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0억 원 출자


중국 PC 기업 레노버가 반도체 설계 회사를 설립했다. 

26일 중국 기업정보 플랫폼 톈옌차에 따르면 상하이에 '딩다오즈신(鼎道智芯)반도체'가 설립됐다. 이 회사의 대표자는 자차오후이(贾朝晖)이며, 자본금은 3억 위안(약 568억 6200만 원)이다.

주주 정보에 따르면 이날 설립된 이 회사는 중국 레노버 상하이 법인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딩다오즈신은 자사 경영범위를 반도체 설계, 반도체 판매, 소프트웨어 개발, 소프트웨어 판매, 하드웨어 개발 등이라고 명시했다.  

레노버가 반도체 설계에 주력할 팹리스 회사를 설립한 셈이다. 

 

딩다오즈신반도체 설립 등록 정보. /치차차 제공 

 

업계에서는 대표자인 자차오후이가 레노버그룹의 고위부총재로서 개인PC 시장에서 상당한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 14일 양위안칭(杨元庆) 레노버 회장은 1억 위안을 개인적으로 기부해 모교인 상하이교통대에 고성능컴퓨팅센터를 설립했으며, 레노버그룹이 향후 3년간 기술 연구개발, 인재 육성, 인큐베이팅 투자 등 영역에서 상하이교통대에 2억 위안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번 반도체 회사 설립지가 상하이란 점도 이와 연관이 있는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레노버는 이미 지난해 11월 자체 개발 칩을 공개한바 있다. 바로 'LA2' 스마트임베디드컨트롤러로, 이 제품은 이미 자사 노트북PC 시리즈 '요가프로14s 카본'에 탑재됐다. 

레노버는 산하 3대 투자 회사를 통해 이미 중국 내 20여 개 칩 회사에 투자했으며 인공지능(AI), 스마트폰, 자율주행, 사물인터넷(IoT), 5G 등 영역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중국 업계에서는 중국 대표 PC 기업인 레노버가 R&D 자원과 투자력을 기반으로 반도체 개발의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며 기대를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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