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M2.0’ 선언으로 파운드리 제조 조직 강화 이어 데이터플랫폼그룹(DPG) 조직 개편
-서버 및 AI CPU와 네트워크 및 엣지 조직 분리
- SW 및 신기술, GPU 전담 그룹 신설해 본격 사업화 시사

팻 겔싱어 인텔 CEO가 지난 2월 취임한 후 약 100일만에 서버와 네트워크 분야를 담당하는 데이터플랫폼그룹(DPG)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또 SW와 GPU 사업을 별도로 분리해 사업 조직으로 격상 시켰다. 

겔싱어 CEO는 취임 일성에서 클라우드, 5G 기반 모빌리티, 인공지능(AI) 및 인텔리전트 엣지(Intelligent Edge)를 강조한 바 있다. 이번 조직 개편은 이 시장에 대한 인텔의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강화하기 위한 일환으로 보인다.

특히 그는 조직 변경 발표에 앞서 “인텔에 다시 합류 한 후 회사 전체에 걸친 가능성과 놀라운 혁신에 깊은 인상을 받았지만 우리의 야망을 이루기 위해서는 더 빨리 움직여야한다”고 언급하면서, 기술 개발과 제품 사업화 사이클이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팻 겔싱어 인텔 CEO. /사진=인텔
팻 겔싱어 인텔 CEO. /사진=인텔

 

데이터플랫폼그룹, 수장 교체하고 분할

데이터센터그룹(DCG)은 지난해 11월 데이터플랫폼그룹(DPG)으로 재편돼 ‘인텔 제온(Xeon)’ CPU 개발과 네트워크와 엣지 사업을 수행 해왔다. 이번에는 제온 CPU 및 AI 사업과 네트워크 및 엣지 사업이 분리됐다. 

데이터센터 및 AI(Datacenter and AI Group)는 인적네트워크책임자(CPO)이자 인텔 네트워크 플랫폼 그룹(Network Platforms Group)을 담당했던 산드라 리베라(Sandra Rivera) 부사장이, 네트워크 및 엣지그룹(Network and Edge Group)은 닉 맥커운(Nick McKeown) 부사장이 담당한다. 맥커운 부사장은 베어풋 네트웍스(Barefoot Networks) 공동 창업자로,  지난 2019년 인텔이 베어풋 네트웍스를 인수할 때 합류해 시니어 펠로우로 재직해왔다.  

리베라 부사장은 ‘인텔 제온(Xeon)’ 서버용 CPU와 FPGA(프로그래머블 반도체)에 집중하면서 회사 전반의 AI 전략을 짤 계획이다.  

네트워크 및 엣지 그룹은 흩어져 있던 네트워크 플랫폼 그룹(NPG), IoT그룹(IoTG), 커넥티비티 그룹(Connectivity Group)을 한 데 모았다. 5G와 엣지, 네트워크 가상화 등 코어부터 엣지에 이르는 데이터 이동 경로 전반을 전체적으로 검토해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DCG를 이끌었던 나빈 쉐노이 부사장은 인텔을 떠난다.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조직 쪼개고 SW, GPU 사업부 신설

이번 조직 개편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SW 개발 조직인 ‘소프트웨어 및 신기술 그룹(SATG, Software and Advanced Technology Group)’과 GPU와 HPC(고성능컴퓨팅) 조직인 ‘컴퓨팅시스템 가속 및 그래픽 그룹(AXG, Accelerated Computing Systems and Graphics Group)’을 CEO 직보 조직으로 신설한 것이다. 

갤싱어 CEO와 VM웨어에서 손발을 맞췄던 그렉 라벤더(Greg Lavender) 부사장이 CTO 겸 SATG 총괄을 맡았다. 그렉 라벤더 CTO는 SATG뿐만 아니라 인텔의 혁신 연구 프로그램인 인텔랩스(Intel Labs)도 함께 담당, 미래 먹거리를 찾는 역할을 부여 받았다.

인텔의 아키텍처, 그래픽, SW(Architecture, Graphics and Software) 총괄 매니저였던 라자 코두리(Raja Koduri) 부사장이 승진해  AXG를 이끈다. 

SW와 GPU는 그동안 인텔의 서버용 CPU ‘제온(Xeon)’에 내재화 되거나 보조하는 역할을 주로 해왔지만 이제부터는 독자적인 사업 부서로 기능하게 됐다. AI가속기 시장을 엔비디아가 과점한 가운데, 인텔은 지난해 11월 서버용 GPU를 첫 출시했다. 

박민진 인텔코리아 홍보 담당 상무는 “GPU 사업부를 별도 조직으로 만든 것은 의미가 크다”며 “이미 제품이 시장에 나와 있고, 성과를 내야 하는 사업으로 위상이 달라졌으며, 인텔 입장에서는 일종의 시험대”라고 설명했다. 서버용 GPU와 AI가속기 시장을 장악한 엔비디아와 인텔이 본격적으로 점유율 다툼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1년 1분기 기준 인텔 데이터센터 매출액은 전체 매출 중 약 20%를 차지했다. /자료=인텔
2021년 1분기 기준 인텔 데이터센터 매출액은 전체 매출 중 약 20%를 차지했다. /자료=인텔

 

 

 

저작권자 © KIPOST(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