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매크로닉스(Macronix)가 올 하반기 이후에도 낸드 플래시 공급 부족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루즈위안(卢志远) 매크로닉스 사장은 “올해 하반기 3대 주력 제품인 롬(ROM), 낸드 플래시 메모리, 노어 플래시 메모리 시장 상황이 매우 호조를 보일 것”이라며 “성수기 출하량이 상반기 성장세를 뛰어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낸드 플래시 메모리의 공급 부족 현상이 하반기에도 계속될 것이며 내년에도 공급과 수요의 밸런스를 맞추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매크로닉스는 1분기와 2분기에 지속적으로 좋은 실적을 내 비수기를 무색케했다. 하반기 성수기를 앞두고 롬의 경우 게임기 성수기 수혜를 누릴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으며 노어 플래시 메모리의 경우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영역과 용량별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루 사장은 “회사의 노어 플래시 메모리 점유율은 2008년의 4%에 불과했지만 최근 26%에 달하는 세계 선두급”이라며 “올해 지속적으로 공급이 수요를 뒷받침하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같은 추이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대만 매크로닉스가 하반기 낸드 플래시 메모리와 노어 플래시 메모리의 공급 부족 상황을 예고했다. /매크로닉스 제공



루 사장은 반도체 업종의 노어 플래시 사업이 위축되면서 전체적인 공급이 보수적인 상황에 있다고 분석했다. 내년 수요가 증가하면 공급 현상이 심각해질 것으로 내다본다. 중국의 생산역량 확장은 주로 로우엔드 급의 공급 측면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매크로닉스에는 그리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봤다.


매크로닉스는 최근 풀(Full) 생산을 하고 있으며 생산능력 확장을 위한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주로 하이엔드 급 제품 생산능력을 늘리기 위한 투자에 방점을 찍고 있다. 매크로닉스의 12인치 생산 능력은 이미 월 2만장 수준으로 증산 효과는 하반기에 나타날 것이라고 예측한다. 최근 회사의 자본 지출 예산안에 따르면 내년이면 그 효과는 매우 뚜렷해질 전망이다.


지난주 이사회에서 17.85억 위안 규모의 자금 지출안이 통과됐으며 올해 자본 지출 총 합계는 40억 대만 달러(약 1477억 2000만 원)다. 주로 하이엔드 급 제조공정을 적용한 생산능력 확장에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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