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아이 CEO가 말하는 자율주행차 전략
모빌아이 CEO가 말하는 자율주행차 전략
  • 오은지 기자
  • 승인 2019.01.09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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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자회사 모빌아이(Mobileye)의 회장 겸 CEO 암논 샤슈아(Amnon Shashua) 교수, CES서 자율주행 전략 발표

자율주행 자동차의 핵심 솔루션을 보유한 모빌아이(Mobileye) 암논 샤슈아 CEO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9'에서 자사의 철학과 전략에 대한 사설을 9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컴퓨터 비전 기술을 기반으로 시장이 요구하는 모든 것을 맞출 수 있는 확장 전략을 펴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안전이 기준 지표

샤슈아 CEO는 "안전은 항상 우리의 기준 지표였다. 자사는 자율주행차가 보급된 미래를 확고히 추구하며, 그것이 오늘날 더 많은 생명을 구하는 데 도움이 되는 기술이라면 이러한 미래를 지체하지 말아야 한다"며 "우리의 기술을 시장의 요구에 맞출 수 있는 최상의 방법을 끊임없이 찾아야 한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모빌아이가 컴퓨터 비전 기술을 사용해 도로 위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생각을 토대로 설립됐다"며 "이러한 역량이 확장돼 이제는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의 선구자가 됐다"고 자평했다.

또 자율주행차를 위해 개발된 새로운 기술들이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의 확장을 지원하며 도로에 새로운 차원의 안전성을 구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율주행차 기술로 ADAS의 수준이 한 차원 높아져

그는 자율주행 수준을 5단계로 나눠 설명했다. ADAS는 레벨 1~2에 해당하고, 레벨 3~5는 특정 상황에서의 자율주행부터 인간의 개입이 전혀 없는 완전 자율주행을 의미한다.

레벨 1, 2 차량은 현재 구매 할 수 있지만 나머지 레벨의 자율주행 차량은 아직 개발 중이다. 그는 "모두 자율주행차는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연구실에서 벗어나 실제 도로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진정한 도전 과제는 안전성 보증 및 사회적 수용과 같은 보다 복잡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빌아이는 매핑 및 안전성 등 자율주행차 기술을 가능하게 해주는 고난이도 요소에 대한 혁신을 진행하고 있다.

◇모빌아이의 자율주행 기술 개발 현황과 로드맵

도로경험관리(REM, Road Experience Management) 기술

모빌아이는 글로벌 로드북(Roadbook™)이라고 부르는 자율주행차에 필요한 지도를 크라우드소스하는 도로경험관리(Road Experience Management™, REM™) 기술을 개발했다. 현재 ADAS 기능의 정확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이러한 지도를 손보고 있다.

폭스바겐과 모빌아이는 함께 전면 카메라와 로드북 기술을 하나로 결합한 L2+ 계획안을 구체화하려고 협업 중이다. 양사는 이전에 발표한 데이터 수집 기술을 활용하고 있고, 진행 중인 개발 활동은 대중 시장을 대상으로, L2+ 제품의 광범위한 운영 범위를 목표로 한다.

책임민감성안전 모델(RSS, Responsibility-Sensitive Safety)

자율주행차의 의사 결정이 보다 안전하게 이루어지도록 기술 중립적인 수학 모델인 '책임민감성안전 모델(RSS, Responsibility-Sensitive Safety)'을 개발했다. 업계와 각국 정부가 자체 자율주행차 프로그램용으로 RSS를 채택하고 자율주행차 안전성을 위한 업계 표준의 개발 작업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예를 들어 중국 교통부 산하 표준기구인 중국 ITS 얼라이언스(China ITS Alliance)는 RSS를 향후 자율주행차 안전 표준의 기본 골격으로 사용한다는 방안을 승인했다. 발레오(Valeo)는 자체 자율주행차 프로그램을 위해 RSS를 채택하고 업계 표준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바이두는 아폴로 프로젝트 (Project Apollo)에서 RSS의 오픈소스 구현에 성공했음을 발표했다.

자동예방제동(automatic preventative braking, APB)

RSS 기술을 다시 ADAS 연구 과정에 적용해 자동긴급제동(AEB, automatic emergency braking)의 사전 대책을 위한 보강 장치로 사용할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것을 자동예방제동(APB, automatic preventative braking, APB)라고 부른다. 공식을 이용해 차량이 위험한 상황에 빠졌는지를 판가름하는 APB는 충돌 방지를 위해 급제동을 하는 대신 감지하기 어려울 정도로 약한 예방적인 제동을 적용해 차량이 안전한 상태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샤슈아 CEO는 합리적인 가격의 전면 카메라를 이용해 모든 차량에 APB가 설치될 수 있다면 잘못된 주행 중 의사 결정으로 인한 앞뒤간 충돌 사고를 상당 부분 감소시켜줄 것으로 기대했다. 여기에 서라운드 카메라 감지와 지도 기능이 추가돼 예방 제동이 더욱 다양한 상황에서 적용될 수 있다면, 이러한 유형의 충돌 사고가 거의 모두 근절될 것이라고 기대할 만하다.

그는 "우리는 APB와 같은 예방 기술이 ‘비전 제로(Vision Zero)’를 달성하는 열쇠라고 믿으며, 전면 보급이 이루어질 경우 잘못된 주행 의사 결정으로 인한 도로 사고의 사상자 수가 0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APB는 주변 인프라가 아닌 차량 내에 탑재된다는 점에서 글로벌 ‘비전 제로’ 툴킷에 포함된 다른 툴과 다르다. 과속 방지턱이나 속도 제한처럼 교통 흐름에 간섭하는 장애물을 투입하는 것과 달리 필요한 경우에만 안전을 유지하기 위해 차량의 속도를 사전에 조절해 교통 흐름을 방해하지 않고 안전을 향상시킬 수 있다.

▲암논 샤슈아 모빌아이 CEO. /암논 샤슈아 페이스북
▲암논 샤슈아 모빌아이 CEO. /암논 샤슈아 페이스북

자율주행차 외 수익모델도 확보할 것

모빌아이는 자율주행차 외에도 적용할 수 있는 완전히 새로운 애플리케이션과 수익원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세계 최첨단 지도 제작기관 중 하나인 영국 국립지리원(Ordnance Survey)과 파트너십을 통해 데이터 제품을 공공 서비스 업체에 제공할 예정이다. 공공 차량에 모빌아이 레트로핏 시스템 '모빌아이 8커넥트(Mobileye 8 Connect)'를 장착해 자율주행차를 위한 영국 지도를 만들고, 데이터를 제공하는 형태다.

모빌아이의 REM 데이터를 이용해 땅 속의 자산을 지표면의 주요 지형지물과 쉽게 매핑해 공공 서비스의 속도와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글로벌 자율주행차 업계와 협력

샤슈아 CEO는 "자율주행차가 실제로 생명을 구하는 데 도움을 주는 단계까지는 어느정도 시간이 걸린다"며 "그 사이 모빌아이 ADAS 기술은 전 세계의 주요 안전 등급 기관으로부터 인정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유로앤캡(Euro NCAP)은 지난해 16개 자동차 모델에 안전성 등급 별 다섯개를 부여했는데, 이 중 12개 모델이 모빌아이의 충돌 방지 기술을 탑재하고 있다.

모빌아이는 창청자동차(Great Wall Motor Company)와 모빌아이 기반 ADAS 차량을 중국 외 지역에 도입하는 협약도 맺은 것을 포함, 연간 24개의 제조업체와 8개의 1차 협력업체들로부터 28건의 신규 디자인을 수주했다. 16개의 제조업체와 5개의 1차 협력업체들이 참여하는 78개 차종에서 20개의 프로그램을 출시했다. 이 중 56개 모델에 첨단 기능이 장착됐다.

그는 "비슷한 기술들이 자율주행 미래의 길을 열어가고 있으며, 중국의 베이징 버스(Beijing Bus) 및 이스라엘의 폭스바겐 그룹-챔피언 모터스-모빌아이 파트너십처럼 초기 단계 자율형 MaaS(Mobility-as-a-Service)의 근간을 형성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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