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가쁘게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서 매주 기업들 소식이 쏟아져 나옵니다. KIPOST 다양한 전자 제조 관련 기업들의 사업 전략과 수행 실적을 엿볼 수 있는 정보들을 일주일간 한 데 모아 제공합니다.

 

◇반도체 업계 소식-마이크론, 일본에 D램 공장 신축

마이크론의 글로벌 생산기지 중 하나인 싱가포르 공장. /사진=마이크론
마이크론의 글로벌 생산기지 중 하나인 싱가포르 공장. /사진=마이크론

 

SK하이닉스, 'HBM3' 개발 성공

(▶'SK하이닉스, 업계 최초 ‘HBM3’ D램 개발' 참조)

SK하이닉스는 업계 최고 사양의 고대역폭 메모리(HBM) 'HBM3 D램' 개발에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16Gb(기가비트) 칩 12개를 TSV(수직 적층형 박막트랜지스터) 기술로 수직 연결해 업계 최대 용량인 24GB를 구현했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연결해 일반 D램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와 용량을 혁신적으로 높인 제품이다. HBM은 1세대 HBM, 2세대 HBM2, 3세대 HBM2E 순으로 개발돼 이번 HBM3는 4세대 제품이다.

HBM3는 초당 819GB(기가바이트)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이는 풀HD급 영화(5GB) 163편 분량의 데이터를 1초 만에 처리하는 수준이다. 이전 세대인 HBM2E 대비 속도가 약 78% 빨라졌다. 셀에 전달된 데이트 오류를 셀프 보정할 수 있는 오류정정코드를 내장해 신뢰성도 한층 높였다. SK하이닉스는 HBM3를 16GB와 24GB 두 가지 용량으로 출시할 예정으로, 이 제품들은 고성능 데이터센터에 탑재되며, AI(인공지능)의 완성도를 높이는 머신러닝과 기후변화 해석, 신약개발 등에 사용되는 슈퍼컴퓨터에도 적용될 전망이다.

마이크론도 일본에 D램 반도체 공장 신축

미국 마이크론이 최대 8000억엔(약 8조2000억원)을 투자해 일본 히로시마현에 D램 공장을 새로 짓는다. 일본 정부가 일부 보조금을 지원할 가능성이 있다.

마이크론의 일본 신 공장은 2024년 내에 가동을 시작해  중장기적으로 데이터센터와 기타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반도체 수요를 충족시킨다는 계획이다. 

앞서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도 지난 14일 22∼28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 반도체를 생산하는 공장을 일본에 신설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TSMC는 2022년 일본 소니의 반도체 공장이 있는 구마모토현에 새 공장을 짓기 시작해 2024년 말에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지 언론은 일본 정부가 TSMC 신공장 투자액의 절반인 5000억엔을 지원하는 방향을 검토한다고 전했다.

지난 6월 일본 경제산업성이 반도체 산업 육성을 ‘국가 프로젝트’로 취급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최근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일본에 공장 신설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리벨리온, AI칩 삼성 5나노 공정서 양산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를 개발 중인 리벨리온이 삼성전자 5나노 파운드리를 활용해 2023년 양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팹리스가 삼성전자 5나노 파운드리를 활용하는 첫 사례로 여겨진다.

리벨리온이 개발하는 AI 반도체는 고빈도 매매(HFT) 등 금융권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고성능 클라우드 서버용 칩이다. 설계 역량을 인정받은 리벨리온은 설립 1년도 안 돼 카카오벤처스 등 민간과 국가지원으로 300억원 규모 투자금을 유치했다.

한편 삼성 5나노 공정은 반도체 셀 설계 최적화를 통해 7나노 공정 대비 면적은 25% 줄이고 전력 효율은 20%, 성능은 10% 높일 수 있다. 공정 지원은 삼성 디자인솔루션파트너(DSP) 세미파이브가 수행한다.

에이디테크놀로지, 반도체대전에서 내년 ASIC·MPW 수요 조사

에이디테크놀로지는 27일부터 2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제23회 반도체대전 (SEDEX2021)에 참가, 내년 주문형반도체(ASIC) 개발 과제와 멀티프로젝트웨이퍼(MPW) 사업 수요를 조사한다고 밝혔다.

에이디테크놀로지는 삼성전자 파운드리 반도체 설계지원 협력사인 '디자인 솔루션 파트너(DSP)'로, 삼성 DSP로 선정된 후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30여개 설계 과제에서 협업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4나노 및 5나노 등 최첨단 공정 기술을 바탕으로 한 차세대 ASIC 제품 설계 역량을 확보했다. DSP 선정 이후 자회사 포함 회사 인력을 450명까지 확대했고, 미국지사와 유럽지사를 개소하며 사업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에이디테크놀로지는 행사에서 반도체 설계 및 ASIC 턴키 솔루션과 MPW 서비스도 집중 소개한다. MPW는 웨이퍼 한 장에 여러 고객사 반도체 시제품을 생산하는 서비스다. 

 

 ◇ 전기차 및 자율주행 업계 소식 -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시대 성큼

테슬라, 주요 전기차에 LFP 배터리 장착

세계 전기차 1위 업체 테슬라가 향후 자사 주요 모델에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대신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FP 배터리는 NCA 배터리에 비해 주행거리가 짧고 동일한 에너지 밀도일 경우 무겁다는 단점이 있지만 비용이 저렴하고 열 안정성이 높다는 장점도 있다. 장기적으로 성능 저하 문제가 적고 재활용하기도 쉽다. 원료 조달 부담도 줄어든다. 공급망 관련 리스크나 환경 문제에 대한 비판에서도 비교적 자유롭다.

LFP 배터리의 95%는 CATL, BYD 등 중국 업체들이 생산하고 있다. 테슬라 또한 현재 상하이 공장에서 LFP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제조하고 있다.

배터리 1위 中 CATL, 美 ELMS에 LFP 배터리 공급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중국 CATL(寧德時代 닝더스다이)이 최근 미국 상용 전기차 제조사 ELMS(Electric Last Mile Solutions)에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했다. CATL은 미국에 배터리 생산 공장을 짓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LMS는 CATL이 소형 전기 밴 ‘클래스 1 어반 딜리버리’에 들어갈 LFP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계약 기간은 2025년까지 4년간이다. 공급 물량이나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ELMS는 제너럴모터스(GM) 출신인 제임스 테일러가 지난해 미시건주에서 창업한 신생 전기차 회사다. 올해 6월엔 스팩(SPAC·기업 인수 목적 회사)과 합병하는 방식으로 뉴욕 나스닥에 상장했다. 지난달엔 인디애나주 공장에서 첫 모델인 ‘클래스 1 어반 딜리버리’ 밴 생산을 시작했다. 가격은 기본 3만4000달러(약 4000만 원) 수준으로, 올해 목표 생산량은 1000대다. 내년 하반기엔 두 번째 모델인 ‘클래스 3 어반 유틸리티’ 전기 트럭을 생산할 예정이다.

LFP 배터리는 가격이 비싼 니켈·코발트 대신 철을 사용하기 때문에 생산 비용이 더 싸지만 에너지 밀도가 낮아 주행거리가 짧다는 단점이 있다. ELMS는 CATL의 셀투팩(cell to pack) 기술을 이용해, LFP 배터리의 시스템 에너지 밀도를 높이고 제조 공정을 단순화하고 비용 효율성을 개선했다.

현재 CATL의 해외 제조 공장은 독일이 유일하다. CATL은 2025년 연간 생산능력 100Gwh를 목표로 2019년 10월 독일 튀링겐주 에르푸르트 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현재 미국에는 영업 사무소만 있지만 지난해 미 켄터키주 글래스고우의 한 공장을 사들여 미국 내 배터리 생산기지 구축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CATL은 중국 자동차 회사들을 비롯해 미국 테슬라·GM, 독일 폴크스바겐·BMW·다임러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도요타, 미국 내 배터리 생산에 4조 투자

도요타는 북미 자동차 배터리의 현지화를 위해 계열사인 '도요타 쓰쇼'와 함께 새 회사를 설립하고 자동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한다고 18일 발표했다. 이는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을 포함한 자동차 배터리 생산의 개발 투자로, 도요타가 지난달 책정한 글로벌 배터리 개발·투자 총액 135억달러(약 16조원)의 일부다.

도요타는 오는 2025년 생산 개시를 목표로 2031년까지 약 12억9000만달러(약 1조5319억)를 투자할 계획이다. 현지 토지 개발과 시설 건설 등을 통해 미국에 1750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고, 리튬이온 자동차 배터리와 관련된 현지 공급망과 생산능력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도요타는 미국에서 판매한 차량 가운데 25%였던 전기차 비중을 2030년까지 70%대 점유율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늘어나는 전기차 수요에 맞춰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연료전지차(FCEV), 배터리 전기차(BEV) 등 관련 라인업도 현재 55개 차종에서 2025년까지 약 70개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LG엔솔, 스텔란티스와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만든다

(▶'LG엔솔, 세계 4위 車 업체 스텔란티스와 합작사' 참조)

 

LG에너지솔루션은 스텔란티스와 북미지역에 연간 40GWh 규모 전기차 배터리 셀과 모듈 생산능력을 갖춘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공장 부지는 북미지역 유력 후보지를 두고 최종 검토 중이다. 내년 2분기에 착공, 2024년 1분기에 생산한다는 목표다. 합작법인에서 생산하는 배터리는 스텔란티스 미국·캐나다·멕시코 공장에 공급돼 스텔란티스 산하 브랜드 차세대 전기차에 들어간다.

스텔란티스는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프랑스 자동차업체 ‘푸조시트로엥(PSA)’이 합병해 올해 1월 출범했다.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전환에 약 41조원(300억 유로)을 투자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LG엔솔은 ▲스텔란티스 합작법인 40GWh ▲오하이오주 GM 합작법인 1공장 35GWh ▲테네시주 GM 합작법인 2공장 35GWh를 비롯해 미시간주 홀랜드 공장과 독자적인 신규 추가 투자를 통해 2025년까지 북미지역에서만 150GWh 규모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LG엔솔은 이번 투자로 ‘한국-북미-중국-폴란드-인도네시아’로 이어지는 업계 최다 글로벌 5각 생산체제(생산공장 총 9개)를 더욱 견고하게 다진다는 계획이다. LG엔솔이 세계 주요 거점에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이유는 ▲주요 거점별 현지 생산으로 물류비용 등 최적화 ▲현지 정책과 시장 변화를 빠르게 포착해 신속하게 대응 ▲완성차 업체 근거리에서 제품 적기 공급과 기술지원 등 고객 밀착 현지 대응 체계를 선제적으로 구축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삼성SDI, 스텔란티스와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 설립

(▶'삼성SDI, 스텔란티스와 미국 내 배터리 합작사 설립' 참조)

삼성SDI는 최근 스텔란티스와 전기자동차 배터리 합작사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 생산 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투자와 합작공장의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삼성SDI는 현재 울산을 비롯해 중국 서안, 헝가리 괴드 등 세 곳에 배터리 생산시설을 두고 있다. 국내 배터리 경쟁사와는 달리 미국에 배터리 생산공장이 없는 상태였다. 삼성SDI는 올해 7월 2분기 실적 당시 미국이 세계 전기차 시장의 3대 축이라며 미국 진출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최근에는 미국 일리노이주 등 현지에서 복수의 후보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SDI-에코프로비엠, 양극재 합작공장 준공, 시험생산 시작

에코프로비엠과 삼성SDI는 합작사인 에코프로이엠이 21일 경북 포항에서 양극재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지난해 전기차 배터리 수요 확대에 대응해 양극재 공장 설립을 결정하고 1800억원을 투자했다. 생산 능력은 3만6000톤 규모다. 전기차 40만대에 해당하는 전기차 배터리 양극재를 공급한다. 준공한 양극재 공장 전체 면적은 7만6000㎡다.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양극재를 생산한다.

에코프로이엠은 고성능 양극재 생산 설비와 물류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해 생산 효율성을 확보했다. 에코프로이엠에서 생산한 양극재는 삼성SDI가 해외에서 만드는 전기차 배터리에 내년부터 탑재될 예정이다. 양극재 공장은 시험 생산을 시작했다.

폭스콘, 독자 전기차 모델 첫 공개

대만 폭스콘이 첫 번째 독자 전기차 모델을 선보였다. 폭스콘은 18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개최한 '테크놀로지 데이' 행사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승용차 콘셉트카 전기차를 각각 공개했다. 내년 대만 대중교통 업체에 출고할 전기버스도 함께 선보였다.

폭스콘은 이번에 공개한 전기차를 자체 브랜드보다는 다른 자동차 업체를 위해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폭스콘은 우선 대만 '위룽자동차'를 첫 번째 고객으로 확보했다. 이번에 공개된 폭스콘의 전기차 모델은 '전기차 제작 지원 플랫폼'(MIH)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MIH는 규격화한 부품을 조립해 전기차를 만드는 모듈식 플랫폼으로, 아이폰을 조립하는 방식과 거의 유사하다.

행사에서 류양웨이 훙하이정밀 회장은 2025년까지 MIH 설계를 이용해 글로벌 전기자동차의 10%를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재차 강조했다.

中 샤오미, 2024년부터 전기차 대량 생산

중국 스마트폰업체 샤오미가 2024년부터 전기차 양산을 시작한다고 공언했다. 레이 준 샤오미 최고경영자(CEO)는 19일 투자자들과 회동에서 2024년 상반기부터 전기차를 대량 생산한다고 밝힌 다음 웨이보를 통해 이를 공식 확인했다.

샤오미는 지난 3월 전기차 시장 경쟁에 참여를 선언했고, 향후 10년 동안 1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공표했다. 샤오미는 또 지난 달 샤오미 EV란 법인을 출범하면서 전기차 사업을 공식화했다. 샤오미 EV에는 300명 가량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레이 준이 직접 이끌고 있다.

바이두-벨트마이스터, 라이다 탑재 양산형 자율주행차 발표

중국 바이두가 전기차 기업인 벨트마이스터와 두 개의 신차를 발표했다. 이 두 신차는 벨트마이스터의 'W6' 모델을 기반으로 라이다를 탑재해 만든 자율주행차 '아폴로문(Apollo Moon) 벨트마이스터 버전'이다.

W6은 벨트마이스터가 지난 4월 발표한 SUV 모델로서 자율주행 기술은 공동으로 개발했다. 이 차량에는 바이두의 ANP(Apollo Navigation Pilot) 보조자율주행 시스템, 그리고 AVP(Automated Valet Parking) 셀프발렛파킹 시스템 등이 내장됐다. 바이두가 벨트마이스터와 협력해 보조 자율주행 기능과 셀프발렛파킹이 가능한 양산형 차량 버전을 만든 것이다.

양사는 향후 1000대의 차량을 도로에 투입할 계획이며, 연내 베이징 관련 시범구 등지에서 시험 운행한다. 이 차량은 12개의 카메라, 5개의 밀리파레이더, 12개의 초음파레이더 등을 갖췄으며 스마트 양보, 차로 변경, 차간 간격 유지 등이 가능하다. 벨트마이스터에 따르면 아폴로문 벨트마이스터 버전은, 벨트마이스터의 생산라인에서 생산되며 46개의 안전 기술과 59개의 교통 서비스가 접목됐다.무인으로 주행, 작동할 수 있는 이 차량은 네 개의 문짝 잠금장치를 각각 제어하거나 뒷자리에 탄 승객의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도 있다.

바이두는 앞서 벨트마이스터에 2017년, 2019년, 2020년 등에 걸쳐 세 차례 이상 투자하면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이어왔다. 바이두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자율주행 운영 보고서에 따르면, 바이두는 이미 '아폴로 고(APOLLO GO)'라고 명명한 로보택시 및 로보버스 서비스를 통해 21만 명 이상의 승객을 태웠다 향후 3년 내 아폴로 고를 자율주행 교통 서비스로 안착하고 베이징, 창사 등 30개 도시에서 운영할 계획이다. 여기에 최소 3000대의 자율주행 택시가 투입되며 3000만 명의 사용자 대상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CJ대한통운, 연말부터 물류센터에 자율주행로봇 본격 투입

CJ대한통운이 물류센터에 자율주행 로봇을 연말부터 본격 투입한다. CJ대한통운 TES물류기술연구소는 지난 20일 경기도 동탄 소재 ‘TES 이노베이션 센터’에서 연구·개발 중인 첨단설비 및 기술개발 성과와 향후 계획이 포함된 ‘TES핵심기술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마스터플랜에는 로봇,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기반의 기술을 바탕으로 핵심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물류 혁신을 선도하겠다는 목표가 담겼다.

우선 CJ대한통운은 연말까지 곤지암, 군포 등의 주요 물류센터에 170여대의 고정 노선 이송로봇(AGV) 및 자율주행 이송로봇(AMR)을 투입할 예정이다. CJ대한통운은 최근 일부 물류센터에 AGV와 AMR을 투입해 적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연내 투입을 결정했다. AGV와 AMR은 물류센터 내에서 제품이나 팔레트를 자동으로 작업자에게 전달해 주는 자동운송로봇이다. AGV가 정해진 루트를 따라 자주 옮겨야 하는 물품을 싣고 주기적으로 이송한다면 AMR은 복잡한 물류 센터 현장 내에서 스스로 길을 찾아 물품을 해당 직원에 정확히 이송해주는 역할을 한다.

한편 로봇팔이 낱개 상품을 흡착해 컨베이어 또는 박스에 자동으로 투입하는 설비인 피스 피킹 시스템 역시 현재 덕평물류센터에 도입되어 테스트를 거치고 있다. 테스트 결과 현장 투입 가능성이 확인되면 구체적인 투입 일정을 정할 계획이다.

자율주행 로봇이 물류센터에 본격적으로 투입되면 택배 배송 처리 속도가 빨라져 배송기간이 보다 단축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배송 지역별 분류 정확성도 높아져 오배송 가능성도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상품을 사람이 직접 들어 올리거나 내리는 빈도도 낮아져 작업자의 근골격계 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외에도 CJ대한통운은 친환경보냉용기, 자동 포장 원터치박스 등 친환경 물류 자재도 내년부터 점진적으로 현장에 도입될 예정이다. 최근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고객사 제품 포장에 적용되면 고객사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도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TES물류기술연구소는 이들 자율 이송 로봇을 포함해 물류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최신 기술 12개를 임직원에 공개했다. 기술개발분야를 T·E·S 3개로 나누어 이를 담당하는 영리더(Young Leader)들이 기술소개와 설비시연을 직접 진행했다. 기술(Technology) 분야는 이송자동화, 하역자동화, 패키징 기술을 시연했고 엔지니어링(Engineering) 분야는 시뮬레이션 기반 센터 최적화, 빅데이터 분석 기반 프라이싱 기술을 선보였다. 시스템솔루션(System & Solution) 분야는 AI·빅데이터 플랫폼, 이커머스·택배시스템, 설비제어 시스템 등을 소개했다.

현대로템, 걸어다니는 자율주행차 'DOSS' 공개

현대로템은 19일부터 오는 23일까지 5일 동안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리는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1)에 참가, 수소·무인화 기술을 앞세운 미래 무기체계를 선보였다. 현대로템은 기아와 현대위아 등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들과 함께 공동전시관을 마련하고 실물 무기체계와 미래 전장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차세대 신기술을 집중적으로 선보였다.

이번 전시회에 처음 공개하는 DOSS 모델을 필두로 디펜스 드론, 다목적 무인차량 등 수소와 무인시스템 기술이 집약된 제품을 소개했다. DOSS는 지능형 로봇 기술과 바퀴를 결합해 오프로드 차량이 갈 수 없는 험난한 지형까지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변형 가능한 미래 지상 플랫폼(UMV)으로 현대자동차그룹의 지능형 로봇 기술과 AI기술이 집약됐다. 4개의 로봇 다리와 바퀴가 달려 평탄한 지형에서는 4륜구동으로 속도를 내서 주행하고 험난한 지형에서는 지능형 로봇 다리의 보행능력을 이용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으며 원격 및 자율주행도 가능하다.

무인 플랫폼인 디펜스 드론도 함께 선보였다. 디펜스 드론은 지난 9월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1 수소모빌리티+쇼’에서 선보인 ‘레스큐 드론’을 바탕으로 제작한 수소연료전지 기반 콘셉트카다. 비행 드론이 탑재돼 통신중계와 감시정찰이 가능하며 원격무장장치(RCWS)가 장착돼 화력지원도 가능하다.다목적 무인차도 보병용 대전차 유도무기인 현궁을 탑재해 실물로 함께 선보였다. 다목적 무인차는 베터리를 이용한 전기구동방식의 차로 원격주행, 종속주행, 경로점 자율주행 등 무인운행이 가능해 목적에 따라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다.

올해로 13회를 맞는 ADEX에는 전 세계 28개국에서 440여개 업체가 참가했으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AI, 신소재, 전자제어 등의 첨단기술이 융복합된 최신 무기체계 장비 등이 소개됐다. 

현대오토에버 "상용차 고속 자율주행 시험시설 구축사업 수주"

현대오토에버 컨소시엄은 재단법인 자동차융합기술원에서 '상용차 고속 자율주행 종합 평가 시설(관제 평가 통합 시스템 부문) 구축 용역' 사업을 수주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사업은 약 11㎞ 구간의 새만금 방조제에 있는 새만금 수변도로(SMTB)와 JIAT 주행 시험장에 대형 트럭 등 상업용 차량의 자율·군집 주행 실현을 목적으로 한 시험 공간과 통합 관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군집 주행은 자동차들이 도로에서 열차처럼 동일한 간격으로 주행토록 하는 것이다. 군집 주행을 하면 선두 차량이 바람막이 역할을 해 뒤 차량의 연비를 높일 수 있고, 차량 간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기에 급정거, 과속, 연쇄 추돌 등을 방지하는 이점이 있다.    

군집 주행을 시험하려면 여러 상황을 구현할 도로 환경과 통합 관제 시스템이 필요하다. 현대오토에버는 시험 공간이 부품사부터 완성차까지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 되도록 인지 성능, 판단 성능, 제어 성능 등 국제 인증 평가항목 등을 반영한 시험 평가 항목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디와이씨, 12월 상장 후 전기차용 샤프트 분야로 영역 확대 목표

샤프트, 플랜지 등 자동차 부품 제조 전문 기업 디와이씨는 다음달 14일로 예정된 코스닥 기업공개(IPO) 이후 친환경차 사업 부문을 확대하고 차량용 부품사업을 다각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회사는 다임러, GM코리아, 마그나 등 다양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오랜 사업 관계를 이어왔다. 지난해 기준 수출의 약 98%가 해외에서 발생할 정도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가 탄탄하다는 것이 강점이다. 특히 엔진 모터에서 발생하는 구동력을 전달하는 샤프트는 내연기관뿐만이 아니라 친환경차에도 적용될 수 있다.

디와이씨는 또 링기어 제품 총 17종을 태국과 일본으로 수출하는 데 성공했고 글로벌 해외 차량업체에 적용되는 디프케이스 및 전동모듈용 모터 샤프트 수주를 위한 최종협상 진행 중이라는 점도 공개했다.

전기차용 샤프트는 이 회사가 2018년부터 양산하기 시작해 크라이슬러, 메르세데스, 벤츠, 피아트 등에 적용되면서 점점 성장하는 분야다. 이에 힘입어 오는 2025년까지 친환경차향 매출 비중을 28%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이 회사 매출액은  코로나19 여파로 4% 감소(780억원)했고, 올해  상반기까지 매출액은 436억을 달성, 작년의 부진을 회복하고 매출액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회사측은 기대했다. 상반기 영업익은 약 16억원이다.

디와이씨는 한국제8호스팩과 합병을 통한 스팩 상장을 추진 중이다. 오는 25일 합병을 위한 주주총회, 11월 30일 합병기일을 거쳐 12월 1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신세계아이앤씨, 전기차 충전 사업 본격 진출

신세계아이앤씨는 아마노코리아와 업무 협약을 맺고 전기차 충전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고 21일 밝혔다.

신세계아이앤씨는 아마노코리아가 보유한 주차장에 급속 및 완속 충전기를 설치한다. 여기에 리테일테크 기반의 IT 역량을 바탕으로 전기차 충전기 위치, 차량 충전 상태, 충전 요금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형태의 통합 플랫폼을 개발할 예정이다. 아마노코리아의 관제 시스템과 연동해 주차장 이용 요금과 충전 요금을 합산해 출차 시 자동결제 되거나, 포인트 및 각종 프로모션, 유관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이용 편의성을 크게 확대시킬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아마노코리아는 전기차 충전 설치 장소를 제공하고, 국내 1위 주차관제시스템 전문 기업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기차 충전기 유지 보수 등의 시설 관리와 콜센터 운영을 통한 장애 접수 등 즉각적인 고객 불편 상황에 대응한다.

스트라드비젼, 日 씨텍서 카메라 기반 자율주행 기술 전시

자율주행용 인공지능(AI) 기반 카메라 인식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 스트라드비젼은 일본 최대 전자기기 박람회 '씨텍 2021'에 참가한다고 18일 밝혔다. 씨텍 2021는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스트라드비젼은 모노 채널 카메라 기반의 깊이 추정 기술과 시맨틱 세그먼테이션, 각종 차선·객체 인식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 기술은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분야 최신 기능인 '의사 라이다'와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AR HUD)를 각각 구현하는 핵심 기술이라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의사 라이다는 레이저 기반의 정확한 거리 감지가 강점인 라이다 센서를 카메라로 대체하는  기술이다. 라이다의 비싼 가격과 차량 설계 제약을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평가받는다고 스트라드비젼은 설명했다. 스트라드비젼의 깊이 추정 기술은 카메라가 획득한 2차원 이미지를 딥러닝 기술로 분석해 차량 주변 객체의 거리나 심도 등의 정보를 3차원 데이터인 가상의 포인트 클라우드와 뎁스맵 형태로 구현한다. 특히 모노 채널 카메라와 저가, 저성능의 플랫폼과 연동이 가능해 의사 라이다 기능 구현에 있어 높은 비용 절감, 소형화, 효율화 효과를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AR HUD 관련 기술도 선보인다. 스트라드비젼의 딥러닝 기반 카메라 인식 소프트웨어 SVNet은 각종 차선·객체 인식, 시멘틱 세그먼테이션 기술을 활용해 차량이나 보행자, 신호등을 비롯한 도로상의 다양한 물체에 대한 정보를 분석한다. 이를 통해 각종 증강 현실 요소들이 정확한 위치에 시현되고 유지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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