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스마트폰용 AP 시장점유율 집계.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2분기 스마트폰용 AP 시장점유율 집계.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중국 유니SoC가 지난 2분기 스마트폰용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 시장점유율(수량 기준) 9%를 기록해 4위를 차지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2분기만 해도 유니SoC의 점유율은 4%에 그쳤다. 1년 만에 점유율이 2배 이상 높아진 것인데, 중국 내 스마트폰 브랜드들이 하이실리콘 AP 대신 유니SoC 칩을 선택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하이실리콘은 화웨이 자회사로, 스마트폰 AP 등을 설계하는 팹리스다. 미국 정부가 화웨이와 하이실리콘을 제재 대상에 포함하면서 하이실리콘은 파운드리 위탁과 칩 판매가 어려워졌다. 하이실리콘은 지난해 2분기 AP 시장점유율이 16%에 달했지만, 1년만에 3%로 쪼그라들었다. 덕분에 같은 중국계 팹리스인 유니SoC가 반사이익을 보고 있는 것이다. 유니SoC는 중국 칭화유니그룹 산하 팹리스다.

이 기간 점유율 1위는 대만 미디어텍이 차지했다. 미디어텍 역시 하이실리콘 제재에 따른 반사이익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점유율이 26%에서 43%로 크게 높아졌다. 2⋅3위는 미국 퀄컴과 애플이 각각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는 유니SoC에 이은 5위를 기록했는데 1년 만에 점유율이 5% 포인트 내려 앉았다(12%→7%).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가 중국 내 ODM(제조자개발생산) 비중을 높이면서 ‘엑시노스’ 대신 퀄컴이나 미디어텍 AP가 폭 넓게 채택된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5G(5세대) 이동통신 스마트폰용 AP만 놓고 보면 퀄컴이 점유율 55%로 굳건한 1위를 지켰다. 미디어텍이 30%로 2위, 삼성전자가 10%로 3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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