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화 기계부문, 삼성 출신 옥경석 사장이 대표
2020년 대비 수주 두 배로 증가

한화그룹 본사 전경. /사진=한화
한화그룹 본사 전경. /사진=한화

한화그룹의 반도체⋅디스플레이용 장비 사업이 최근 중국서 연일 수주고를 올리고 있다. 비록 제품군은 오븐(소재를 열을 가해 굳히는 장비)과 칩마운터(반도체 칩을 PCB에 실장하는 장비)로 한정돼 있지만, 고객 포트폴리오는 회사를 가리지 않고 다양하다. 

아래는 한화그룹이 지난해 1월부터 이달까지 중국에서 수주한 장비 내역이다. 단순히 수주 건수로만 비교하면 2020년엔 6건, 2021년에는 12건을 수주했다. 올들어 수주하고 있는 CSOT 광저우 프로젝트는 이 회사의 첫 8.6세대 옥사이드 LCD 라인을 건설하는 것이다. 대부분 미국⋅일본 메이저 업체들이 설비를 수주한 가운데 한화그룹의 수주 성과도 두드러진다(KIPOST 2022년 3월 10일자 <CSOT, T9 옥사이드 LCD용 장비 발주 50건 업데이트> 참조). 

한화그룹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중국서 수주한 내역. /자료=KIPOST
한화그룹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중국서 수주한 내역. /자료=KIPOST

한화그룹의 반도체⋅디스플레이용 장비 사업은 (주)한화의 기계부문과 한화정밀기계가 담당하고 있다. (주)한화 기계부문 및 한화정밀기계의 대표는 옥경석 사장이다. 옥 사장은 삼성전자 반도체⋅LCD 총괄 지원팀 출신으로, 지난 2016년 DS경영지원실장(부사장)을 끝으로 한화그룹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주)한화 화약부문과 화약방산부문 대표를 거쳐, 지난 2019년부터 기계부문 대표를 맡고 있다. 

옥 사장은 기계부문 대표 부임 이후 국내외 반도체⋅디스플레이 프로젝트들은 물론, 최근 투자가 급격히 늘고 있는 배터리 생산장비 사업에도 집중하고 있다. 

옥경석 (주)한화 기계부문 대표. /사진=한화
옥경석 (주)한화 기계부문 대표. /사진=한화

지난해에는 삼성SDI의 전극공정용 장비를 대규모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극공정은 금속박(알루미늄⋅구리) 위에 활물질을 올려 굳힌 뒤, 적당한 크기와 형태로 자르는 과정을 뜻한다. 활물질을 올려 굳히는 코팅에서 기존 오븐 장비 경쟁력을 십분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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