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가 압박과 수요 침체 등 작용

 

중국 스마트폰 카메라 수요가 올해 두자릿수 이상의 감소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1일 중국 시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중국 스마트폰 카메라 탑재 수량이 11억개로 줄어들어, 지난해 대비 13.2% 감소할 전망이다.

최근 스마트폰 혁신 추이가 더디고 판매량 역시 저조하면서 부품 원가 압박으로 인해, 중저가 스마트폰 모델의 카메라 탑재 수량이 줄어드는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올해 안드로이드 진영의 하이엔드화가 탄력을 받지 못하면서 카메라 탑재 수량이 늘어나는 데 한계가 있을 전망이다. 

시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4월 중국 스마트폰 시장 카메라 총 탑재 수량은 이미 6500만 개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7% 줄었다. 전달 대비로는 14.5% 위축된 것이다. 

4월 중국 시장에서 주요 스마트폰 브랜드의 카메라 탑재 비중을 보면 1위인 오포가 19%, 2위 비보가 18%, 3위 아너가 17%를 차지하는 등 선두권 브랜드의 탑재 비중이 15~19% 수준의 밸런스를 이루고 있다. 

 

2018~2022년 중국 스마트폰 카메라 탑재 수량. (사진=시노리서치)
2018~2022년 중국 스마트폰 카메라 탑재 수량. (사진=시노리서치)

 

4월 중국 저급 기기 출하시장에서 대당 평균 카메라 탑재 수량은 3.36개였으며 이는 지난해 4월 보다 0.31개 줄어든 것이다. 원가 상승으로 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카메라 탑재 수를 줄이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이다. 중급 기기 시장에서 카메라 평균 탑재 수량은 4.14개였으며 역시 지난해 4월 대비 0.33개 줄었다. 하지만 4개 이상은 유지되고 있다. 

4월 중국 고급 기기 출하 시장에서 대당 평균 카메라 탑재 수량은 3.45개였으며 지난해 4월 대비 0.59개가 줄었다. 애플의 하이엔드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 비중이 높아졌지만, 애플의 카메라 숫자가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로 인해 고급 기기 시장에서 평균 카메라 탑재 수량이 중급에 미치지 못하는 현상도 나타났다. 

중국 언론 분석에 따르면 스마트폰과 PC로 대표되는 단말 시장에서 지난 1년 간 부품 부족으로 인한 부품 단가 상승이 일어났지만, 최근 시장 수요가 침체되면서 스마트폰 기업들이 부품 주문량을 줄여 재고 리스크에 대비하려는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일부 휴대전화 협력사들은 이미 타격을 받고 있으며, 자체적인 준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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