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엠헬스케어의 ‘플라즈마 이온발생기’가 전국 철도와 고속버스 등을 시작으로 올해 본격 공급된다. 사스와 메르스를 비롯한 코로나 계열 바이러스를 99.9% 살균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방역에 성과가 기대된다. 

의료 IT업체 아이엠헬스케어는 플라즈마 이온발생기가 지난달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제한 요건 등을 충족해 공식 인증을 받았다고 4일 밝혔다. 사람 신체와 밀접하게 연관되는 의료기기의 경우, FDA는 자체 공인시험기관인 마이크로백(Microbac) 등을 통해 별도의 검증을 거치도록 한다. 아이엠헬스케어의 플라즈마 이온발생기는 해당 검증 절차를 통해 FDA 인증을 획득했다. 

이상대 아이엠헬스케어 대표는 “올 1분기부터 국내 KTX 전량에 플라즈마 이온발생기가 탑재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상반기 중 일부 고속버스를 시작으로 지하철 등 대중교통 수단에도 이온발생기가 본격 공급된다. 차체 실내와 외부의 공기를 순환시키는 공조기에 모듈 형태로 장착된다. 

플라즈마 이온발생기 바이러스 살균 화학 과정. /자료=아이엠헬스케어
플라즈마 이온발생기 바이러스 살균 화학 과정. /자료=아이엠헬스케어

플라즈마 이온발생기는 공기 중의 물분자를 H+이온과 O2-이온으로 분리한 뒤 화학 작용을 통해 하이드록실 라디칼(Hydroxyl radical, 활성효소의 일종)이라는 물질을 생성한다. 반응성이 높은 하이드록실 라디칼이 바이러스를 구성하는 H+와 반응해 바이러스 세포막을 파괴시키고 수증기로 변화시키면서 살균이 이뤄지는 원리다. 

이온발생기 모듈인 '하데스(Hades)'는 가구⋅자동차⋅병원⋅검역시설 등 바이러스와 세균 방역이 필요한 곳 어디든 적용 가능하다. 아이엠헬스케어는 최근 북미 AI(인공지능) 스피커 업체와도 공급 논의를 진행 중이다. 이상대 대표는 “올 상반기 기준 100만대 정도의 공급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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