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CSEM 참여
산업부 공동 R&D 선정

현장형 나노바이오센서 원리에 대한 설명. /자료=아이엠헬스케어
현장형 나노바이오센서 원리에 대한 설명. /자료=아이엠헬스케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등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는 바이러스가 공기중에 얼마나 존재하는지 현장에서 즉시 감지하는 기술이 한국-스위스 공동 연구를 통해 개발된다. 그동안 바이러스 검출은 PCR(유전자증폭) 진단검사 장비를 이용하는 탓에 공기중 존재를 실시간 감지하는 게 불가능했다.

바이러스 박테리아 진단 및 제거 전문 기업 아이엠헬스케어(대표 이상대)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는 ‘국제공동기술개발(글로벌 협력거점형 공동 R&D) 사업’에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3년간 30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과제는 아이엠헬스케어를 주관기관으로, 스위스 전자 및 마이크로 기술센터(CSEM), 광주과학기술원과 지엠디바이오텍이 공동개발 및 검증기관으로 참여한다.

기존 바이러스 검출 시스템은 별도의 PCR 진단검사 장비를 이용해왔다. 이 때문에 현장에서 실시간 호흡기 바이러스를 검출하기에는 부적합했다. 

이번에 아이엠헬스케어가 공동 개발하는 현장형 나노바이오센서는 1분당 100L(리터)의 주변 공기를 흡입해 감염원을 용출해낸다. 이를 통해 감염원이 감지되면 즉시 알람을 주고, 현장에 대한 방역을 시작할 수 있다. 학교⋅병원⋅쇼핑시설 등 인파가 모이는 곳에 설치하면 감염원 발생 즉시 현장을 폐쇄하고, 방역 조치할 수 있다는 게 아이엠헬스케어의 설명이다. 

이상대 아이엠헬스케어 사장은 “지난 5월 미국 CDC(질병통제예방센터)는 비말 및 접촉 감염 경로 뿐만 아니라 공기 감염을 통해 코로나19 전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며 “우리가 숨쉬는 대기 내의 고위험 감염원을 빠르게 검출하는 센서가 필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현장형 나노바이오센서 개발을 위해 스위스 CSEM은 공기중 감염원을 용출(溶出)하는 기술을 제공하고, 바이러스를 감지해 존재유무를 판별하는 시스템은 아이엠헬스케어와 지엠디바이오텍이 제공한다. 기술에 대한 검증은 국내와 스위스가 각각 진행하기로 했다. 향후 기기 개발이 완료되면 최종 완제품은 아이엠헬스케어를 통해 출하한다. 

이번에 아이엠헬스케어가 주관기관으로 선정된 글로벌 협력거점형 공동 R&D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올해 처음으로 시행하는 사업이다. 해외 우수연구기관을 협력거점으로 활용해 국내 산업체와 연구기관과의 중대형 기술협력을 지원한다. 파트너로 참여하는 CSEM은 다학제적 기술연구센터다. 산업과 첨단기술을 연결하는 가교역할을 수행한다. 

이상대 대표는 “현장형 나노바이오센서는 공항⋅항만⋅공공시설⋅병원 등에서 바이러스 전파에 대한 글로벌 빅데이터 구축이 가능하다”며 “전파경로를 추적하거나 경고메세지를 통해서 확산 차단에 사용이 가능한 미래기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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