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가쁘게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서 매주 기업들 소식이 쏟아져 나옵니다. KIPOST 다양한 전자 제조 관련 기업들의 사업 전략과 수행 실적을 엿볼 수 있는 정보들을 일주일간 한 데 모아 제공합니다.
삼성전자가 개발한 512GB DDR5 모듈.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개발한 512GB DDR5 모듈. /사진=삼성전자

◇반도체 업계 소식 - D램 가격 하락에 업계 공급 조절 카드

D램값 하락…'반도체 겨울론'에 삼성·SK하이닉스 '공급조절' 카드 꺼냈다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10월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의 고정거래가격의 평균값은 3.71달러로, 전달(4.10달러)보다 무려 9.51% 하락했다. 이는 2019년 7월(-11.18%) 이후 최대 낙폭이다. 1년 만에 D램값이 하락하자 시장에서는 '반도체 겨울'이 도래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D램을 주축으로 메모리반도체가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4분기부터 ‘메모리 공급 조절’에 들어간다. 양사 모두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메모리 설비투자(CAPEX)를 보수적으로 이어가며 시장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28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021년 연간 설비투자 전망치를 제시하지 않았다. “시황과 연계된 탄력적인 투자 집행 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을 고려해 4분기 투자를 아직 검토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SK하이닉스 역시 설비투자를 통한 가격경쟁보다는 수익성 중심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요에 따라 D램 출하를 줄이고 내년 설비투자액도 시장 점유율보다 수익성을 먼저 고려해 집행하겠다는 의미다. 

D램 시장 반등의 열쇠 DDR5…내년부터 본격 적용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D램 업체들은 내년 업황을 비관적으로 보지만은 않는다. D램 사이클 자체가 과거와 다른 양상을 보이기도 하지만, DDR5가 본격 적용되기 때문이다.

인텔이 조만간 선보일 12세대 코어 ‘엘더레이크’는 처음으로 DDR5를 지원한다. 인텔이 내년 출시 예정인 서버용 CPU도 DDR5를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이 최근 공개한 M1 프로, M1 맥스 칩셋도 DDR5를 지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PC 영역에서는 DDR5 전환이 본격화하는 셈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D램 시장에서 DDR5 출하량 비중은 올해 0.1%에서 2022년 4.7%, 2023년 20.1%로 급증해 2025년 40.5%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반면 DDR4는 2022년 49.5%로 정점을 찍은 후 감소해 2025년에는 8.5%로 줄어들 전망이다.

3Q 세계 반도체 매출, 전년比 27.6%↑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2021년 3분기 글로벌 반도체 매출 규모가 1448억달러(약 170조3427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6% 증가한 것이며, 올 2분기대비 7.4% 늘어난 수치다.

글로벌 반도체 매출은 올 초부터 꾸준히 성장세를 보였다. 9월 세계 반도체 매출은 483억달러(약 56조8201억원)로 전년 동기(378억달러) 대비 27.6%, 지난 8월(472억달러)보다는 2.2% 증가했다.

중기부, 중소 팹리스 육성전략 마련한다…상생토론회 개최

중소벤처기업부는 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시스템반도체 위탁생산업체(파운드리)들과 '대·중소 협력을 위한 상생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권칠승 중기부 장관, 심상필 삼성전자 부사장, 조기석 DB하이텍 부사장, 이주태 SK하이닉스 시스템IC 부사장, 이정화 키파운드리 부사장 등이 참석해 중소 반도체 설계업체(팹리스)와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파운드리 기업 대표자들은 국내 팹리스 육성 필요성에 공감했다. 중기부는 이날 논의된 내용을 토대로 '기업 간 협업 중심의 중소 팹리스 육성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M1 맥스⋅프로 칩이 탑재된 맥북 프로. /사진=애플
M1 맥스⋅프로 칩이 탑재된 맥북 프로. /사진=애플

◇디스플레이 업계 소식 - 애플, 맥북에 OLED 탑재 검토

애플, 맥북에 OLED 탑재 만지작… 삼성·LG, 기술 경쟁 치열

외신 등에 따르면 애플은 삼성·LG디스플레이와 OLED 기술을 논의하고 있다. 2023년 출시 예정인 아이패드에 OLED를 처음으로 탑재한 후 맥북과 모니터, 아이맥으로 OLED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한 것이다.

애플은 2017년부터 스마트폰인 아이폰에 OLED 패널을 적극적으로 탑재하고 있지만, 맥북에는 여전히 액정표시장치(LCD)를 사용했다. 그러다 지난달 공개한 2022년형 맥북프로에 미니발광다이오드(LED)를 처음으로 적용, 다양한 디스플레이 패널을 사용하겠다는 의지를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OLED 노트북 패널 출하량 역대 최대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2021년 3분기 노트북용 패널 출하량은 7227만대로, 역대 최고 규모를 보였다.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7.1% 늘었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와 온라인 수업이 확산되면서 업무용 노트북 수요가 늘어났다. 이 덕분에 노트북용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제조하는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호황을 맞았다.

부문별 현황을 보면 상업용 노트북 수요는 여전히 강하지만 소비자용 노트북과 크롬북에 대한 수요는 팬데믹 완화의 영향으로 급감하기 시작, 주류인 11.6인치 출하량은 2분기 대비 28.3% 급감한 1088만대에 그쳤다.

한송네오텍, LG디플과 16억 규모 OLED 장비 공급 계약 한송네오텍은 LG디스플레이와 16억 원 규모의 OLED 마스크 검사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 대비 8.49%에 해당하는 규모로 계약기간은 내년 11월30일까지다. 

이번에 수주받은 장비는 LG디스플레이 OLED 생산라인에 적용되는 마스크(Mask) 검사장비로, 검사 결과 확인 후 제품을 단계별로 분류·적재하는 장비다. 마스크의 정확한 치수와 이물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제품의 불량 및 등급을 판정할 수 있다.
테슬라의 D1칩이 탑재된 트레이닝 타일/자료=테슬라
테슬라의 D1칩이 탑재된 트레이닝 타일/자료=테슬라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 업계 소식 - 포티투닷, 1040억 규모 투자 유치…국내 스타트업 최대 규모

테슬라, 美서 1만2000대 리콜

로이터통신 등은 2일(현지시간)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제출된 문건을 인용해 테슬라가 2017년부터 현재까지 미국에서 판매된 차량 가운데 1만1704대를 리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리콜 대상은 2017년부터 판매된 모델S·X·3과 지난해부터 판매된 모델 Y 중 지난달 23일 테슬라가 배포한 완전자율주행(FSD) 베타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차량이다. 테슬라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고객들에게 FSD 기능을 제공해왔다.

리콜은 지난달 테슬라의 FSD 10.3 버전에서 오류가 발생된 이후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NHTSA에 따르면 업데이트 다음 날인 24일부터 고객들로부터 전방충돌 경고나 자동 긴급 제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사례 신고가 들어왔다.

테슬라는 해당 소프트웨어 버전을 삭제한 후 새로운 업데이트된 버전을 배포했지만, NHTSA는 왜 테슬라가 리콜하지 않았냐고 묻는 등 미흡한 조치에 대해 추궁했고 리콜까지 이어졌다는 것이 로이터의 설명이다. 테슬라는 문제의 원인을 "차량에 탑재된 2개의 칩 사이에 통신 오류가 있었다"고 말했다.

‘포티투닷’, 1040억 투자 유치 성공

글로벌 완성차업체 현대차·기아그룹이 전략적 투자 및 협업을 하고 있는 포티투닷(42dot)이 대규모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자율주행 및 모빌리티 분야 스타트업으로는 이례적으로 첫 번째 기관투자 라운드(시리즈A)에서 1040억원을 투자받은 것.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 네이버랩스 최고경영자(CEO) 등을 역임한 송창현 대표가 창업한 포티투닷은 이번 투자금을 기반으로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기관투자자들은 포티투닷이 자율주행 기술 기반으로 모빌리티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는 것에 주목했다. 또 포티투닷은 '자율주행차 눈'으로 불려온 '라이다(LiDAR)' 대신 카메라와 레이더 센서를 활용, 자율주행차 양산 효율성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략적 투자사인 현대차·기아그룹과 협업 시너지도 포티투닷 경쟁력이다. 송 대표는 현재 현대차·기아그룹에서 글로벌 모빌리티 서비스 전략 수립은 물론 기획, 개발, 운영 등 모빌리티 기능을 총괄하는 'TaaS본부' 본부장(사장)도 겸임하고 있다.

애경그룹, IT 신설법인 설립…"전기차 충전사업 검토"

애경그룹지주회사 AK홀딩스가 지분 50%를 보유한 정보기술(IT) 전문기업 'AK아이에스'를 설립한다고 2일 공시했다.  

AK홀딩스는 지난달 26일 이사회에서 자회사 AK아이에스 설립 안건을 의결했으며, 이날 법인 설립 등기를 마쳤다. 

애경그룹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및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그룹의 IT사업부문을 그룹 지주회사인 AK홀딩스 자회사로 편입했다"며 "IT 역량을 강화하고, IT아웃소싱, 시스템통합(SI) 외에 전기차 충전 사업 등 다양한 비즈니스에 대한 역량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요타, 세계 자율주행 특허 1위...바이두·삼성은 2·3위

중국 지식재산권 전문 매체 IPR데일리가 2020년 1월부터 올해 10월 중순까지 공개된 글로벌 자율주행 관련 특허 순위 톱100 기업을 분석한 결과 삼성이 2103개로 3위를 차지했다. 1위는 도요타였으며, 2위는 바이두 였다.

특히 10위 권 내에 전통 자동차 기업 수가 4개에 불과해, 인터넷, 가전, 모바일 기업의 자율주행 특허 기술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한국 기업 중에서는 LG(1306개)가 8위, 현대자동차(1228개)가 9위, 기아자동차(1115개)가 10위로 상위 10위 내 네 기업이 포함됐다.

가장 특허 수가 많았던 도요타는 3012개였으며, 두번째로 많은 바이두는 2336개 였다.

테슬라 잡은 현대차, 국내 전기차 판매 1위 질주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와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올해 들어 10월까지 자동차 회사별로 등록된 전기차 신차 숫자를 보면 현대차가 1만9743대로 전체 1위다.

테슬라는 2위로 1만6291대 였으며 3위는 기아로 1만3504대였다. 이어 포르쉐(1182대), 쉐보레(1036대), 르노삼성(1011대)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작년까지는 테슬라가 모델3의 인기에 힘입어 국내 전기차 판매량 1위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 현대차와 기아가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 5와 EV6를 각각 출시하면서 테슬라를 빠르게 따라잡았다.

올해 10월까지 차종별 등록대수를 보면 아이오닉 5가 1만8304대로 테슬라의 모델Y(8465대)나 모델3(7787대)를 크게 앞질렀다.

현대홈쇼핑, 전기차 당일 배송 서비스 운영 현대홈쇼핑은 업계 최초로 전기차를 이용한 '당일 배송 서비스'를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당일 배송 서비스'는 서울 지역으로 배송되는 건에 한해 평일(월~금) 오후 1시 이전에 주문하면 같은날 오후 10시 이전에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韓-헝가리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전기차 배터리 등 협력 심화

아데르 야노쉬 헝가리 대통령의 초청으로 헝가리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아데르 대통령과 한-헝가리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및 유럽 정세와 기후변화 대응, 코로나19 이후 경제회복 등 양국 관심사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양 정상은 한국과 헝가리가 1989년 외교관계를 수립한 이후 상호 신뢰에 기반, 우호 협력 관계를 꾸준히 발전시켜온 것을 평가하고 이번 문 대통령의 헝가리 국빈 방문 계기로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데 합의했다.

양 정상은 향후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걸맞게 정무·경제·과학기술·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미래지향적 협력을 확대해나가자는 데 의견을 함께 했다.

현대차그룹, 서울대와 손잡고 미래 전기차 기술 선점 나선다

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 전기차 기술을 선점하기 위해 국내 최고의 배터리 전문가 그룹이 참여하는 배터리 공동연구센터를 서울대에 설립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오세정 서울대 총장은 3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행정관에서 ‘현대차그룹·서울대 배터리 공동연구센터’ 설립 및 중장기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현대차그룹과 서울대는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선행연구를 공동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전고체 배터리(SSB), 리튬메탈 배터리(LMB), 배터리 공정기술 등 4개 분야를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한다.

중국 전기차 바이톤 파산 위기…적자생존 본격화 예고

촉망받던 중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바이톤(拜騰)이 파산해 청산될 위기에 처했다.

3일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財新)에 따르면 난징시 중급인민법원은 지난 1일 바이톤의 파산청산 신청 사건 심리를 시작했다. 법원이 채권자의 신청을 인용해 파산 결정을 내리면 바이톤은 강제 청산된다. 

텐센트(騰迅)도 일부 지분을 투자한 바이톤은 니오(蔚來), 엑스펑(小鵬), 리오토(理想)와 더불어 중국의 대표적 전기차 스타트업 중 하나로 손꼽혔다.

폴크스바겐, 전기SUV ID.5 공개

폴크스바겐이 최대 520킬로미터(km·유럽 연비 측정(WLTP) 기준) 주행이 가능한 쿠페형 순수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ID.5’를 4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폴크스바겐 ID.5는 장거리 주행에 최적화된 전기차 전용 플랫폼 MEB 기반으로 개발됐다. 트림 구성은 △ID.5 프로(후륜구동) △ID.5 프로 퍼포먼스(후륜구동) △ID.5 GTX(사륜구동) 세 가지로 출시될 예정이다. 세 트림은 각각 △128킬로와트(kW, 174PS) △150kW(204PS) △200kW(299PS)의 전기 출력을 발휘한다. 세 가지 구동 옵션 모두 내년에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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