한 업체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고객사들도 급하게 다른 파운드리 협력사를 알아보고 있지만 쉽지 않다. SMIC의 메인 공정은 가뜩이나 공급 부족인 200㎜ 웨이퍼 생산라인이다. 현재 200㎜ 웨이퍼 생산용량에 여
중국 BOE가 네 번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장으로 낙점한 푸저우 B15 공장이 좀처럼 투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앞서 건설한 OLED 공장들의 가동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내년에는 최대 고객사인 화웨이의 스마트폰 생산량마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BOE는 이 때문에 B15 생산품목을 스마트폰용 중소형 OLED가 아닌 TV용 대형 OLED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큰 진전을 이루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B15, 2년째 투자 계획 무소식 29일 복수의 디스플레이 장비 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BOE
중국 BOE가 CEC판다 인수를 통해 옥사이드 박막트랜지스터(TFT) 기술을 획득하게 됐다. 옥사이드 TFT는 고화질⋅저전력 디스플레이 구현에 필수 기술이다. CEC판다는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중 유일하게 옥사이드 TFT 양산 기술과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3일 BOE는 공시를 통해 CEC판다의 난징 8.5세대(2200㎜ X 2500㎜) LCD 공장과 청두 8.6세대(2290㎜ X 2620㎜) LCD 공장 지분 51%를 매입한다고 밝혔다(KIPOST 2020년 9월 24일자
23일 테슬라모터스(이하 테슬라)가 개최한 배터리데이의 핵심 요체는 결국 원가 절감을 통한 전기차 시장 확대다.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2022~2023년 양산을 목표로 현재보다 56% 저렴한 배터리를 생산하겠노라고 구체적인 숫자까지 제시했다. 배터리 셀 크기 증대나 실리콘 음극재를 이용한 에너지 밀도 제고 등 원가 절감을 위한 기술들은 이미 업계가 다양하게 시도하고 있다. 원가 5% 절감한다는 건식 전극공정은? 다만 전극공정을 건식으로 바꾸겠다는 선언은 이미 습식 기술로 경도된 배터리 업계에 주는 함의가 크다. 일론 머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가 당초 예상보다 한달여 빨리 5나노 공정 양산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내년 초 출시될 ‘갤럭시S’ 시리즈에 들어갈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생산 스케줄을 가까스로 총족할 수 있게 됐다. 삼성, 5나노 공정 양산 돌입삼성전자는 이달 1세대 5나노 공정인 5LPE(Low Power Early) 공정을 양산 체제로 전환하고 웨이퍼를 투입하기 시작했다. 업계 예상보다 한 달 가량 빠르다.5나노 공정 구축을 시작하면서 삼성전자가 최초에 수립한 대량 양산 시점은 9월, 즉 이 달이 맞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마이크로소프트(MS)가 대형 게임 개발사들을 자회사로 거느린 제니맥스미디어(이하 제니맥스)를 인수했다. 이번 인수로 자사 게임 콘솔 ‘엑스박스'용 독점 게임 콘텐츠를 크게 늘릴 계획이다. 넷플릭스가 자체제작 영화⋅드라마로 가입자 이탈을 방지하듯, 게임 콘솔도 독점 게임이 플랫폼 유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여기에 제니맥스의 강점인 가상현실(VR) 기술이 MS가 이 회사를 인수한 또 다른 포석으로 풀이된다. 틱톡 인수 실패한 MS, 제니맥스 인수 MS는 21일(현지시간) 제니맥스를 75억달러(약 8조7400억원)에 인수한다고
최근 이동통신 업계에서 가장 뜨거운 키워드는 ‘O-RAN’이다. ‘O-RAN(Open Radio Access Network)’은 개방형 하드웨어에 가상화된 무선 접속망(RAN)을 구축하기 위한 통신 표준이다. 제조사별로 제각각이었던 RAN 규격을 통일해 망 구축 비용을 줄이고 통신사들이 새로운 서비스와 기능을 선보일 수 있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지난해까지는 비교적 O-RAN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크지 않았지만, 미국이 5G 시장에서 화웨이를 배제하기 위해 O-RAN 상용화에 힘을 실으면서 최근 들어 O-RAN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앞서 업계의 우려는 엔비디아가 Arm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부터 시작됐다. 이같은 우려를 엔비디아도, Arm도 모를리 없다. 미-중 갈등이 끝나지 않은데다 Arm차이나의 항명 사태까지 겹치면서 중국의 독과점 심사를 통과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넘어야할 가장 큰 벽, 독과점 규제소프트뱅크가 Arm을 인수할 수 있었던 까닭 중 하나는 소프트뱅크가 반도체 사업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 때문에 독과점 규제에서도 상대적으로 자유로웠고, Arm의 고객사들도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소프트뱅크와 달리 엔비디아는 반도체
엔비디아가 Arm 인수를 공식화했다. 총 400억달러(약 47조3270억원) 규모의 이번 거래는 지금까지 발표된 반도체 업계 인수합병(M&A) 사례 중 가장 규모가 크다. 각국의 독과점 심사라는 장벽이 아직 남아있지만 고객사인 팹리스 업계는 향후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엔비디아, Arm 인수 공식화엔비디아는 13일(현지 시간) 소프트뱅크비전펀드로부터 Arm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거래 규모는 총 400억 달러로, 엔비디아는 자사 보통주 215억달러(25조4538억원)와 현금 120억달러(14조2068억원)를 소프트뱅크에 지
최근 중국 언론을 중심으로 BOE가 화웨이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급을 중단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OLED 구동에 쓰이는 드라이버IC 생산에 미국 반도체 기술이 혼입된다는 이유에서다. 이는 반만 맞는 얘기다. 드라이버IC도 로직 반도체인 만큼 설계부터 제조까지 미국 기술이 다량 포함된다. 미국 상무부가 수출관리규정(EAR)을 들이대면 두 회사간 거래를 손쉽게 막을 수 있다. 그러나 미국은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 화웨이가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수급하지 못한다면, OLED만 가지고는 어차피 스마트폰을 생산하지 못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