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디스플레이 기업 등에 15일 저녁 통보

삼성전자가 완제품 재고 조정을 위해 주요 부품 조달을 잠정 중단키로 했다고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들에 통보했다. 

16일 중국 시노(CINNO)에 따르면, 삼성이 이날 디스플레이, 휴대전화, 메모리 반도체 등 모든 사업부에 조달 중단 명령을 내리고, 구매 재고 현황을 보고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로 인해 이미 전날 대부분의 디스플레이 기업이 삼성으로부터 잠정 구매 중단 통지를 받았으며 BOE와 HKC도 전날 저녁 통지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번 잠정 구매 중단은  TV, PC와 스마트폰 등 모든 소비자 가전 사업 관련 부문에서 이뤄졌다. 

이미 VD사업부는 2분기 TV 주문이 크게 줄어든 동시에 올해 목표 출하량을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삼성의 모든 사업부 잠정 구매 중단이 재고 정리를 위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BOE와 HKC 로고. /BOE와 HKC 제공
BOE와 HKC 로고. /BOE와 HKC 제공

 

삼성전자의 LCD TV 재고(생산 중인 재고 및 유통 재고 포함)는 16주, 스마트폰 재고는 12주를 넘어섰으며, 이번 잠정 중단은 재고를 검토해 재고 감가상각으로 인한 추가 손실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인 것이다. 

이 기간 TV 등에 적용되는 대형 디스플레이 부품 및 반도체 조달은 이전 대비 큰 폭 축소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TV 출하량 전망치를 연간 두자릿수 감소시킨 3900~4000만대(지난해 5500만 대)로 하향조정됐으며 올해 전체 TV 시장은 1억8000~1억9000만 대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3분기 디스플레이 패널 산업에 대한 압박을 키울 것이란 전망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2분기에 TV용 패널 주문을 200~300만 장 줄였다고 밝힌 바 있다. 

시노가 인용한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의 디스플레이 재고 수준은 16주 수준이며, 북미와 유럽 유통 재고도 정점에 달했다. 삼성의 조달 물량으로 판단했을 때, 이번 조달 중단 정책으로 인해 6월 출하가 불가능한 물량이 최소 200만 개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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