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중국 배터리 소재 전 밸류체인에서 RE100(Renewable Energy 100%)을 달성했다. 

LG화학은 중국 저장성 취저우 전구체 공장이 저장성 최대 발전사 절강절능전력으로부터 연간 50GWh(기가와트시)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수급하는 제3자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전구체는 양극재 전단계 원료로 코발트·니켈·망간 등을 결합해 제조한다. 여기에 리튬을 더하면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가 만들어진다. 취저우 전구체 공장은 전력 사용량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해 RE100을 달성했다. 내연기관 자동차 1만4000대가 연간 배출하는 3만5000톤 규모 탄소량을 감축할 수 있게 됐다. 

제3자 PPA는 발전 사업자와 중개 판매사, 구매자 간 계약을 통해 고정된 가격으로 재생에너지를 수급 받는 방식이기 때문에 전세계 어디서든 탄소 감축 활동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LG화학은 배터리·전기차 제조사 등 고객사 RE100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지 소재 관련 사업장을 중심으로 재생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LG화학은 지난해 말 한국 기업 최초로 중국 우시 양극재 공장에 제3자 PPA를 실행했다. 취저우 전구체 공장까지 더해져 중국 내 배터리 소재 전 밸류체인에서 RE100을 달성했다. 충북 청주 양극재 공장은 국내서 처음 시행된 녹색 프리미엄제에 동참해 전력 사용량의 3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했다. 

제3자 PPA와 녹색프리미엄 등을 통해 LG화학은 올해 국내외에서 총 337.2GWh에 달하는 재생에너지를 확보하게 됐다. 4인 가족 기준 약 8만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ESG 선도 기업으로서 제3자 PPA·녹색프리미엄 등 국내외에서 재생에너지 전환 가능한 방안을 적극 모색하여 전세계 사업장의 RE100 전환을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