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레이 검사장비 전문기업 자비스(대표 김형철)는 식품 엑스레이 검사장비 'FSCAN'를 일본에 수출하고 추가 공급망을 확보한다고 16일 밝혔다. 

자비스는 식품을 비롯해 엑스레이를 이용해 반도체 패키지와 배터리 내부를 검사하는 장비를 개발하는 회사다.  

자비스는 일본 리코(RICOH)로부터 투자를 받아 지난 2019년 합작법인 'RICOH Tech Vision Inc.'을 설립했고, 합작사를 통해 일본 식품분야 및 산업용 엑스레이 검사장비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 일본 내 코로나 확산으로 현지 영업 상황이 어려운 가운데 일본 식자재에 특화된 제품 개발에 주력했다. 그 결과 ‘FSCAN’ 검사장비를 일본 시장에 선보이고 수주 및 납품을 완료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자비스가 일본에 수출한 ‘FSCAN-3280R, 4280D’는 다양한 식품업체에서 활용되고 있다. 컴팩트한 사이즈 모델로 제작돼 과자, 제빵류, 견과류 등 소형 제품 검사에 탁월한 성능을 보인다. 자비스는 ‘FSCAN’에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적용해 이물질 검사, 상품 누락, 결함 등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결함이 발견된 제품은 자동 격리가 가능해 생산 라인에서 사람이 직접 제품을 제외시키는 번거로움을 덜었다.

자비스가 일본에 수출한 식품 엑스레이 검사장비 'FSCAN'. /사진=자비스
자비스가 일본에 수출한 식품 엑스레이 검사장비 'FSCAN'. /사진=자비스

야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금속검출기, X선검사장치 등 식품용 비파괴검사장치 일본 시장의 규모는 2019년 기준 438억 엔(한화 약 4500억 원)이다. 일본 내 ‘식품의 안전’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과 소매업자의 영향력이 강해지는 가운데, 식품의 이물선별 니즈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인력 부족 등을 배경으로 품질 및 생산성 향상을 목적으로 한 검사의 소인화, 자동화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자비스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평가 기준이 높은 일본 기술 검증을 통과하고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당사는 직접 영업 및 전시회 참가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적극적으로 시행할 것이며, 일본 수출을 시작으로 글로벌 판매 확대에 전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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