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UMC 등 투자 수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계 투자가 확대되면서 올 봄 기준 대만 설비업계의 수주액이 10조 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대만 언론 보도에 따르면 대만 현지 MIC(帆宣), 에이스드래곤일렉트로닉스(Ace Dragon Electronics), 양지(Yangji), 엘엔케이엔지니어링(L&K Engineering), 성후이(圣晖), 멀리(MiRLE) 등 6대 설비 업체의 수주액이 모두 각 100억 대만달러를 넘어섰으며, 6개 기업이 이미 받았지만 아직 납품하지 않은 주문 금액이 총 2300억 대만달러(약 9조 8417억 원)를 넘어섰다. 

이중 에이스드래곤일렉트로닉스, 엘엔케이엔지니어링, MIC는 각 600억 대만달러 이상의 주문을 받은 상태이며, 2024년까지 호경기를 예상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TSMC, UMC, 파워칩(Powerchip) 등 파운드리 기업, 그리고 일부 패널 기업의 확장 투자 수혜를 입은 것이다. 

 

MIC 사옥. /MIC 제공

 

대만 클린룸 엔지니어링 기업들 역시 지난해 실적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MIC는 322억5800만 대만달러, 엘엔케이엔지니어링은 238억1900만 대만달러, 성후이는 202억1700만 대만달러, 양지는 106억5900만 대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보도에 따르면, 반도체 기업들의 주문이 몰려들면서 최근 MIC의 주문 금액은 600억 대만달러를 넘어서 최고치를 기록한 동시에 올해와 내년 2년 간 영업이 활기를 띌 전망이다. 올해 1분기 매출이 96억6800만 대만달러로 전분기 보다 16% 줄었지만 지난해 같은 분기 보다는 47.2% 늘었다. 이는 지난해 4분기에 이어 분기사상 두번째로 많은 매출이다. 

TSMC, 윈(Win), ASE 등은 남대만에서 확장을 하고 있으며, 이에 대응해 MIC가 생산능력을 늘려 고객의 확장과 신제품 제조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또 양지는 지난해 매출이 두배로 성장했으며 올해부터 반도체, PCB, IC 캐리어기판 공장 등 기업의 투자 수혜를 받으면서 3월 말 기준 이미 수주 금액이 170억 대만 달러에 도달했다. 

성후이는 1분기 매출이 53억7800만 대만달러로 전분기 보다 12.8% 줄었지만 지난해 같은 분기 보다 50.4%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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