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두 공장 생산능력, 인천 본사의 3분의 1
연말 신공장 가세하면 생산 숨통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용 오픈마스크 전문업체 핌스가 중국 공장 품질 승인을 획득했다. 이달 말을 전후로 본격 양산에 돌입한다. 

그동안 국내 인천 공장에서 국내와 해외 공급물량을 모두 담당했으나, 앞으로는 생산을 이원화 할 수 있게 됐다.

OLED용 오픈마스크. /사진=핌스
OLED용 오픈마스크. /사진=핌스

중국 청두 공장 퀄 획득

 

26일 핌스 관계자는 “중국 청두 공장이 지난달 고객사로부터 오픈마스크 품질 승인을 획득했다”며 “향후 중국 내 수요는 현지 공장에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그동안 인천 주안동에 위치한 본사 한 곳에서 국내외 오픈마스크 수요를 모두 대응했다. 최근 중국 패널 업체 OLED 가동률이 높아지며 생산능력에 한계에 다달았다.

인천 공장의 오픈마스크 생산능력은 하루 약 30여장 정도인 것으로 추정되며, 청두 공장은 인천 공장의 3분의 1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핌스는 청두 공장과 별도로 4분기 신공장(인천 고잔동) 가동도 예정돼 있다. 기존 본사 내 공장과 신공장, 중국 청두 공장까지 세 곳을 합치면 월 기준 1700장 안팎의 오픈마스크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핌스가 이처럼 공격적으로 시설투자에 나서는 것은 국내외 오픈마스크 수요가 그 만큼 늘고 있어서다. 오픈마스크는 OLED 내 공통층(HTL⋅ETL⋅EIL⋅HIL 등)을 증착하기 위해 필요한 자재다. 

왼쪽이 기존 오픈마스크로 증착했을때의 섀도이펙트. 오른쪽은 핌스 오픈마스크의 섀도이펙트. /자료=핌스
왼쪽이 기존 오픈마스크로 증착했을때의 섀도이펙트. 오른쪽은 핌스 오픈마스크의 섀도이펙트. /자료=핌스

섀도마스크(FMM)와 마찬가지로 소모품이며, 패널 규격이 조금이라도 바뀌면 오픈마스크도 모두 새 것으로 교체해야 한다. OLED 패널 1개 모델을 생산하는데 들어가는 오픈마스크 1세트는 11~12장 내외로 구성된다. 패널 생산량이 늘어날수록, 패널 신규 모델이 증가할수록 오픈마스크 수요는 11~12의 배수로 필요하게 되는 것이다. 

핌스는 지난해까지 국내서 LG디스플레이, 중국서 BOE를 중심으로 오픈마스크를 공급해왔다. 그러나 올해 들어 삼성디스플레이 향(向) 공급물량이 늘고, BOE 주문도 급증하면서 생산능력을 연이어 확장했다.

최근 중국 내에서도 하이브로드(Highbroad, 翰博) 등 로컬 오픈마스크 업체가 등장하기도 했으나 아직 양산에 투입할 정도의 품질을 획득하지 못하고 있다. 하이브로드는 지난해 국내 오픈마스크 업체로부터 기술진 일부를 영입하기도 했다. 

오픈마스크는 FMM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제작 난이도가 낮은 것으로 알려져왔다. 베젤리스(테두리 없는) 디자인 등 OLED 패널 생산 기술이 고도화하면서 오픈마스크 역시 생산 기술이 까다로워지고 있다. 특히 패널 가장자리에 유기물이 증착되지 않는 ‘섀도이펙트’를 최소화하기 위해 오픈마스크 구멍의 에칭(식각) 각도를 예리하게 유지해야 한다. 아직 중국 현지 기술로는 이를 구현하지 못하고 있다.

핌스 관계자는 “현재 인천 본사 공장은 24시간 가동 체제로 돌아가고 있다”며 “BOE 물량을 청두 현지에서 대응하면 공급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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