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트레일러(예고편), 블록버스터, 임장감(臨場感)…’영화 산업에서 익숙할법한 단어지만, 이제 게임판에서도 숨쉬듯 쓰는 말이 됐다. 소위 ‘트리플A(AAA)’급에 속하는 요즘 게임은 잘 만든 영화 못지 않은 영상미를 추구한다. 전문 성우의 더빙이 동원된 지는 오래됐고, 스토리텔링이 허술한 게임은 이류 취급받기 십상이다. SF 소설가이자 미래학자 아서 클라크라면 “고도로 발전한 게임은 영화와 구분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을 것이다. 이 같은 게임산업 발전은 하드웨어, 정확히는 반도체 기술 토대 위에 싹이 텄다. CPU⋅GPU와 함
마이크로소프트(MS)가 대형 게임 개발사들을 자회사로 거느린 제니맥스미디어(이하 제니맥스)를 인수했다. 이번 인수로 자사 게임 콘솔 ‘엑스박스'용 독점 게임 콘텐츠를 크게 늘릴 계획이다. 넷플릭스가 자체제작 영화⋅드라마로 가입자 이탈을 방지하듯, 게임 콘솔도 독점 게임이 플랫폼 유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여기에 제니맥스의 강점인 가상현실(VR) 기술이 MS가 이 회사를 인수한 또 다른 포석으로 풀이된다. 틱톡 인수 실패한 MS, 제니맥스 인수 MS는 21일(현지시간) 제니맥스를 75억달러(약 8조7400억원)에 인수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