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전력 통신 가능한 시그폭스 서비스

IoT(사물인터넷) 전용망 ‘시그폭스’ 국내 사업자인 아모에스넷이 UWB(초광대역), 로컬 5G 등 타 솔루션과의 결합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고정밀 위치 추적 등 기존 IoT 전용망 만으로는 제공할 수 없던 기능을 서비스할 계획이다.

시그폭스는 초저전력 통신이 가능한 IoT 전용 통신망이다. 국내서는 아모텍 자회사 아모에스넷이 독점 서비스하고 있다. /사진=시그폭스
시그폭스는 초저전력 통신이 가능한 IoT 전용 통신망이다. 국내서는 아모텍 자회사 아모에스넷이 독점 서비스하고 있다. /사진=시그폭스

시그폭스, 75개국서 로밍 없이 위치추적

 

시그폭스(Sigfox)는 소규모 데이터를 넓은 지역에 전송하는데 특화된 인터넷 서비스다. 2009년 프랑스를 시작으로 현재는 75개국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신호 도달 범위가 넓고 초저전력 통신이 가능해 IoT전용 솔루션으로 적합하다.

국내서는 아모텍이 독점 사업권을 갖고 있다. 아모텍은 자회사 아모에스넷을 통해 지난 2019년 기간통신사업자 허가를 취득했다. 

아모에스넷은 지난 8월 전국에 시그폭스 네트워크를 구축했으며, 현재 인구 대비 90.1%의 커버리지를 확보하고 있다. 이는 전 세계 시그폭스 사업자 중 가장 커버리지가 넓은 일본 KCCS(인구 대비 91%)에 근접한 수준이다. 

현재 국내서 시그폭스 망을 이용한 IoT 서비스는 사물 위치추적 분야에서 가장 활발하다. 시그폭스 수신기는 시그폭스 신호 외에도 GPS(위성항법장치)와 와이파이 신호를 수신할 수 있는데, 이로써 실내외에서 위치를 추적할 수 있다. 예컨대 화물 컨테이너에 시그폭스 수신기를 부착해 놓으면, 화물이 선적되고 수출입되는 동안 지속적으로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글로벌 서비스인 시그폭스 특성상 해외에서의 위치추적을 위해 따로 로밍 작업이 필요치 않다. 배터리는 3~5년 주기로 교체한다. 서비스 이용료도 디바이스 1개당 월 600원부터로 저렴한 편이다.

시그폭스 위치추적 디바이스. /사진=시그폭스
시그폭스 위치추적 디바이스. /사진=시그폭스

최근 아모에스넷은 시그폭스 외에 UWB, 로컬 5G, 와이파이 6E 등 타 네트워크 솔루션을 결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UWB는 6.0~7.2㎓ 대역에서 1나노초(ns) 이하의 단순 펄스 신호를 무선으로 송수신하는 통신 기술이다. 보안성이 높고, 실내에서 사물의 위치를 ㎝ 단위까지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시그폭스 디바이스에 UWB 송수신 기능이 결합된다면 실외에서는 시그폭스로 사물의 위치를 파악하고, 실내에는 UWB로 더욱 정밀하게 위치를 가늠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애플⋅삼성전자 등 스마트폰 업체들이 최신 모델에 UWB 칩을 탑재하고, 자동차 회사들도 완성차에 UWB 기능을 도입하고 있다. 향후 이와 연계한 다양한 서비스들이 나올 수 있다.

로컬 5G, 와이파이 6E와 시그폭스를 연계할 경우 로컬 네트워크에 장애가 발생했을 시, 시그폭스를 백업 네트워크로 사용해 모니터링 할 수 있게 된다.

송승환 아모에스넷 사업총괄 이사는 “UWB 등 다양한 솔루션들과의 결합을 위해 여러 파트너들과 논의를 진행 중에 있다”며 “이를 통해 기존 시그폭스에서 벗어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KIPOST(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